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골라가 수력발전소 건설 등에 17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에두아르도 도스 산토스 앙골라 대통령은 저소득층에게 전기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2016년까지 발전소와 송배선 분야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8월 31일 있을 총선을 앞두고 나왔으며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앙골라는 27년간의 내전을 겪었다. 10년에서 전쟁은 끝났지만 에너지 플랜트와 전력망을 포함해 기반시설의 상당수가 파괴됐다. 전쟁 이후 진행된 상당한 규모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전기 공급은 앙골라 전체에 부족한 상태다. 길고 규칙적인 전력중단 현상 때문에 일반 소비자와 기업들은 값비싼 발전기를 사야만 했다.

특히 1979년부터 권력을 잡은 산토스 대통령은 앙골라 독립을 위한 반대세력과의 싸움에서 이긴 이후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산토스 대통령은 이번 계획에 대해 “사회정의 차원에서 전기 공급은 확대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체 앙골라 인구 가운데 고작 30%만 전기를 공급받고 있어 에너지부 장관이 전력부족 문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일도 최근에 있었다.

최근 산토스 대통령은 후암보(Huambo) 지역에 60메가와트 규모의 고브 댐 발전소 건설을 선언하기도 했다. 그는 2억7900만달러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를 앙골라를 위한 승리라고 부르고 있다.

당초 댐 건설은 지난 1969년에 시작됐지만 1975년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이후 시작된 자유화 운동으로 발생한 전쟁으로 중단됐었다. 1990년에는 댐 일부가 파괴되기도 했고, 2001년에 들어서야 공사가 다시 시작됐다.

앙골라는 이번 투자를 포함해 2016년까지 1200메가와트인 전력 생산 규모를 500메가와트까지 늘릴 계획이다.

앙골라는 석유생산이 앙골라 수출액의 95%를 차지하고 있고, 국내 총생산의 45%를 담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족한 전력문제가 경제 다변화와 석유 가격 급변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