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해양석유회사와 미국 코노코필립스의 자회사인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가 공동 개발한 ‘펑라이(蓬萊) 19-3유전’ 에서 6월 초에 석유누출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관해 국가해양국은 7월 5일 언론발표회를 열어 사고원인과 처리상황 및 환경에 대한 영향 등 대중이 관심을 가지는 문제에 관해 브리핑을 실시했다.

 

지난 6월 4일, 펑라이 19-3유전의 시추대 B의 동북방향 해수면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소량의 유막이 발견됐으며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가 이러한 상황을 국가해양국에 보고했다. 6월 17일, 국가해양국 북해분국은 유전 인근에서 순찰하던 중국해양측정선 관계자로부터 시추대C 인근 해역에서 대량의 석유를 발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시추대 B의 누출된 석유는 6월 19일에 기본적으로 통제됐으며 시추대 C는 시멘트를 이용한 유정봉쇄 조치를 실시한 후 6월 21일에 기본적으로 통제됐다. 7월 4일까지 회수한 유수(油水)혼합물이 약 70㎥에 달하며, 시추대 B와 C 인근에서 소량의 유막을 발견한 외에 아직까지 해수면에서 현저한 기름부유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중국의 해양환경보호법 등 관련 법률규정에 따르면 석유를 개발·생산하는 과정에 석유누출사고가 발생하면 작업담당자가 관련 책임을 전부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를 유발한 19-3유전의 작업측인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가 석유누출사고의 법률책임을 담당하게 된다. 해양환경보호법 규정에 따르면 해양석유 탐사개발활동으로 인해 해양환경오염을 초래할 경우 3만 위안 이상 20만 위안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이외에도 해양관리부서는 국가를 대표하여 책임담당자에게 생태피해배상을 요구하게 되는데 이 금액은 20만 위안을 훨씬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로 인한 석유누출오염은 주로 펑라이 19-3유전 주변과 서북부 해역에 집중되어 있는데 840㎢에 달하는 해역이 오염되어 Ⅳ급 미만의 해수로 전락했으며 유전과 그 주변 해역에 상당한 오염피해를 입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발해는 반 폐쇄성 해역이라서 해수교환이 적기 때문에 일단 환경오염사고가 발생하면 그 피해상황은 개방성 해역에 비해 더욱 심각하다. 사고를 처리하는 과정에 누출된 석유의 일부분을 회수하긴 했지만 상당한 량의 석유가 해수와 융합되었거나 바다의 밑바닥에 가라앉았다. 국가해양국은 발해의 특성으로 인한 취약성 때문에 이번 사고의 영향범위와 지속시간을 정확하게 판단하기 어려우며 일정시간을 두고 면밀한 측정을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