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국, 2023 세계 동력배터리대회 현장 리포트

배터리 분야 중국 최대 산업 클러스터로 부상 중 이빈( Yibin)에서 '세계동력배터리대회' 열려

배터리 산업체인 구축 동향과 기술 현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

2023 세계동력배터리대회(2023 World Power Battery Conference)

[자료: KOTRA 청두 무역관]

전시회 소개 

‘세계 동력배터리대회'(2023 World Power Battery Conference)는 중국에서 배터리 분야 대표적인 산업 클러스터로 부상하고 있는 쓰촨성 이빈에서 전 세계 동력 배터리업계가 한 자리에 모이는 전시회로 2022년에 처음 시작돼 올해로 제2회 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국제콘퍼런스, 전시회, 체험행사 등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2년차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해외에서 배터리 분야 선도 기업 338개사를 비롯하여 4일간 현장 방문자 수 10만 명, 온라인 참관 조회수 58만 명을 기록하는 등 중국 내 배터리 분야 전문 전시회로 빨리 자리를 잡으며 1회에 비해 한층 더 커진 규모를 자랑했다. 

전시회에서는 동력배터리 소재, 신 재생에너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동력배터리 응용 제품, 충전 및 교환 등 배터리와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제품이 선보였다. 아울러 전시회 기간 중 <차세대 동력배터리 기술 포럼>, <동력배터리 산업체인의 공급망 포럼>, <동력배터리 회수 및 이용 세미나>, <신에너지 자동차 전기교환 모델 적용 세미나>, <동력배터리 고효율 및 안전수송 세미나>, <세계 동력배터리 정책 규정 및 표준 포럼>, <동력 배터리 스마트 제조 발전 포럼> 등 다양한 콘퍼런스가 열려 동력 배터리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신에너지 차량 증가에 힘입어 급 성장중인 중국 동력배터리 산업

2022년 중국의 동력배터리 생산량은 총 545.9GWh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약 27%를 차지했다. 특히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 증가에 힘입어 22년 생산량은 전년대비 148% 증가했다. 2022년 중국 신 에너지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554만5천 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고 동력배터리 설치량은 약 260.94GWh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아울러 리튬인산철배터리 생산량은 332.4GWh, 삼원배터리 생산량은 212.5GWh로 리튬인산철배터리가 전체 생산량의 60.9%를 차지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력배터리 설치량 상위 10개 기업의 총량은 약 247.64GWh로 전체 설치량의 95%를 차지한다. 그중 CATL(宁德时代) 130.59GWh, BYD(比亚迪) 63.19GWh로 약 80%를 차지하여 시장을 양분하고 있고 다수의 중국 및 해외 브랜드들이 시장에 도전하는 중이다.

2022년 중국시장 동력배터리 제조사 신에너지 자동차 및 설치량 TOP 10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중국 유일 '배터리도시(City of Batterty)' 칭호, 이빈시(宜宾市)를 주목하라!

이빈시는 쓰촨성 남부에 자리잡은 도시로 쓰촨성(사천성, 四川省), 윈난성(운남성, 云南省), 구이저우성(귀주성, 贵州省)  3개의 성(省)이 연결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쓰촨성 서부 지역의 풍부한 리튬 광산 자원과 저렴한 수력발전 기반 전력 사용 활용이 가능하다는 매력이 있다. 중국 최대 배터리기업인 CATL(宁德时代)이 이빈시에 자리를 잡게 되면서 중국 배터리산업 클러스터로써 각광을 받으며 원자재, 부품에서 완성차에 이르기까지 "1+N" 동력 배터리 녹색 산업 체인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ㅇ 이빈시! 전국 최초로 ‘중국 동력배터리 도시-이빈’ 칭호를 받았다.

‘2023 세계 동력배터리대회'의 포럼에서 중국 경공업연합회와 중국 전지산업협회가 공동으로 '중국 동력배터리 대표 도시·이빈' 이라는 칭호를 이빈시에 수여하여 전국 최초의 '중국 동력배터리 대표 도시'가 됐다. 

이빈시의 배터리 산업은 배터리 셀, 양극재, 구조 부품, 구리 호일, 알루미늄 호일, 배터리 구성요소인 분리막 및 전해액 등과 전도성 슬러리 및 생산 장비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산업 체인 프로젝트가 100개 이상 진행되고 있다. 총 투자 유치액 또한 2100억 위안을 육박한다. 특히 이빈시는 쓰촨시대신능원과기유한공사(四川时代新能源科技有限公司)와 톈이리튬산업(天宜锂业)이라는 두 개의 배터리 관련 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전시회 현장 스케치 

1. 주빈국 & 선도기업 전시관

올해 전시회는 최초로 주빈국 전시 구역을 설치하여 헝가리가 첫 주빈국(HOST Country)으로 참여했다. 주빈국관에는 7개 글로벌 기업, 산업협회가 함께 참가하여 헝가리의 최신 동력배터리 관련 기술, 순수 전기 스포츠카와 관련 제품을 전시했다.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宁德时代)의 전시부스에는 2023년 발표된 혁신적인 최첨단 배터리 기술인 축전지와 AB배터리, EVOGO 교환식 배터리 시스템을 전시하였다. 축전지의 에너지 밀도는 500Wh/㎏에 달하여 높은 안전성을 실현하고 빠른 양산의 실현이 가능해졌다고 현장 관계자가 전했다.

SUNWODA의 전시부스에는 세계 최초로 초급속 충전 플래시-충전 배터리가 선보였다. 이 기업의 제품은 초급속 충전과 안전 및 특수 내구성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SUNWODA가 동력배터리 기술에 중요한 기술적 발전에 도달했음을 보여줬다. 또한 나트륨 이온 셀, 고체 셀, 대형 원통형 배터리 등 최신 제품도 전시해 참관객 들의 눈길을 끌었다.

2. 완성차 & 배터리 퓨전 기술 전시관

신에너지 자동차 TOP30 기업 중에서는 Tesla(特斯拉), BMW, VOLVO, SAIC VOLKSWAGEN BYD(比亚迪), NIO(蔚来), Xpeng(小鹏)，Li Auto(理想), 비야디(BYD), 울라이(NIO), 샤오펑(Xpeng), 이치홍치(Yiqi Hongqi) 신에너지, 딥 블루자동차 등 28개 기업이 참가할 정도로 참가 열기가 뜨거웠다. 또한, 대형 차량에서 동력배터리를 사용된 교통버스, 도시 청소차, 트럭 화물차 등 기업도 참가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 충전기, AI로봇, 스마트 비행기, 배터리 소화시스템, 배터리 초안정화 전극 등의 신기술들은 전기차와의 조화를 강조하면서 전시를 선보였다.  

3. 포럼

6월 9일 오후에 열린 글로벌 포럼에서는 <중국 동력배터리 산업 고품질 발전 보고서>, <2023 동력배터리 산업 발전 (이빈, 宜宾) 지수>등의 발표가 있었다. 

중국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은 발표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이 됐다. 중국의 동력 배터리 산업은 글로벌 경쟁 우위를 이미 형성했으며 기술 수준은 일반적 세계 수준에 도달했고 산업 생태계는 완전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장 인터뷰 및 시사점

이번 전시회 주최기관 중에 국제관 기업을 유치 및 관리하는 중국 CCPIT 기계상회 고위관리자를 인터뷰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

Q1. 이빈시에서 개최하는 동력배터리전시회의 특징이 무엇인가?

A1. 중국 상하이, 선전 등 연해지역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자동차 및 배터리 전시회를 비해 이빈시 배터리전시회는 신에너지 자동차 소재, 기술, 제품 등 동력배터리 산업의 전반적인 산업사슬을 한 번에 알아 볼 수가 있다.

Q2. 이번시의 동력배터리산업의 신속한 발전의 원인이 무엇인가?

A2. 이빈시는 풍부한 리튬 광산 자원 매장량과 발달된 수력발전시설 인프라로 인해 중국 배터리의 메카로 변신하고 있다. CATL(宁德时代)은 2019년 연말 이빈시에서 쓰촨시대신능원과기유한공사(四川时代新能源科技有限公司)를 설립하여 거액의 투자를 진행했다. 쓰촨시대신능원과기유한공사(四川时代新能源科技有限公司)와 이빈시의 효율적인 투자 유치 전략의 영향으로 동력배터리 업스트림과 다운스트림 다양한 기업들이 이빈시에 투자하면서 산업체인이 구축되고 있다. 이번 2023 세계동력배터리대회에서 이빈시는 전국 최초로 ‘중국 동력배터리 도시-이빈’ 칭호를 받았으며 총 생산량 305GWh의 '세계 최대 동력배터리 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3. 전시회에서 한국기업 참가 여부 

A3. 현재까지는 LG 에너지솔루션이 포럼을 참가했고 전시회 부스 참가한 한국 기업이 아직 없어 한국 유망 배터리 기업 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참고로 이번 대회 포럼에서 LG 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전지 발전 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2026년까지 LG 에너지솔루션이 “안전 개편형” 폴리머 기반의 반고체 배터리 상용화 목표 계획을 발표했다. 앞으로 한국 동력배터리의 선도기업인 LG 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개사를 포함하여 전기차 충전 인프라, 폐기배터리 재활용 기술 및 설비,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등 관련 한국 기업 참가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사점

동력배터리 산업은 더 이상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에만 제한되지 않으며 전기 트럭, 미래 도시, 스마트 레일교통 등 적용 영역이 점차 확장돼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의 동력배터리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지만 성장률 둔화, 이익률 감소, 제품 대체 가속화와 같은 일련의 도전에도 직면하고 있다. 자원 인프라 및 CATL의 존재라는 강점을 살린 이빈시 역시 짧은 기간동안 동력 배터리 산업 체인을 구축하였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전 세계의 동력배터리 산업 관련 회사와 함께 기업 간 기술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향상되는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CATL에서는 CTP 3.0 AB배터리를 공개하며 신에너지 자동차 1000Km 주행 및 전지의 안전성과 충전 효율성 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여러 기업들이 도시 비행 및 레일 교통 등 스마트 교통, 전지 교환 등에서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중국의 배터리 기업이 기술의 응용 범위가 갈수록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내 관련 기업들이 이빈시 세계 동력 배터리대회를 통해 중국 배터리 시장 트렌드 변화를 확인하고 중국 시장 진출 전략 수립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2023 세계동력배터리대회 홈페이지, KOTRA 청두 무역관 종합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23년 6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