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업체와 협력을 확대하는 현지 태양광발전단지 개발 기업 Cypark사
 o 말레이시아에서는 FiT(Feed-in-Tariff) 쿼터를 확보해야 경쟁력 있는 태양광발전단지 개발자가 될 수 있음. FiT는 발전차액지원제도로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실행되는 정책 중 하나임. 태양광, 바이오매스, 바이오가스, 소수력, 고형 폐기물 및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에 의해 공급된 전기를 일정 기간 할증 기준가격에 거래되도록 지원하는 것임. 말레이시아에서는 2011년 4월, 의회는 재생에너지 법(Renewable Energy Act 2010)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부(SEDA: Sustainable Energy Development Authority) 법안을 통과시켰음. 말레이시아에서 FiT 쿼터 https://efit.seda.gov.my를 통해서 신청하고 결과를 알 수 있음.

    

 o Cypark사 역시 FiT 쿼터를 지원받아 2011년에 국내 L사에 6MW, 2012년에 S사에 6MW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를 발주했음. Cypark사에 따르면 1회에 받을 수 있는 FiT 쿼터는 최대 5MW로 L사 와 S사 프로젝트는 모두 5MW+1MW의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밝힘. 태양광발전은 한번 권리를 얻은 FiT는 21년간 지속된다고 밝힘.

    

 o Cypark사 관계자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 태양광발전 단지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에너지?녹색기술과 수자원부에서 면허를 받아야 함. 또한 외국인투자가가 태양광발전 단지 개발자가 되는데는 지분제한이 있어 최대 49%까지만 외국인지분이 가능하다고 함. 하지만 실질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이루어진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힘. Cypark사의 경우에도 여러 외국인투자가에게 지분투자 제의를 받으나 실제로 지분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한 외국인투자가는 없었음.

    

□ 경쟁력 있는 말레이시아 자국 태양광 모듈생산 업체는 찾기 어려워
 o Cypark사는 태양광 모듈을 한국, 일본 등에서 수입해 사용함. Cypark사 관계자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현지 태양광 모듈생산업체 중 신뢰할만한 업체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한다고 함. 현지에서는 외국투자기업인 Q-Cell에서 일부 태양광 모듈을 조달한다고 밝힘. 한국 제품이 일본제품 대비 강점을 갖는 부분은 역시 가격임. 성능은 큰 차이가 없으니 일본제품, 특히 파나소닉 제품의 경우 한국산 제품 대비 가격이 많이 높다고 함.

    

 o 한국 태양광 모듈과 셀 생산업체들 대부분이 Cypark사를 접촉했으며 2~3년 전 한국을 직접 방문해 한국의 모듈과 셀 생산업체들을 실사하기도 했음. 이에 한국업체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함.

    

 o 한편, 현지 태양광 모듈생산 업체를 쓰지 않는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은행에서의 자금지원의 수월성에 태양광 모듈 생산 업체의 인지도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밝힘. 태양광 발전 단지 건설에는 매우 큰 돈이 필요해 은행권의 자금지원이 필요한데 단지 건설에 사용되는 장비와 모듈의 인지도도 은행권에서 자금 지원을 받는데 중요한 요소가 됨.

    

 o 말레이시아 현지은행의 경우 자금대출에 매우 보수적인 성향이여서 태양광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이에 Cypark사도 외국계 은행을 통해 발전소 조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했음.

    

□ 발전차액 제도의 딜레마
 o 말레이시아에서 발전차액 제도가 실시된 이후 말레이시아 재생에너지는 지나치게 태양광발전에 치우치는 경향을 보임. 2012년 2월말기준 말레이시아의 총 재생에너지 발전규모는 311.6MW인데 이중 태양광이 140MW를 차지해 전체 재새에너지의 45%를 태양광발전이 차지함. 특히 태양광발전 관련 FiT 쿼터는 신청개시 3시간도 안돼 다 소진이 됐음.

    

 o 현재까지는 태양광발전이 단위 킬로와트당 보조해야할 금액이 가장 크고 소형수력발전, 바이오매스, 바이오 가스는 상대적으로 보조해야할 금액이 작아 비용효율적인 발전방식임. 하지면 여타 방식에 비해 태양광 발전의 경우 실리콘→잉곳→웨이퍼→솔라셀→솔라모듈→시스템 구성→발전소 건설로 이어지는 산업 가치사슬이 있어 산업 연관효과가 매우 큼. 특히 솔라셀과 솔라모듈의 경우 반도체 기술이 사용돼 전통적으로 전기전자 산업이 발달한 말레이시아에는 좋은 제조업 기회가 될 수 있음.

    

 o 하지만 상기 Cypark사 사례에서 보듯이 자국산 제품의 경쟁력 부족으로 자국산 셀이나 모듈업체가 발전차액 제도로 혜택을 보지 못하고 외국계 제조기업이 수혜를 보고 있어 말레이시아 정부는 발전차액 제도의 딜레마를 겪음.

    

 o 이에 말레이시아 정부당국은 재생에너지 구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소형수력발전, 바이오매스, 바이오 가스에 보다 많은 혜택을 주고 태양광발전쪽에는 배정 쿼터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현지 언론 보도도 있었음.

    

□ 시사점
 o 현지의 경쟁력 있는 태양광 모듈 생산업체가 부족한 점은 우리 기업이 말레이시아 현지의 태양광발전 단지 건설에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음. 하지만 발전차액 제도가 말레이시아의 태양광 관련 제조산업을 발달 시키는데 크게 기여하지 못하는데 발전차액 제도의 딜레마가 있음.

    

 o 이에 말레이시아 당국은 소형수력발전, 바이오매스, 바이오 가스에 더 많은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차액 제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을 보임. 이와 같은 말레이시아의 사례는 발전차액제도와 관련 제조업 발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는데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음.

  

 
[출처 : KOTRA GlobalWindow(www.globalwindow.org) 2012. 07. 23 / 자료원 : Cypark사 관계자 인터뷰 및 현지 언론보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