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워터저널(www.waterjournal.co.kr) 2011년 9월호 특집 기사 / 원문은 파일첨부 참조]

 

 

 

 

▲ 최 용 진 부장 GS건설 해외사업부

우리나라의 물산업 분야 해외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980년 전후로 중동 지역의 경기성장세에 따라 시장 진출이 활발했으나, 그에 비해 실적은 대체로 저조한 편이었다. 그러다 지난 2006년 이후, 고유가에 따른 중동 특수와 신흥국 인프라 확충에 따라 1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해는 14건, 16억 달러를 수주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주 최다
해외 물산업 수주 실적을 분석해 보면, 지난 1968년 한국종합기술이 베트남 호찌민(Hochiminh) 상수도 사업을 수주하면서 물산업 해외 진출이 시작됐다. 이후 약 500건의 수주 실적 중 86.2%가 중동지역에 편중됐으며 현재까지 건수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180건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113억 달러의 물산업 수주실적 중 66.7%인 약 75억 달러가 해수담수화 부문으로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으며 특히, 지난해의 경우 16억 달러 중 해수담수화 부문이 14억6천만 달러로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 밖에 폐수처리 부문이 7천만 달러, 상하수도 부문이 4천900만 달러, 기타 부문이 2천100만 달러를 차지했다.

 

▲ GS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BAPCO 프로젝트’는 바레인 국영기업 BAPCO에서 발주한 7천만 달러 규모의 폐수처리시설 설치 프로젝트이다. 사진은 BAPCO 프로젝트 토질개량공사 장면.

시트라 지역 폐수처리시설 설치
GS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BAPCO 프로젝트’는 바레인 국영기업 BAPCO(The Bahrain Petroleum Company)에서 발주한 7천만 달러 규모의 폐수처리시설 설치 프로젝트이다. 바레인은 페르시아만 바레인섬을 중심으로 주변의 크고 작은 섬 33개로 구성된 도시국가로, 인구는 약 72만 명이며 면적은 665㎞²정도다.

 

프로젝트 입찰에는 환경플랜트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유럽의 선진 업체인 프랑스의 베올리아(Veolia)사와 테크닙(Technip)사 및 중동 현지 업체인 사우디아라비아의 JGC걸프사 등 총 8개 사가 참여했다.

 

GS건설은 폐수처리 분야에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은 없지만 국내에서 유사 프로젝트인 GS칼텍스 폐수처리장 및 여수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을 수행한 경험을 살려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

 

BAPCO 프로젝트는 시트라(Sitrah) 지역의 BAPCO 석유화학단지에 폐수처리시설을 설치, 배출되는 폐수를 처리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착공해 오는 2013년 1월 준공 예정이다. GS건설은 총 27개월에 걸쳐 설계·구매·시공·시운전을 수행할 계획이며 폐수처리시설 용량은 2만4천㎥/일로 MBR(Membrane Bio-Reactor)공법을 적용, 기존 공법 대비 폐수처리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360억원 매출효과 얻어
BAPCO 프로젝트에서 GS건설은 다양한 사업과 입찰 참여의 경험을 토대로 데이터와 협상력 등을 확보·활용했을 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판매회사 및 하도급 업자 발굴 등을 통해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국내에서 진행중이거나 이미 완료된 △중랑 물재생센터 프로젝트 △수영 하수고도처리시설 프로젝트 △군산 하수고도처리시설 프로젝트 등 다양한 수처리 시설 프로젝트의 수행경험도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27개월동안 폐수처리 시설의 전 과정을 단독 수행, 연간 약 360억 원 규모의 매출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환경산업에 있어서도 GS건설이 최초로 중동시장의 대규모 수처리 프로젝트를 수주함에 따라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또, 바레인에서 최초로 프로젝트를 수주, 바레인 시장에서 환경 부문뿐만 아니라 플랜트 부문에서도 추가적인 수주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GS건설은 중동 시장에서의 공종 다변화를 통한 수주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 GS건설이 건설한 제주 하·폐수처리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