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베트남 정수기 시장 동향

베트남 정수기 시장, 음용수 부분만이 아닌 가정 전반 생활 용수의 정수 및 산업용 정수기 시장도 확대될 전망

코로나 19 이후에는 온라인 등 유통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시장동향

가정용 정수기는 베트남 소비자들의 생활 수준 향상, 깨끗한 물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의 이유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주로 음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수기를 설치하나 일부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식수용과 함께 세탁용, 세면용, 싱크대용 등에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리서치앤드마켓츠(ResearchAndMarkets)에 따르면 베트남 정수기 시장은 2021년 2억6천377만 달러 규모로 이후 연평균 9.88%의 성장률을 보이며, 2027년에는 베트남 정수기 시장규모가 4억 4천821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방식

일반적으로 정수기는 초기 설치 비용이 커서 소비자는 렌탈, 리스 등의 방식을 이용한다. 이는 일정 기간 동안 정수기 대여 비용을 지불하거나, 할부의 개념으로 일정기간이 지나면 이용자에게 소유권이 이전되는 방식인데, 정수기 필터 교체주기 관리 등 관리 편의성과 초기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아직 렌탈, 리스 등의 구매방식은 생소한 개념으로 정수기 구매 시 대부분 일시불 결제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고려할 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게 되어, 베트남 정수기 보편화를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한국산 정수기가 가장 성공한 국가는 말레이시아다. 생활 수준의 향상과 환경 및 건강 관련 사람들의 인식 제고로 말레이시아는 정수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한국산 정수기는 특히 오랜 현지 마케팅과 렌탈 시스템의 정착으로 시장 점유율의 약 50%를 차지하게 되었다. 1인당 GDP가 말레이시아의 1/3 수준인 베트남에서도 앞으로 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렌탈 시스템이 정착되어갈 수 있을지가 한국산 정수기 점유율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어떻게 음용수를 확보하는가?

동남아시아 국가 중 베트남의 가정용 정수기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볼 수 있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깨끗한 물에 대한 수요는 많아졌지만 정수기 구매의 초기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뿐더러 대체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베트남 일반 가정에서는 보통 18.5~20L의 큰 생수통을 배달시켜 먹는데, 물을 모두 소요한 후에는 빈통을 반납하고 다시 새통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음용수를 구매한다. 베트남에서 18.5~20L 물 한 통은 6만5천VND(베트남 동)으로 한화 약 3천300원 수준이다.

WHO(국제보건기구)에 따른 1인 물 적정 섭취량은 하루 1.5~2.0L이므로 4인 가족 기준 한달 음용수 구입 비용을 단순 계산해보면 최대 약 84만 VND(베트남 동, 한화 약 4만2천 원)이다. 베트남 정수기 판매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정수기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를 저렴한 생수 구매 비용으로 분석했으며, 정수기 초기 구입 비용 및 유지비용(필터교체, 전기세, 수도세 등)의 이유로 대부분의 베트남 사람은 생수를 구매해서 먹는다.

수입 규모

1) 주요 수입국

베트남의 2022년 정수기 총 수입금액은 1억3천98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주요 수입국으로는 중국이 약 38%의 비율을 차지, 4천926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중국에 이어 약 15%의 비율을 차지, 1천996만 달러의 수입액을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이외 주요 수입국으로는 일본(14.87%), 미국(8.04%), 대만(2.82%) 등이 있다.

2020~2022년 베트남의 정수기 수입 동향

(단위: 달러, %)

[자료: World Trade Atlas]

2) 대 한국 수입 동향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2021년 연속해서 수입이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이후 2022년에는 2021년 대비 수입액이 152% 증가하면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의 대표 정수기 브랜드를 가진 중견기업 2개사로부터의 수입량이 114% 증가하였고, 다양한 중소기업도 주요 수입업체로 등장한 것이 눈에 띈다.

2018~2022년 HS CODE 8421.21 한국산 수입 동향

(단위: 천 달러, %)

[자료: 관세청] 

유통구조

베트남 정수기 유통구조

[자료: KOTRA 호치민 무역관 정리]

정수기 시장은 일반적으로 방문판매를 위주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을 취한다. 국내 1위 업체인 코웨이(Coway)도 주요 판매채널로 방문판매를 택하고 있으며, 베트남 현지 정수기 업체인 Kangaroo는 방문판매로 시작해서 현재는 베트남 정수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방문 판매가 불가능해지자 온라인 판매가 점점 늘어났고 현재도 그 기조가 이어져 주요채널은 방문판매이지만 온라인 판매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경쟁 동향 및 주요 기업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정수기 시장은 세계의 다양한 정수기 업체들의 각축장이 되었다. 베트남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에는 400여 개의 정수기 브랜드가 진출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 로컬 스타트업 업체인 KORO는 정수기 필터에 대한 건강 효능 등 자체 기술을 앞세워 마케팅하고 있다. 또한, 일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기술이전 및 컨설팅을 받는 로컬 기업 MUTOSI는 베트남 지방의 유통망까지 직접 진출하는 전략을 사용하는데, 베트남 전역에 4천여개의 판매점을 확보하여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베트남의 로컬 VC인 Mekong Capital로부터도 추가 투자를 받으며 유통 규모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MITSUBISHI그룹의 Cleansui는 언더더싱크(UNDER THE SINK) 제품에만 집중하여 판매전략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다국적 브랜드가 각기 다른 전략을 통해 베트남 정수기 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관세율·인증

1) 관세율

HS Code 8421.21 베트남 수입 관세율

(단위: %)

[자료: 2023 베트남 수입 및 수출 관세표]

2) 인증제도

베트남의 과학기술부에서 규정한 가정용 정수기 관련 베트남 국가기술규정(QCVN)은 없으나 국가표준(TCVN) 요건은 존재한다. 국가표준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베트남 정수기 국가표준(TCVN) 규정

 [자료: 베트남 해외인증정보 '가정용 정수장치, 정수기'(클릭 시 해당 페이지 이동)]

시사점

1) 코로나19의 이후의 베트남 정수기 시장

코로나19는 유통구조와 함께 정수기 제품 자체도 변화 시켰다. 기존 기사가 방문하여 필터를 갈아주고 정수기를 관리해주는 형식이었다. 하지만 방문이 불가능해지자 정수기 업체에서는 소비자들이 자가 교환이 가능하도록 제품을 개발하여 기사가 갈아주지 않아도 소비자가 필터를 직접 교체시킬 수 있도록 변화시켰다. 필터 제품을 고객에게 택배 등으로 전달해주면 고객이 수령하여 직접 교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정수기 업체에게는 인건비 절감의 효과가 있고 소비자들에게는 정수기 유지 비용 하락의 효과가 있다.

하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하는데, 현지 소비자들은 정수기 구입 업체에서 필터를 구매하지 않고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하여 사용하는 정수기의 규격에 맞는 저렴한 가격의 중국제 제품을 구입하여 자가 교체하고 있다. 이는 업체들에게는 지속 수익 모델이 없어지는 것이며, 소비자들은 정수기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지만, 정수의 품질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

2) 정수기 업체 인터뷰

 

호치민 무역관에서는 현지 정수기 시장에 진출한 한국 정수기 업체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자료: ITC Trade Map, 각 정수기사 홈페이지, 각 생수사 홈페이지, 관세청, K-WATER 인터뷰, 서울아쿠아 인터뷰, 리서치앤드마켓츠(ResearchAndMarkets), 2023 베트남 수입 및 수출 관세표, 유안타 증권(렌탈시장 보고서), 현지 기사 종합, 호치민 무역관 자료 종합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23년 4월 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