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깨끗한 수질이 관광 등 경제와 동식물에게 핵심적 요소임을 인식하고 있다. 수영을 하거나 놀이를 위한 깨끗하고 안전한 물 확보는 휴일이나 주말 목적지 선택 및 지역으로 방문객을 유도하는 관광산업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1970년대 이미 유럽은 수영객의 건강을 보호하고 오염으로부터 환경보존을 위해 수영구역 수질을 모니터링하고 검사해야 한다고 결정하였으며, 이에 따라 지침을 만들고 보고서를 제공하고 있다.

 (1) EU지침(EU Directives) 제정
1976년 수영구역 수질에 대한 이사회 지침(1976/160/EEC)이 제정되었으며, 2006년 새로운 지침(new Bathing Water Directive)을 제정했다. 1976 지침은 유럽 연합에 걸쳐 수영구역에 대한 구속력 있는 기준을 설정하였으며, 이에 따른 연례 보고서 등은 수영구역 수질개선과 광범위한 일반의 인식증진에 상당한 진전을 보여준다.

2006년 제정된 새로운 규정은 2014년 12월 31일부터 적용되며, 기존 1976년 지침과 달리 수영구역 수질 모니터링 대상 및 분류기준을 2종으로 단순화했다. 1976 규정은 19종의 오염물질과 색조를 정기 모니터링 하였던 반면,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2가지 미생물 지표(대장균 E Coli/장구균 Intestinal Enterococci)를 고려하게 되며, 이미 2009년 독일, 네델란드, 스웨덴 등 14개 회원국은 새로운 규정에 따라 모니터링 시행한 바 있다.

 (2) 연례보고서 발간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지침에서 정한 내용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이사회에 보고하며, EU환경청(EEA)은 전년도 모니터링 결과를 토대로 EU 전역에 걸쳐 수영구역의 수질에 관한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전년도 동일 기간 수질정보 제공을 통해 현재 수영구역에 대한 수질 경향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어느 장소가 수영에 적합한지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3) 환경정보 제공
현재는 전년 대비 자료를 공개하지만, 2014년 이후 새로운 지침 적용시 회원국들은 수영구역 수질에 관한 실시간 정보를 공공에게 제공하게 된다. 이 정보는 수영구역내 표시하거나, 또는 라디오, 인터넷, TV 방송,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제공되며 이는 회원국에 의무적인 사항이다.

 

 (4) 시민 참여
수영구역 수질개선을 위한 시민참여를 보장, 현 환경상태를 인식하고 관련 당국에 깨끗한 수질을 요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연례 보고서 및 웹기반 수질공개 시스템은 시민들로 하여금 지역 및 휴가대상지의 수질상태를 체크하고 수질개선 및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기능을 한다.

 

EU 환경청과 국가별 담당기관은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시민들에게 손쉽게 환경정보를 제공하고 시민의 의견과 관찰사항을 수렴하고 있다.

EU환경청 홈페이지(http://www.eea.europa.eu/themes/water/)를 통해 국가별 지역별 수영구역의 수질현황을 Map(Live map & google map), 그래프 등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수질현황
2009년 EU내 2만개 수영구역(2/3가 해변이며 나머지는 강과 호수의 수변구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해변 지점의 경우 최소수질요건 준수 비율이 1990년 80%에서 2009년 96%로 증가하였고, 내륙 수변의 경우 그 비율이 52%에서 90%로 증가했다.

 

시사점
유럽의 실시간 웹기반 물놀이 수질정보 제공은 국민의 환경권 및 알권리 차원에서 모범적 사례로, 향후 다양한 환경정보 수요를 전망하고 다양한 매체를 활용 이를 적극 제공하는 정책 강구하고 있다.
 
향후 먹는물 이외에도 다양한 수질정보에 대한 국민욕구 증가에 대응하여 신규 물 수요에 부합하는 정부차원에서 통합적인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