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 세계 1위 차지한 중국 동력 배터리시장 현황은?

시장 규모, 배터리 설치량 등 모두 가파른 성장세 기록 중

산업 현황

동력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전기차, 전동열차, 전기자전거, 골프카트 등에 사용되는 축전지를 지칭한다. 보통 배터리 덮개, 배터리 케이스, 정극재, 음극재, 전지 분리막, 유기 전해액 등으로 구성되며 재료에 따라 삼원계 리튬배터리, 리튬 인산철 배터리, 티탄산 리튬 배터리 등 다양하게 구분된다.

2020년까지 동력 배터리의 생산 및 판매량 성장세는 두드러지게 나타나진 않았으나 탄소피크·탄소중립을 위한 3060 정책과 신에너지차 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정책 등에 힘입어 2021년부터 신에너지차 산업 및 동력 배터리에 대한 수요는 가파르게 성장했다. 즈옌자문(智研咨询)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2020년 동력 배터리 생산량 및 판매량은 각각 83.4GWh, 65.9GWh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545.9GWh, 465.5GWh로 6~7배씩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23년 1~5월 누적 생산량은 233.5GWh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리튬인산철 배터리는 64.8%(151.3GWh), 삼원계 배터리는 35.1%(81.9GWh)를 차지했다.

동력 배터리의 차량 설치량 역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설치량은 63.6GWh였으나 2022년 294.6GWh로 4.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3년 1~5월 누적설치량은 119.2GWh로 전년 동기 대비 43.5% 증가했다. 그중 인산철 리튬배터리는 81.2GWh로 68.1%, 삼원계 배터리는 37.9GWh로 31.8%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23년 1~5월 동력 배터리가 실제 사용된 기업은 43개이나 3대 기업의 설치량이 97.2GWh로 81.6%의 비중을 차지, 선두 기업들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쳰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은 중국 배터리팩 산업이 고속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 규모는 2022년 76억 위안에서 2026년 205억 위안으로 연평균성장률(CAGR) 28.2%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동력 배터리의 수명은 5~8년 정도로, 최초 사용된 배터리의 수명이 다하여 회수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업무도 증가하며 관련 산업도 확대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 기술연구센터(中国汽车技术研究中心)는 2022년 폐배터리 회수 시장 규모는 280억 위안을 돌파하고 2023년에는 거의 400억 위안 규모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쟁 현황

동력 배터리 산업 내 CATL(宁德时代)과 BYD(比亚迪) 2개사가 선두기업으로, 두 기업의 배터리 설치량은 전 세계 설치량의 약 50.6%, 중국 시장의 78.2%를 차지했다. 즈옌자문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글로벌 1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이 6개사, 한국 기업 3개사, 일본 기업이 1개사이며 1위인 CATL의 전 세계 배터리 설치량은 191.6GWh, 중국 내 시장 설치량은 142GWh로 2~4위 합계보다도 많은 양을 기록했다. 더 나아가 2023년 기준, 중국시장 내 배터리 설치량 1~2위 역시 CATL과 BYD가 차지했으며 두 기업의 비중은 73.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글로벌 설치량 1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70.4GWh), SK On(27.8GWh), 삼성SDI(24.3GWh)가 포함됐으나 중국 시장 내 10대 기업 중 한국 기업은 LG에너지솔루션(5.2GWh) 1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중국시장 동력 배터리 설치량 15대 기업

(단위: GWh, %)

 

[자료: 중국자동차 동력 배터리산업 혁신연맹(中国汽车动力电池产业创新联盟)]

 

아울러 산업의 발전에 따라 적극적으로 자금을 융자하고 투자하며, 기업 규모를 키우는 데 집중하는 기업들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 즈옌자문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동력 배터리 산업의 융자횟수는 23회 총금액은 151억8000만 위안에 달했다.

동력 배터리산업 융자 내역(불완전통계)

[자료: 즈옌자문(智研咨询)]

관련 정책

중국 정부는 환경오염 문제 해결 및 3060 정책 추진의 일환으로 신에너지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고 이에 힘입어 배터리 산업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동시에 관련 산업표준과 규범을 수립하는 정책도 다수 발표하며 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중국 전지산업 관련 정책

[자료: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전망

중국의 동력 배터리 산업의 육성 시작은 외국 대비 빠른 편은 아니었다. 그러나 환경보호의 일환으로 전기차 산업을 주목했고 정부도 지원정책이나 산업표준을 확립하는 등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동력 배터리 산업이 가파르게 발전하며 전 세계 선두를 달리는 중이고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관련 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더 나아가 폐배터리 관련 기업들은 해외투자까지 적극적으로 검토 및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배터리 기업 관계자와의 인터뷰 결과, 향후 시장 규모는 꾸준히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관련 기업들은 생산시설을 확충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기술력 발전 등에 힘입어 생산가격도 낮아지며 전기차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최근 전기차 구입 보조금 감소 및 내연차 가격 하락 등 요인과 더불어 기업들의 빠른 확장 및 투자로 인해 동력 배터리 공급과잉 발생 우려에 있어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여전히 가파른 만큼 단기적으로는 우려되는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과 같이 파생되는 산업분야에서의 비즈니스 기회가 더욱 커질 것이 확실한 만큼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발빠르게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자료: 중국자동차 동력 배터리산업 혁신연맹(中国汽车动力电池产业创新联盟), 즈옌자문(智研咨询), 중상산업연구원(中商产业研究院), 쳰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 KOTRA 광저우 무역관 자료 종합

[출처 = KOTRA GlobalWindow(http://news.kotra.or.kr) / 2023년 8월 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