□ 싱가포르 수 처리산업 성장
EWI(Environment and Water Industry Programme Office)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싱가포르 정부에서 수 처리산업을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한 이래로 싱가포르 수 처리산업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WI는 PUB(Public Utilities Board), EDB(Economic Development Board), IE Singapore에서 참여하는 협력체로, 싱가포르 수처리산업을 육성하고자 2006년에 구성되었다.

 

싱가포르 수 처리산업에 투자가 이어지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확정된 수 처리산업 투자프로젝트들이 완전히 실현되면 2300명의 일자리가 추가되고 싱가포르 GDP가 5억9000만 싱가포르달러 정도 늘어날 것이다.

 

수처리 산업에서 창출하는 싱가포르 GDP가 6억6000만 싱가포르달러 정도였던 2005년에 비해 거의 두 배로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2005년 수 처리산업의 고용규모는 6300명으로 추정된다.

 

2006년 이래로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기업인 Black and Veatch, Siemens Water Technologies 등 해외기업 10개사에서 수 처리 프로젝트를 위해 싱가포르에 지역본부를 구축했으며 2010년 기준 싱가포르에는 70개 이상의 수 처리 기업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6년	2010년
수 처리 기업 수	50	70 이상
기업 R &D 센터 수	1	14
공공분야 R &D 센터 수	2	8
추진된 시험 프로젝트 수	15	107

 

많은 기업이 싱가포르를 솔루션 상업화와 수출을 위해 활용하며 Hyflux, Sembcorp Industries 등 싱가포르 수 처리 기업들이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세계시장에 진출해 있다. 싱가포르에 투자한 해외기업들은 싱가포르 입지 매력으로 수 처리 산업에 대한 싱가포르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친비즈니스 환경을 꼽는다.

 

R&D, 시험 등에서부터 제조, 서비스 상업화, 수출 지원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도 유인이 되고 기업 간 연구협력, 포괄적인 수 처리 솔루션 제공, 공동입찰 추진을 위한 기업 간 컨소시엄 구성 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2006년 이래 싱가포르 기반 수 처리 기업이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 규모는 총 84억 싱가포르달러에 달한다.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총 66억 싱가포르달러에 달하는 17개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과 그 외 국가에서는 144개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나 프로젝트 총 규모는 18억 싱가포르달러에 불과하다. 싱가포르 기반 수처리 기업들은 수 처리 프로젝트 수요가 높아지는 베트남, 중국, 호주 등의 시장에도 수처리 또는 담수화플랜트 구축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이미 진출했다.

 

EWI에 따르면 성장하는 싱가포르 수 처리 산업에서는 '2015년까지 1만1000명 일자리 창출과 싱가포르 GDP에서 17억 싱가포르달러 기여'라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이다.

 
□ 싱가포르 정부의 수처리 산업 육성 노력
2006년 싱가포르 리센룽 총리는 환경과 수처리 기술분야를 싱가포르 주요 연구분야로 삼고, 수처리 산업에서 2015년까지 1만1,000명의 일자리와 싱가포르 GDP 중 17억 싱가포르달러를 창출하겠다는 목표 하에 수 처리산업 육성을 위한 10년 계획을 발표했다.

 

IE Singapore에 따르면 세계 수처리 시장은 50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며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개발 추세로 세계 수처리 산업 전망이 매우 밝다. 세계 수처리 시장의 절반 이상은 도시 수 처리 시장에서 비롯되며 산업 수 처리 시장은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에서는 싱가포르를 세계 물 산업 허브로 만들려는 목표 아래 수처리 제품, 기술과 솔루션들의 R&D, 시험, 상용화, 수출에 이르기까지 수처리 산업의 혁신적인 전 과정이 싱가포르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수 처리기업 생태계와 환경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WI에서는 2006년 국립연구재단에서 향후 5년간 수처리 프로젝트 자금지원을 위해 배정한 3억3000만 싱가포르달러 예산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R &D 활동을 수행할 민간기업과 기관들을 유치해왔다. PUB뿐 아니라 JTC, HDB 등 다른 정부기관들에서는 싱가포르를 기업이 실생활 환경에서 차세대 수 처리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시험하며, 상업화할 수 있는 ‘살아 있는 실험실’로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지난 5년간 싱가포르에서 추진된 시험 프로젝트 수가 15개에서 107개로 늘어났으며, 이 중 일부 프로젝트들은 상업화를 추진했다. 일례로 Grahamtek에서는 역삼투 시스템을 2004년 Bedok 신생수 플랜트에서 처음 시험 사용했으며, 이후 2006년 이를 상업화했다.

 

EWI에서는 장학금 지원과 수 처리 전문과정 지원을 통해 높아지는 수 처리 산업 인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문가 육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WI에서는 설립 이래 지금까지 약 100개의 수 처리 프로젝트를 지원해오고 있다.

 

일례로 수 처리 플랜트에 사용되는 센서를 생산하는 싱가포르 기업 Mint에서는 EWI의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비를 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PUB의 플랜트에서 기술을 시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을 얻을 수 있었으며 PUB의 전문가에게서 기술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Mint 제품은 이후 PUB의 Bedok 신생수 플랜트에 설치됐으며 6월에 개최되는 국제 물주간 행사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 시사점
싱가포르 정부에서는 수 처리 산업을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해 수 처리산업 투자유치 노력을 기울일 뿐 아니라 싱가포르 기반 수 처리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이끈다. 싱가포르 수 처리 산업은 2006년 이래 총 84억 싱가포르 달러 규모의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했을 정도로 큰 성장을 이룬다.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 개발에 따라 세계 수 처리 시장의 전망이 매우 밝은 바, 싱가포르 수 처리 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