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다트머스 대 연구팀, “엘니뇨 이후 세계 경제 수조 달러 잃어”

기후변화가 엘니뇨의 빈도와 강도 증폭시켜 21세기의 세계 경제 손실이 84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

엘리뇨, 홍수·농작물을 죽이는 가뭄·어류 개체수 급감·열대성 질병 증가 등을 초래

1997~1998년 엘니뇨로 인한 GDP 증가율(파란색) 및 손실률(빨간색). [사진제공 = 크리스 캘러핸]

엘니뇨로 알려진 남아메리카에서 아시아에 이르는 따뜻한 해수 대역은 몇 년 동안 날씨에 광범위한 변화를 일으켜 파괴적인 홍수, 농작물을 죽이는 가뭄, 어류 개체수 급감, 열대성 질병의 증가 등을 초래한다.

엘니뇨가 올해 다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트머스 대학교(Dartmouth University)의 연구팀은 반복되는 기후 패턴의 경제적 피해가 엘리뇨 사건 이후에도 몇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수조 달러의 소득 손실을 발생할 수 시킬 수 있다고 『사이언스(Science)』지에 발표했다. 이 연구는 엘니뇨의 장기 비용을 평가한 최초의 연구 중 하나이며, 이전 연구에서 추정한 것보다 훨씬 더 큰 손실 액을 예측했다.

엘니뇨는 전 세계적으로 기상 패턴을 변화시키며, 미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서해안의 겨울을 더 습하고 따뜻하게 만들며, 대서양 연안에는 허리케인 시즌에 온도가 더 높아지는 변화를 초래한다.

연구팀은 2년간 1982~1983년과 1997~1998년 발생한 엘니뇨 사건 이후 수십 년 동안 세계 경제 활동에 대해 조사했으며, 5년 이상이 지난 후 경제 성장이 둔화됐다는 '지속적인 신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엘리뇨 사건 이후 5년 동안 세계 경제는 각각 4조1천억 달러와 5조7천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으며, 그 대부분은 열대 지방의 세계 최빈국이 부담했다.

연구팀은 비록 세계 지도자들이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고 약속한 결실을 맺더라도 기후 변화가 잠재적으로 엘니뇨의 빈도와 강도를 증폭시킴에 따라 21세기의 세계 경제 손실이 84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엘리뇨가 2023년에 예측한 것만으로도 2029년까지 세계 경제를 3조 달러까지 지연시킬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연구의 주 저자인 크리스토퍼 캘러핸(Christopher Callahan) 미 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 대학원 연구원은 이 연구가 엘니뇨와 같은 주요 기후 사건으로부터 사회가 얼마나 빨리 회복되는지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을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캘러핸 연구원은 "우리는 사회와 경제가 단순히 타격을 받고 회복하는 것이 아니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데이터에 따르면 엘니뇨 이후 침체가 14년 동안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강조했다.

[원문보기]

In years after El Niño, global economy loses trillions

Study finds that global downturn after Pacific climate pattern persists

 

In the years it strikes, the band of warm ocean water spanning from South America to Asia known as El Niño triggers far-reaching changes in weather that result in devastating floods, crop-killing droughts, plummeting fish populations and an uptick in tropical diseases.

With El Niño projected to return this year, Dartmouth University researchers report in Science that the financial toll of the recurring climate pattern can persist for several years after the event itself — and cost trillions in lost income worldwide. The study is among the first to evaluate the long-term costs of El Niño, and it projects losses that far exceed those estimated by previous research.

El Niño is the warm phase of the El Niño-Southern Oscillation, the natural cycle of warm and cold temperatures in the tropical Pacific Ocean that includes La Niña, El Niño's cooler counterpart. El Niño alters weather patterns worldwide and, in the United States, typically results in wetter, warmer winters for the West Coast and a milder hurricane season on the Atlantic seaboard.

The researchers spent two years examining global economic activity in the decades following the 1982-83 and 1997-98 El Niño events and found a "persistent signature" of slowed economic growth more than five years later. The global economy bled $4.1 trillion and $5.7 trillion, respectively, in the half-decade after each of these events, most of it borne by the world's poorest nations in the tropics.

The researchers project that global economic losses for the 21st century will amount to $84 trillion as climate change potentially amplifies the frequency and strength of El Niño — even if current pledges by world leaders to reduce carbon emissions come to fruition. The researchers estimate that the El Niño predicted for 2023 alone could hold the global economy back by as much as $3 trillion by 2029.

Lead author Christopher Callahan, a U.S. National Science Foundation Graduate Research Fellow, said the study addresses an ongoing debate about how quickly societies rebound from major climate events such as El Niño.

"We can say with certainty that societies and economies absolutely do not just take a hit and recover," said Callahan, adding that the data suggest that a downturn after El Niño could last as long as 14 years.

[출처 = NSF(https://new.nsf.gov/news/years-after-el-nino-global-economy-loses-trillions) / 2023년 7월 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