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는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225대 업체의 해외매출액(International revenue)은 2008년부터 3년간 3,800억 달러대에서 제자리걸음이었다. 그러나 유럽 재정건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로 인한 건설수요 억제는 한계에 이르렀고, 업체들 또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자 보다 다양한 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한 결과, 드디어 매출액 답보상태를 벗어나 4,530.2억 달러라는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지난 2012년 8월 27일에 발표된 ENR(Engineering News Record)지의 "The Top 225 International Contractors"는 이러한 매출액 상승이 225대 업체 중 73%에 달하는 업체들의 해외매출액 상승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업체들이 언제 유럽경제의 뇌관이 터질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라는 경계의식 속에서 극도의 신중을 기하면서도 감소하는 이윤과 수주잔고를 채우고자 시장과 공종 다변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결과일 것이다.

 

2011년 세계 건설시장의 특징은 대이변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놀라운 스페인의 성장세와 그 이면에 자리잡은 한 업체의 성공적인 전략 구사, 수주강세 지역의 재배치와 대형업체들의 영향력 강화, 브라질 건설업체의 약진, 한국 해외건설의 기초체력 강화 등으로 요약해 볼 수 있다.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혔다고 여겨졌던 중국과의 매출격차도 그리 크지 않은 스페인의 성적표는 혼란스러운 격변기일수록 위기를 기회로 삼는 흥미진진한 반전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수주강세 지역이었던 중동과 유럽지역의 매출액은 증가했으나 상대적인 성장률에서 밀려 아시아에게 1위 자리를 내줬으며, 중남미 지역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73%에 달하는 업체들의 해외매출액이 상승하기는 했으나 매출액 상승을 주도한 것은 상위 10% 업체일 정도로 그들의 영향력은 더욱 강화되었다. 아울러 매년 거듭된 실적개선을 보여줬던 우리 업체들은 이번에도 큰 보폭으로 성장하며 입지를 굳건히 했다.

 

"The Top 225 International Contractors"는 International Contractors와 Global Contractors로 구분하여 각각 225대 순위를 발표하는데, International Contractors는 자국 내 매출을 제외한 해외매출만을 기준으로 산정되고, Global Contractors는 국내와 해외를 합산한 매출액을 기준으로 삼는다.

 

본 보고서에서는 해외매출액 상위 225대 업체들의 지난 한 해 동안의 전반적인 동향을 지역별.공종별.국가별 매출액 자료 분석을 통하여 파악했다. ENR 보고서는 225대 업체의 개별 매출액과 각 공종이 그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만을 제시하므로 한 업체 내에서 공종별 실적의 상대적 비교는 가능하나 업체 간 공종별 실적비교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므로 업체 간 실적의 입체적 비교를 위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비율을 이용하여 공종별 매출액을 산출하였는데, ENR에서 매출액을 비율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매출액이 미미한 경우 0%로 산정했기 때문에 이러한 방법은 실매출액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한계를 지닌다.

 

본 고는 2011년 세계건설시장의 흐름을 짚어본 1장을 시작으로 하여, 보고서 개요와 분석방법 등을 기술한 2장을 거쳐, 3장에서는 최근 3년간의 매출액 동향과 지역별.상위 10% 업체별.공종별 매출액을 세부적으로 분석하였다. 또한, 부가적으로 지역별 매출액 상위 10대 업체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였다. 4장에서는 순위변동이 매우 인상적인 국가별 매출액의 심층 분석에 이어 국가별로 주력하고 있는 시장을 살펴봄으로써 시장별 발주패턴의 변화를 알아보았다.

 

스페인의 실적증가 요인을 상세히 설명한 5장과 아울러 6장에서는 우리 업체들이 해외 건설시장에서 이뤄낸 성과들을 분석하였고, 마지막 7장에서는 2011년 해외 건설시장의 동향을 요약하는 한편, 급변하는 시장에서의 해외사례를 통한 대응전략과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표1.에서 알 수 있듯이 225대 업체의 2011년 해외매출액은 2010년 매출액(3,837억 달러)보다 18.1% 상승한 4,530.2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2010년은 해마다 꾸준히 매출액이 증가해왔던 기존의 추세가 빗나간 유일한 해였기 때문에 이와 같은 매출액 증가는 의미가 깊다.

 

한편, 자국시장(Domestic market)에서의 매출액은 해외매출액과 다르게 매해 변함없이 8%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1년에도 전년대비 8.8% 증가한 7,495억 달러 상당의 매출을 올렸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7,495억 달러의 50%에 달하는 3,784억 달러는 중국업체들의 국내매출액으로, 이는 225개 업체 중 52개의 중국업체를 제외한 173개의 업체들이 2011년에 전 세계에서 올린 3,902.4억 달러의 매출액과 맞먹는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중국건설시장의 규모와 외국업체에게 폐쇄적인 중국 건설시장의 특성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단위: 억 달러, %)

구분 2011 2010 2009 해외 금액 4,530 3,837 3,838 전년대비 증감률 18.1 -0.03 0.4 국내 금액 7,495 6,887 6,218 전년대비 증감률 8.8 10.8 8.2

표2.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최근 3년간 공종별 매출액 순위는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상대적인 차이는 있으나 모든 공종의 매출액 규모가 증가하였다. 공항, 항만, 교량, 도로, 철도 등과 관련된 교통시설 부문이 1,214,4억 달러(26.8)로 매출액이 가장 높았으며, 석유화학과 건축부문이 각각 1,042.3억 달러, 911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2010년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매출액이 많이 증가한 공종은 통신(101%), 산업시설(41%), 제조공장(31%), 유해폐기물(31%) 순으로 대부분의 업체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공종별 매출액 상위 10개사의 매출액 증가가 주요인이다. 일례로 통신부문을 살펴보면, 상위에 랭크된 HOCHTIEF(45%), VINCI(88%), BALFOUR BEATTY PLC(162%)의 증가율도 두드러지지만 GRUPO ACS가 1799% 증가한 12.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8위에서 2위로 수직 상승하였다.

 

 

(단위: 억 달러, %)

순위 공종 매출액(비율) 2011 2010 2009 1 교통시설 1,214.4(26.8) 1,090(28.4) 1,123.4(29.3) 2 석유화학 1,042.3(23.0) 893.2(23.3) 914.2(23.8) 3 건축 911.0(20.1) 830.3(21.6) 859.8(22.4) 4 전력 470.4(10.4) 386(10.1) 356.9(9.3) 5 산업시설 295.7(6.5) 209.5(5.5) 206(5.4) 6 상수도 153.5(3.4) 123.8(3.2) 112.2(2.9) 7 하수도 70.9(1.6) 63.9(1.7) 62.9(1.6) 8 제조공장 60.8(1.3) 46.5(1.2) 38.1(1.0) 9 통신 59.5(1.3) 29.6(0.8) 26.9(0.7) 10 유해폐기물 8.3(0.2) 6.3(0.2) 4.9(0.1) - 기타 243.3(5.4) 157.5(4.1) 132.4(3.5) 누 계 4,530.2(100) 3,836.6(100) 3,837.8(100)

표3.은 225대 업체 중에서도 상위 10%에 해당하는 23개 업체의 매출액을 공종별로 요약한 것으로, 전체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2010년 52.5%보다 4.2%P 증가한 56.7%에 달한다.

 

점유율 차이는 크게 느껴지지 않으나 2,567,9억 달러라는 매출 합산액은 전년보다 자그마치 555억 달러 증가한 수치로, 2011년 225대 업체의 매출 증가액인 693억 달러의 대부분을 설명하고 있어 상위 23개 업체들이 매출액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단위: 억 달러)

지역 (해당업체수) 매출액 건축 제조공장 전력 상수도 하수도 산업/석유화학 교통시설 유해 폐기물 통신 유럽(15) 1,894.7 442.1 16.6 92.1 57.2 35.5 416.0 607.0 4.0 48.9 북미(3) 356.1 28.6 1.4 7.8 2.7 0.0 248.0 66.0 0.0 1.4 아시아(4) 243.6 38.5 2.2 29.5 3.5 3.2 55.4 110.7 0.0 0.0 남미(1) 73.5 2.9 0.0 6.6 9.5 1.5 15.4 37.5 0.0 0.0 합계(비율) 2,567.9 (100) 512.2 (19.9) 20.2 (0.8) 136.0 (5.3) 72.9 (2.8) 40.2 (1.6) 734.8 (28.6) 821.2 (32.0) 4.0 (0.2) 50.3 (2.0) 전체 매출액 점유율(%) 56.7 56.2 33.2 28.9 48.4 57.8 54.9 67.8 62.1 83.9

 

표 하단의 전체 매출액 점유율은 상위 10% 업체의 매출액이 해당 공종의 매출액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것인데, 제조공장, 전력, 상수도 3개 공종을 제외한 6개 공종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점하고 있다.

 

50%에 미치지 못하는 점유율을 보인 3개 공종 또한 전년보다 증가한 수치로 이는 상위 10% 업체들이 건설경기 불황 속에서 신시장을 찾아 모든 공종에서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함으로써 여타 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시장별 업체 수를 살펴보면, 유럽이 15개, 아시아가 4개, 북미 3개, 그리고 남미가 1개로 전년과 비교했을 때 2개 업체가 자리바꿈을 했을 뿐 나머지 21개 업체 구성은 동일하다. 이들 23개 업체의 세부공종별 매출액 동향을 보면, 교통시설이 32.0%(821.2억 달러)로 1위를, 산업시설/석유화학이 28.6%(734.8억 달러), 건축이 19.9%(512.2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교통시설 부문의 높은 점유율은 경기침체로 지연되었던 정부차원의 도로, 철도, 항만 등의 인프라 개발 프로젝트 발주 증가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업체 3개와 한국업체 1개가 포함된 아시아 지역은 전년보다 산업/석유화학 부문과 교통시설 부문에서의 매출액이 대폭 증가하였는데, 산업시설/석유화학 부문 실적의 대부분은 한국업체 중 유일하게 포함된 삼성엔지니어링으로 인한 것이며, 교통시설 부문은 모두 중국업체들의 실적이다.

 

2011년은 전통적인 매출액 강세 지역이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변화의 흐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해로, 아시아는 2010년 중동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1년에는 유럽까지 제치고 매출액 비중 1위에 선정되었고, 중남미 건설시장의 약진 또한 두드러졌다.

 

표4.는 225대 업체들의 매출액을 지역별로 분류한 것으로, 북아프리카와 캐러비안 2개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매출액이 증가하였는데 상대적인 증감의 차이로 순위 변동이 다소 발생하였다. 아시아는 1,121.9억 달러로 전체 매출액 중 24.8%를 차지하며 매출액 규모 1위를 차지하였는데, 이는 전년대비 46.4% 증가한 수준이다.

 

유럽은 1,014.6억 달러, 중동은 830.7억 달러로 2, 3위를 차지하였고, 이들 시장 또한 각각 7.7%, 14.7%의 신장률을 보이기는 했으나 아시아의 신장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소하여 순위 유지에 실패하였다. 중남미 시장은 매해 절대적인 금액과 상대적인 비율 모두 꾸준히 증가하여 2011년에는 26.6% 상승한 385.2억 달러를 기록하며 미국과 아프리카의 점유율을 앞서는 결과를 가져왔다.

 

유럽은 지역별 매출액 비중에서 변함없이 1위 자리를 고수해 왔으나 재정건전성 악화로 수많은 건설계획들이 중단됨으로써 건설시장이 침체되자, 업체들은 수익을 창출할 새로운 건설시장을 개척하게 되었다.

 

그 결과, 아시아 건설시장은 전통적인 매출액 강세지역인 중동과 유럽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위를 차지하였다. 아시아 매출액 증가분의 국가별 구성비를 살펴보면, 스페인이 140억 달러로 아시아 건설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진출했으며, 미국이 50억 달러, 독일 44억 달러, 일본 27억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10.7억 달러 증가했다.

 

 

(단위: 억 달러, %)

지역 매출액(비율) 2011 2010 2009 Asia/ Australia 1,121.9(24.8) 766.4(20.0) 731.8(19.1) Europe 1,014.6(22.4) 941.8(24.5) 1,008.1(26.3) Middle East 830.7(18.3) 724.3(18.9) 775.6(20.2) Latin America 385.2(8.5) 304.3(7.9) 248.2(6.5) U.S.A. 367.1(8.1) 326.1(8.5) 348.8(9.1) South/Central Africa 332.8(7.3) 310.5(8.1) 292.9(7.6) North Africa 248.7(5.5) 295.4(7.7) 275.2(7.2) Canada 202(4.5) 130(3.4) 133.8(3.5) Caribbean 26.1(0.6) 36.2(0.9) 22.9(0.6)

향후 중동과 아시아 지역은 심각한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정부 차원의 건설수요가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인도건설시장은 2011년 진행 중이거나 준비 중인 사업규모가 2,700억 달러로 추정될 정도로 발전소, 공항사업 위주의 대규모 프로젝트가 대량으로 발주되고 있다.

 

그러나 사업 환경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2011년 2월 기준, 총 559개 건설사업 중 293개 사업이 지연되어 초기 공사비의 21%가 추가 발생된 것으로 집계된 만큼 업체들은 진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건축과 교통시설 전문업체인 영국의 Balfour Beatty는 2010년 인도의 560km 고속도로 확장 PPP(Public-Private-Partnership)사업의 첫 입찰도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인도의 PPP사업은 규모가 엄청나고 통행료 수입 또한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수주실패를 오히려 안도할 정도로, 인도는 현지업체와의 협력관계가 동반되지 않으면 진출하기 매우 어려운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최근 인프라 수요가 매우 활성화된 홍콩은 가격보다는 품질을 우선시하는 발주성향을 보이고 있어 건축과 매트로 프로젝트에서 Balfour Beatty와 VINCI 등의 관심을 끌고 있다.

 

유럽재정위기로 유럽 건설시장의 상황이 악화되긴 했지만, 프랑스, 노르웨이, 독일 등 일부 시장은 여전히 건설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대형업체들을 찾아보기 어려우나 파리에서만큼은 건설수요가 높아 프랑스 업체인 BOUYGUES와 VINCI의 성장동력이 되었을 만큼 유럽 어느 나라보다도 상황이 좋은 것으로 보인다.

 

석유자원이 풍부한 노르웨이의 건설시장 또한 활성화되고 있으며, 독일도 아직 완전치는 않으나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동유럽 건설시장은 재정위기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으며, 예외적으로 폴란드는 고속도로와 인프라 프로젝트로 인해 상황이 좋은 편이라 업체들의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정부지원을 통한 외교력과 경제력을 기반으로 아프리카에 이어 유럽시장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는 중국은 최근 폴란드 건설시장의 진입을 시도했으나 폴란드 고속도로청이 계약을 철회하는 등 진출에 난황을 겪고 있다.

 

이에 SKANSKA의 CEO인 Johan Karlstrom은 중국업체들은 자국이나 신흥시장에서 해오던 방식으로는 결코 유럽과 북미시장에 진출할 수 없을 것이며, 진출국 현지업체와의 동반관계 형성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장에서는 표5.에서 표7.에 걸쳐 6개 지역(유럽, 아시아/호주,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캐러비아, 미국)별 매출액 상위 10개사에 대해 살펴보았다. 해당 지역에서 순위권에 위치한 한국 업체는 음영으로 구분하였으며, 2011년 순위와 비교 가능하도록 괄호 안에는 2010년 순위를 부가하였다.

 

유럽지역에서는 8, 9, 10위에 GRUPO ACS, SAIPEM, TECHNIP이 순서대로 신규진입했다는 점 외에 상위권 업체들 간에 눈에 띌만한 순위변동은 없다. 아시아/호주 지역에서는 HOCHTIEF가 전년과 동일하게 1위를 차지하였고 그 밖의 업체들은 순위권 변동이 크게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해당 지역에서의 경쟁이 치열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GRUPO ACS가 첫 진입임에도 불구하고 2위에 랭크되었으며, BECHTEL이 5위에서 3위로 상승한 것 외에 상위권에 포진되어 있던 대부분의 업체들이 순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 유럽 순위 아시아/호주 1(2) STRABAG SE 1(1) HOCHTIEF AG 2(1) VINCI 2(**) GRUPO ACS 3(4) FCC,FOMENTO DE CONSTR. Y CONTRATAS 3(5) BECHTEL 4(3) SASKANSKA AB 4(3) CHINA COMMUNICATIONS CONSTR. GRP. LTD. 5(5) BOUYGUES 5(2) FLUOR CORP. 6(6) ROYAL BAM GROUP NV 6(4) LEIGHTON HOLDINGS LTD. 7(7) BILFINGER BERGER SE 7(9) SAIPEM 8(**) GRUPO ACS 8(8) CHINA STATE CON. ENG’G CORP. LTD. 9(**) SAIPEM 9(**) CHINA NATIONAL MACHINERY INDUSTRY CORP. 10(**) TECHNIP 10(6) FOSTER WHEELER AG

한국은 중동지역에서 20.7%의 점유율로 매출비중 1위를 차지했으며, 그 기세를 증명이라도 하듯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업체는 무려 4개이다. 그 중에서 삼성엔지니어링과 GS건설은 첫 진입임에도 각각 3위와 5위에 선정되었고 현대건설은 4위, 대림산업은 10위에 랭크되었다.

 

석유화학/산업시설과 교통시설 부문에 주력하고 있는 미국의 BECHTEL이 5위에서 1위로 급상승하였고 1위였던 그리스의 CONSOLIDATED CONTRACTORS GROUP이 2위로 밀려났다. 2위와 4위였던 미국의 KBR과 FLUOR CORP.는 한국의 기세에 밀려 8위와 6위로 순위하락했다.

 

아프리카에서는 점유율 40.1%의 수치를 증명이라도 하듯 여전히 중국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이탈리아의 SAIPEM, 프랑스의 VINCI, BOUYGUES, 미국의 KBR 등 4개 업체를 제외한 6개 업체가 중국업체이며, 이들은 교통시설 부문에서 고른 매출을 보이고 있다.

 

 

 

순위 중동 순위 아프리카 1(5) BECHTEL 1(1) SAIPEM 2(1) CONSOLIDATED CONTRACTORS GROUP 2(3) CHINA COMMUNICATIONS CONSTR. GRP. LTD. 3(**) SAMSUNG ENGINEERING CO. LTD. 3(4) VINCI 4(3) HYUNDAI ENGINEERING & CONSTR. CO. LTD. 4(5) SINOHYDRO CORP. 5(**) GS ENGINEERING & CONSTRCUTION CORP. 5(10) CHINA RAILWAY CONSTRUCTION CORP. LTD. 6(4) FLUOR CORP. 6(**) CHINA RAILWAY GROUP LTD. 7(9) SAIPEM 7(9) KBR 8(2) KBR 8(8) BOUYGUES 9(7) PETROFAC LTD. 9(6) CHINA STATE CONSTR. ENG’G CORP. LTD. 10(6) DAELIM INDUSTRIAL CO. LTD. 10(2) CITIC CONSTRUCTION CO. LTD.

중남미지역도 유럽과 마찬가지로 큰 순위변동 없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위부터 4위까지는 전년도 순위를 유지하고 있고 하위권에 이탈리아의 IMPREGILO SPA와 프랑스의 TECHNIP이 진입하였다.

 

미국에서는 순위권 변동이 일부 발생하여 SKANSKA AB, LEND LEASE GROUP, OBAYASHI CORP.의 순위가 소폭 하락했고, 다른 대부분의 지역과 마찬가지로 신규진입한 업체들은 하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HOCHTIEF가 1위인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GRUPO ACS가 7위에 2위로 순위 급상승한 것이 눈여겨볼만 하다.

 

 

순위 중남미/캐러비안 순위 미국 1(1) CONSTRUTORA NORBERTO ODEBRECHT 1(1) HOCHTIEF AG 2(2) GRUPO ACS 2(7) GRUPO ACS 3(3) OHL 3(2) SKANSKA AB 4(4) ABEINSA SA 4(4) BALFOUR BEATTY 5(7) FLUOR CORP. 5(5) BOUYGUES 6(5) TECHINT GROUP 6(3) LEND LEASE GROUP 7(8) GRUPO ISOLUX CORSAN SA 7(9) OBAYASHI CORP. 8(10) BECHTEL 8(**) ABEINSA SA 9(**) IMPREGILO SPA 9(**) BILFINGER BERGER SE 10(**) TECHNIP 10(10) KAJIMA CORP.

 

이번 장에서는 해외 건설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주요 국가들의 매출액 및 점유율의 최근 3년(2009년-2011년)간 흐름을 살펴보았다. 표8.은 국가별 매출액 동향은 미국을 제치고 2위를 차지한 스페인, 주요 국가 순위에 처음 진입한 브라질(13위), 이 두 가지로 특징지을 수 있다.

 

스페인은 2009년 284억 달러(점유율: 7.4%)로 6위, 2010년 357억 달러(점유율: 9.3%)로 4위를 차지하는 등 순위 상승세를 타고 2011년 매출액 퀀텀점프를 하여 602억 달러(점유율: 13.3%)를 기록하면서 2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미국의 매출액도 전년대비 큰 폭(28.9%, 130.7억 달러)으로 증가하였으나 스페인의 매출액 상승률(68.6%, 245.6억 달러)이 상대적으로 컸기 때문에 순위가 뒤바뀌는 결과가 초래되어, 미국은 2009년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011년 2위 자리까지 스페인에게 내주고 3위로 밀려나게 되었다.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영향력을 강화하여 어느 국가도 넘보기 힘들 정도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했다고 판단되었던 중국마저도 2012년에는 넘어설 공산이 충분히 크다고 기대될 만큼 스페인의 공격적인 기세가 거세다. 스페인의 순위 수직상승 요인은 5장에서 보다 상세히 분석되어 있다.

 

한편, 중국은 2005년부터 매출액과 점유율 모두 지속적인 확대를 해왔으나 2011년 매출액은 56.5억 달러(9.9%) 증가한 반면에, 점유율은 14.9%에서 13.8%로 1.1%P 축소되었다. 이는 절대적인 금액은 증가했으나 상대적인 비율면에서 다른 국가들보다 뒤처졌음을 의미하는데, 2010년에 2위인 미국과 매출액은 121.6억 달러, 점유율은 3.2%P 차이가 났으나 2011년에는 2위인 스페인과 불과 25억 달러, 0.5%P, 3위인 미국과도 47.4억 달러, 1.0%P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는 그만큼 중국과 스페인, 미국의 1, 2, 3위의 순위다툼이 치열해졌음을 의미한다.

 

스페인으로 인해 미국의 성장세가 다소 빛이 바랬지만 미국도 2008년부터 지속된 부진을 털고 부활했는데, 신규업체(4개)의 진입도 이에 일조했지만 BECHTEL과 FLUOR CORP.의 매출액 증가(42억 달러, 19.6억 달러)와 2010년 캐나다에 소속되었던 PCL Construction Enterprises Inc.의 2011년 매출액 39.3억 달러가 미국실적으로 편입된 것의 영향이 크다. BECHTEL과 FLUOR CORP.의 실적증가는 산업설비 부문에서 기인하는데 각각 31.7%, 39.2%의 실적증가율을 보였다.

 

4위와 5위는 독일과 프랑스가 차지했는데 매출액이 불과 150만 달러 차이다. 매출액 증가가 미미했던 프랑스는 3위에서 5위로 하락한 반면에, 독일은 매출액이 53.8억 달러(15.2%) 증가함에 따라 간발의 차이로 발생한 순위역전이었다.

 

한국은 점유율 5.7%로 지난해와 같은 7위이지만 매출액은 183억 달러보다 자그마치 40% 상승한 258억 달러를 기록함으로써 6위인 이탈리아와의 점유율 격차를 3.7%P(142억 달러)에서 1.7%P(76억 달러)로 줄이고, 8위인 일본과는 0.7%P(27.5억 달러)에서 1.5%P(76억 달러)로 벌릴 만큼 경쟁력은 더욱 강화되었다.

 

최근 3~4년간의 주요 국가별 순위를 살펴보면 1위부터 6위, 그리고 7위부터 13위가 2개의 그룹으로 분리되어 마치 넘지 못할 장벽이 있는 것처럼 그 격차가 크게만 보였는데 우리 업체들의 기초체력이 향상되어 그 장벽을 조금씩 허물고 있는 희망이 보인다. 2008년 중국이 7위에서 3위로 날아올랐듯이 우리도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급속히 발전하는 브라질 건설시장은 해외업체들에게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나 이미 대형 현지 업체들이 그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어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프랑스 업체인 Bouygues는 현지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통한 진입을 모색하고 있다.

 

브라질 업체인 OAS SA는 주로 페루와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지역과 앙골라, 모잠비크, 적도기니, 가나 등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5.4억 달러의 해외 매출액을 기록함으로써 최초로 225대 업체에 이름을 올리며 122위에 등재되었다.

 

이는 국내업체의 해외매출 확대를 위해 국책금융기관인 브라질 수출입은행(BNDES)과 브라질 산업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 Petrobras(국영석유기업)와 Vale(채광기업)가 자국업체들의 성공적인 해외매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단위: 억 달러, %)

순위 2011 2010 2009 국가 (업체 수) 금액 점유율 국가 (업체 수) 금액 점유율 국가 (업체 수) 금액 점유율 1 중국(52) 627.1 13.8 중국(51) 570.6 14.9 중국(54) 505.7 13.2 2 스페인(12) 602.1 13.3 미국(22) 449.0 11.7 미국(20) 497.3 13.0 3 미국(26) 579.7 12.8 프랑스(5) 400.2 10.4 프랑스(5) 427.2 11.1 4 독일(4) 408.3 9 스페인(13) 356.5 9.3 독일(4) 352.4 9.2 5 프랑스(4) 408.3 9 독일(4) 354.5 9.2 이탈리아 (22) 284 7.4 6 이탈리아 (19) 333.7 7.4 이탈리아 (23) 325.0 8.5 스페인(11) 283.7 7.4 7 한국(12) 257.7 5.7 한국(11) 183.1 4.8 일본(13) 175.7 4.6 8 일본(14) 188.3 4.2 일본(13) 155.6 4.1 오스트리아(2) 174.2 4.6 9 오스트리아 (2) 186.9 4.1 터키(31) 145.8 3.8 한국(12) 163.4 4.3 10 터키(33) 159.0 3.5 오스트리아(2) 122.6 3.2 터키(33) 141.1 3.7 11 영국(4) 127.5 2.8 스웨덴(1) 116.3 3.0 영국(4) 129.1 3.4 12 스웨덴(1) 123.3 2.7 영국(4) 115.6 3.0 스웨덴(1) 128.8 3.4 13 브라질(4) 95.9 2.1 호주(4) 104.3 2.7 호주(4) 120.1 3.1

 
4.2 해외 건설시장 구분에 따른 국가별 매출액 분석

이번 장에서는 주요 국가들의 지역별 매출액 및 점유율 분석을 통해 국가별로 공략하고 있는 시장을 파악해 보았다. 해외건설시장 구분에 따른 국가별 매출액을 나타낸 표9.에서 한국의 실적은 블록으로 표시했으며, 각 지역별로 매출액 1위를 차지한 국가의 실적은 음영으로 구분했다.

 

지역별로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를 선별해 본 결과, 중동에서 한국이 20.7%의 점유율로 1위를,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는 중국이 각각 20.1%, 40.1%의 점유율로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중동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던 한국은 선두를 유지하고 있던 미국을 앞서 드디어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미국도 중동지역에서 8.8%의 매출액 증가를 보이기는 했으나 54.6%의 실적 증가를 거둔 한국의 순위 역전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프리카 지역은 매출액이나 국가별 점유율에서 지난해와 구별될만한 눈에 띄는 변화를 찾아볼 수 없으나, 아시아 지역에서 두드러진 특징이 나타났다.

 

2010년에 1.3%(9.7억 달러)에 불과한 점유율을 보였던 스페인이 2011년에 13.4%(150.3억 달러)의 점유율을 보이며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독일에 이어 3번째로 점유율이 높은 국가가 되었다는 점이다.(관련 분석은 5장에 별도로 진행하였다.) 이 밖에 유럽에서는 프랑스와 스페인이 변함없이 1, 2위를 차지하고 있고, 캐나다에서는 76.8%라는 절대적인 점유율로 미국이, 중남미/캐러비안에서는 스페인이 32.0%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하였다.

 

(단위: 백만 달러, %)

업체 해외매출액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북미 캐나다 중남미/ 캐러비안 국가 (업체 수) 금액(점유율) 금액(점유율) 금액(점유율) 금액(점유율) 금액(점유율) 금액(점유율) 금액(점유율) 금액(점유율) 중국(52) 62,708.1(13.8) 11,270.8(13.6) 22,531.9(20.1) 23,324.8(40.1) 1,468.4(1.4) 547.9(1.5) 2.5 3,561.9(8.7) 스페인(12) 60,211.0(13.3) 3,251.9(3.9) 15,030.3(13.4) 1,390.0(2.4) 16,958.5(16.7) 9,524.2(25.9) 901.5(4.5) 13,154.5(32.0) 미국(26) 57,972.5(12.8) 12,786.2(15.4) 14,725.2(13.1) 3,917.3(6.7) 5,545.7(5.5) na 15,515.2(76.8) 5,483.0(13.3) 독일(4) 40,837.0(9.0) 1,422.1(1.7) 21,207.2(18.9) 862.6(1.5) 6,992.8(6.9) 10,051.3(27.4) 57.9(0.3) 243.2(0.6) 프랑스(4) 40,835.5(9.0) 2,731.9(3.3) 4,537.3(4.0) 5,778.2(9.9) 20,367.3(20.1) 3,167.5(8.6) 2,275.9(11.3) 1,977.4(4.8) 이탈리아 (19) 33,377.0(7.4) 6,491.3(7.8) 4,476.0(4.0) 9,685.8(16.7) 5,866.1(5.8) 813.7(2.2) 208.9(1.0) 5,835.3(14.2) 한국(12) 25,768.5(5.7) 17,232.5(20.7) 4,713.3(4.2) 2,186.6(3.8) 36.0 241.0(0.7) 68.2(0.3) 1,291.1(3.1) 일본(14) 18,834.9(4.2) 3,902.6(4.7) 10,505.1(9.4) 1,107.0(1.9) 499.2(0.5) 2,173.1(5.9) 322.9(1.6) 325.1(0.8) 터키(33) 15,901.9(3.5) 5,012.3(6.0) 3,606.2(3.2) 1,771.5(3.0) 5,409.1(5.3) 11.7 0.0 91.1(0.2) 영국(4) 12,752.2(2.8) 3,321.0(4.) 2,478.2(2.2) 739.6(1.3) 2,466.7(2.4) 3,637.7(9.9) 67.2(0.3) 41.8(0.1) 브라질(4) 9,596.4(2.1) 0.0 0.0 2,220.7(3.8) 375.1(0.4) 246.0(0.7) 0.0 6,754.6(16.4) 호주(4) 8,197.0(1.8) 1,569.0(1.9) 3,850.2(3.4) 13.6 1,027.0(1.0) 1,403.1(3.8) 266.1(1.3) 67.9(0.2) 네덜란드(2) 7,114.1(1.6) 426.6(0.5) 615.0(0.5) 240.9(0.4) 5,636.9(5.6) 0.0 3.9 190.8(0.5) 캐나다(3) 2,011.6(0.4) 226.9(0.3) 84.1(0.1) 803.2(1.4) 263.4(0.3) 462.7(1.3) na 171.3(0.4) 기타(38) 56,781.3(12.6) 13,429.3(16.2) 3,834.8(3.4) 4,107.3(7.1) 28,550.7(28.2) 4,426.3(12.1) 511.4(2.5) 1,921.6(4.7) 누계(225) 452,898.9 83,074.2 112,194.7 58,149.0 101,462.8 36,706.0 20,201.6 41,110.6 2010년 383,511.3 72,434.0 76,641.7 60,592.2 94,183.4 32,612.9 13,003.2 34,046.0 증감률 18.1% 14.7% 46.4% -4.0% 7.7% 12.6% 55.4% 20.8%

2011년 "The Top 225 International Contractors"에서 눈길을 끄는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무엇보다 스페인 업체들의 약진이라고 할 수 있다.

 

표10.은 2010년과 2011년에 225대 업체에 선정된 스페인 업체들의 매출액을 나타낸 것으로, 스페인 업체들의 매출액 합계는 각각 356.5억 달러, 602.1억 달러로 245.6억 달러 증가하였다. 매출액 상위권을 유지해오던 FERROVIAL AGROMAN SA가 2011년에는 ENR에 실적공개를 하지 않아 업체 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의 이러한 눈부신 실적의 비약이 가능했던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GRUPO ACS의 실적증가가 답이다.

 

GRUPO ACS는 2010년에는 매출액 65.6억 달러로 12위에 머물렀으나 2011년 245.8억 달러 증가한 311.5억 달러(375% 증가)를 기록하며 유수의 건설업체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2위(스페인 업체들 중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GRUPO ACS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의 매출액 합계는 2년 연속 29억 달러대로 증감이 거의 없는 반면에, 스페인 업체들의 실적 증가분(245.6억 달러)과 GRUPO ACS의 실적 증가분(245.8억 달러)이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단위: 백만 달러)

2011   순위 2010 업체명 매출액 업체명 매출액 GRUPO ACS 31,147.5 1 FCC 7,457.8 FCC 8,569.7 2 GRUPO ACS 6,562.4 OHL SA 4,522.4 3 OHL 4,624.7 ABEINSA SA 4,129.5 4 FERROVIAL AGROMAN SA 3,346.3 TECNICAS REUNIDAS 3,253.8 5 TECNICAS REUNIDAS 3,343.0 GRUPO ISOLUX CORSAN SA 2,378.8 6 ABEINSA SA 2,406.2 ACCIONA INFRAESTRUCTURAS 1,956.9 7 GRUPO ISOLUX CORSAN SA 2,174.7 SACYR VALLEHERMOSO 1,947.2 8 SACYR VALLEHERMOSO 2,162.8 COMSA EMTE 1,139.0 9 ACCIONA INFRAESTRUCTURAS 1,407.0 IBERDROLA INGENIERIA Y CONSTRUCCION 635.0 10 IBERDROLA INGENIERIA Y CONSTRUCCION 1,215.9 GRUPO SANJOSE SA 272.5 11 COMSA EMTE 421.8 SENER INGENIERIA Y SISTEMAS SA 258.6 12 SENER INGENIERIA Y SISTEMAS SA 275.4     13 GRUPO SANJOSE SA 254.0 합계 60,210.9   합계 35,652.0

GRUPO ACS는 인수.합병은 물론 지분참여로 신규시장 확대전략을 구사하는 기업인데, 스페인 최대 건설업체였던 DRAGADOS사의 인수합병을 통해 매출액을 2배 이상 신장시킨 전례가 있기도 하다. 2011년 GRUPO ACS의 놀라운 매출액 증가는 2005년부터 변함없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던 세계적인 HOCHTIEF AG의 지분인수를 통해 가능했다.

 

GRUPO ACS는 HOCHTIEF 주식의 지속적인 매입을 통해 2011년 봄, 대주주가 되어 경영권을 행사하게 됨에 따라 HOCHTIEF의 2011년 6월 1일부터 실적 전액(187.5억 달러)이 GRUPO ACS의 실적으로 편입되었다.

 

이러한 실적편입은 2010년과 2011년의 HOCHTIEF AG와 GRUPO ACS의 공종별 매출액을 비교한 표11.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블록으로 표시한 GRUPO ACS의 건축, 제조공장, 상하수도, 교통시설, 통신 공종을 살펴보면 2010년에는 실적이 아예 없거나 미미했으나 2011년에는 HOCHTIEF AG의 공종별 실적과 매우 유사하게 닮아있다.

 

 

(단위: 억 달러)

HOCHTIEF AG 2011 318.7 95.6 6.4 6.4 22.3 9.6 19.1 76.5 0 15.9 2010 274.2 98.7 2.7 5.5 16.5 8.2 8.2 74.0 0 11.0 연도 매출액 건축 제조공장 전력 상수도 하수도 산업/석유화학 교통시설 유해 폐기물 통신 2011 311.5 77.9 3.1 40.5 18.7 9.3 15.6 81.0 0 12.5 2010 65.6 0 0 18.4 0 3.9 17.7 25.6 0 0.7 GRUPO ACS

합병 이후, HOCHTIEF는 교통시설, 도시개발, 에너지 개발을 중심으로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을 집중공략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한편, 건축부문은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률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판단, 집중도를 낮추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수정에도 불구하고 건축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HOCHTIEF는 GRUPO ACS와 함께 2011년 매출액 기준, 건축부문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였다. 2010년 공종별 상위 10대 업체를 살펴보면, GRUPO ACS는 전력(2위), 하수도(4위), 산업시설(6위) 3개 공종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2011년에는 전력과 하수도 부문에서 1위로 올라섰을 뿐만 아니라 건축(2위), 상수도(2위), 유해폐기물(3위), 교통시설(4위), 제조공장(6위) 부문에서 신규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로써 GRUPO ACS는 인수합병 전략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어 총 9개 공종 중 7개 공종 상위권에 랭크됨으로써 그 어떤 기업보다도 뛰어나게 공종다변화를 이뤄냈다.

 
5.3 다양한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

이번 장에서는 GRUPO ACS의 M&A 전략이 스페인의 지역별 매출액 점유율에 미친 영향을 분석해 보았다. 스페인이 아시아지역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일 수 있었던 것 또한 HOCHTIEF 인수를 통해 가능했는데, 호주 건설시장의 선두업체인 Leighton이 HOCHTIEF의 지사이기 때문에 Leighton이 아시아 지역에서 올린 114.1억 달러 상당의 매출이 GRUPO ACS의 실적에 포함되었다.

 

 이는 GRUPO ACS가 해외시공 부문에서 기록한 매출액 212.4억 달러의 53.7%에 달하는 금액이다. HOCHTIEF의 지사인 Leighton이 GRUPO ACS의 아시아 진출 교두보가 된 셈이다. GRUPO ACS의 매출액 신장은 북미지역의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9.7%(31.7억 달러)에 불과하던 점유율이 25.9%(95.2억 달러)로 대폭 증가하여 독일에 이어 2위에 랭크되었다.

 

이는 Dragados USA, Pulice, Picone, Turner, Flatiron, E.E. Cruz와 같은 GRUPO ACS의 지사들이 북미지역에서 올린 67.3억 달러의 매출액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GRUPO ACS는 지역별 매출액 상위 10개 업체에서 2010년에는 미국(7)과 중남미(2위)에서만 순위권에 들었으나 2011년에는 유럽(8위), 아시아(2위), 캐나다(9위)에 신규진입했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의 순위도 2위로 상승하였다.

 

이로써 언어와 문화적 장점을 내세워 유럽과 중남미 지역에만 집중하던 GRUPO ACS는 성공적인 인수합병 전략을 통해 유럽 및 중남미/캐리비안 지역뿐만 아니라 아시아, 북미 건설시장에서도 놀라운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다. 이는 표12.에서 2010년과 2011년의 아시아와 북미지역의 매출액과 점유율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단위: 억 달러, %)

연도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북미 캐나다 중남미 및 캐러비안 매출액(점유율) 2011 32.5(3.9) 150.3(13.4) 13.9(2.4) 169.6(16.7) 95.2(25.9) 9.0(4.5) 131.5(32.0) 2010 26.5(3.7) 9.7(1.3) 18.9(3.1) 156.4(16.6) 31.7(9.7) 5.2(4) 108.2(31.8)

 
6. 한국 해외건설의 기초체력 강화

 

 "The Top 225 International Contractors"에서 우리 업체들이 받은 성적표이다. 225대 업체에 등재된 12개 업체 중 9개 업체가 전년대비 매출액이 상승하였고, 우리 업체들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삼성엔지니어링이고, 가장 높은 매출증가율을 보인 업체는 170% 상승한 포스코건설로 나타났다. 이처럼 우리 해외건설은 기초체력이 강화되어 해를 거듭할수록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장에서는 3개 항목에 걸쳐 그 성장 면면을 살펴보았다.

 

표13.은 해외매출액 상위 225대 업체 순위 내에 등재된 한국 12개 업체의 최근 3년간 순위변동 현황을 나타낸 것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이 15위를 기록함으로써 국내 업체로서는 최초로 20위권 내에 진입하였고 두산건설이 163위로 225대 업체에 첫 진입하였다.

 

삼성엔지니어링은 2010년 30.7억 달러였던 매출액이 92.4% 증가한 59억 달러로 대폭 상승함에 따라 국내업체 중 1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GS건설의 선전도 눈여겨볼 만한데, 19.7억 달러였던 매출액이 33억 달러로 67.5% 증가하여 48위에서 32위로 빠른 순위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첫 진입한 두산건설의 33.8억 달러의 실적은 해외시공이 아닌, 두산메카텍과의 합병(2010.12)을 통해 두산건설 메카텍BG가 Oil&Gas 관련 글로벌 EPC사에 기자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009 2010 2011 업체명 35 34 15 SAMSUNG ENGINEERING CO. LTD. 23 23 25 HYUNDAI ENGINEERING & CONSTRUCTION CO. LTD. 63 48 32 GS ENGINEERING & CONSTRUCTION CORP. 42 41 40 DAELIM INDUSTRIAL CO. LTD. 94 63 45 SK ENGINEERING & CONSTRUCTION 54 57 50 DAEWOO E&C CO.LTD. 72 56 63 SAMSUNG C&T CORP. 87 123 66 POSCO ENGINEERING & CONSTRUCTION 143 132 101 HANWHA ENGINEERING & CONSTRUCTION CORP. 99 106 134 SSANGYONG ENGINEERING & CONSTRUCTION CO. LTD. ㅡ ㅡ 163 DOOSAN ENGINEERING & CONSTRUCTION CO. LTD. ㅡ 221 170 POSCO ENGINEERING CO. 134 ㅡ ㅡ LOTTE ENGINEERING & CONSTRUCTION CO. LTD. 196 ㅡ ㅡ HANJIN HEAVY INDUSTRIES & CONSTRUCTION CO. LTD. 12개사 11개사 12개사

표14.는 225대 업체 중 순위에 진입한 우리 업체들의 공종별 매출액을 요약한 것으로 공종별 매출액 구성을 살펴보면, 산업/석유화학 부문이 전년대비 65.4% 증가한 170.8억 달러로 전체 매출액의 66.3%를 차지하고 있다.

 

 전력과 교통시설 부문도 각각 13.4%, 44.6% 증가하여 매출액 점유율 2, 3위를 기록하였다. 공종다변화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듯 2010년에는 제조공장과 하수도 부문은 151.4%, 962.6%의 큰 성장률을 보였으나, 2011년에는 44.9%, 92.7% 급감하며 2009년 실적으로 회귀하는 양상을 보였다.

 

2010년에 매출액이 없었던 상수도 부문은 대우건설이 1.95억 달러 실적을 올린 것에 힘입어 2.5억 달러의 매출을 보였다.

 

 

표15.에서는 한국 업체의 최근 3년간 지역별 매출액.점유율 추이와 2010년-2011년의 매출액 증감률을 제시하였다. 우리 해외건설은 전통적인 수주강세 지역인 중동에서의 수주집중도가 더욱 높아져 54.6%의 매출액 성장을 보였으며, 아시아와 중남미 지역에서 각각 29.7%, 75%의 성장률을 보였다.

 

중동과 중남미 지역의 경우, 225대 업체 전체가 이뤄낸 매출액 신장률(14.7%, 20.8%)보다 높은 수치임을 미루어보아 우리 업체들이 해당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했음을 알 수 있다. 공종실적과 유사하게 지역실적에서도 회귀현상이 나타났는데, 2010년에 813%, 35.7%의 성장세를 기록했던 북미와 아프리카에서 매출액이 감소하거나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표15. 한국 업체의 최근 3년간(2009-2011) 시장별 매출액

(단위: 백만 달러, %)

지역 ‘11-‘10 매출액 증감률 2011 2010 2009 매출액 점유율 매출액 점유율 매출액 점유율 중 동 54.6 17,232.6 20.7 11,146.9 15.4 9,530.9 12.3 아시아 29.7 4,713.4 4.2 3,634.1 4.7 3,929.4 5.4 아프리카 - 2,186.2 3.8 2,186.1 3.6 1,610.7 2.8 북미 -52.5 241.1 0.7 507.9 1.6 55.6 0.2 중남미/ 캐러비안 75.0 1,291.1 3.1 737.9 2.2 883 3.3 기 타 3.9 104.2 - 100.3 - 334.2 - 전 체 40.7 25,768.6 4.8 18,313.2 4.8 16,343.8 4.3

7. 향후 대응전략 및 시사점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인 ENR이 올해 발표한 Top 225 International Contractors는 긴 침묵을 깨고 업체들이 글로벌 경제위기로 부각된 위협요소들을 성공적으로 극복해 나가고 있음을 의미있는 숫자로써 증명해보였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 성공의 정도는 극명하게 차이가 났는데, 상위권에 포진한 세계적인 업체일수록 위기를 잘 극복하여 매출액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나 하위권에 위치한 업체들은 경쟁에서 도태되는 양상을 보임으로써 승자독식의 원칙이 해외건설분야에서도 예외일 수는 없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이는 상위 10% 업체들이 모든 공종에서 절대적인 수치뿐만 아니라 상대적인 점유율 또한 확대한 사실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었다.

 

 

2011년에 가장 월등한 성과를 보여준 것은 GRUPO ACS라는 스페인 업체였다. HOCHTIEF(독일)라는 세계적인 건설업체의 인수합병을 통해 375%의 증가율로 해외매출액 311.5억 달러를 기록하여 국가실적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쳐 4위였던 국가순위를 프랑스와 미국을 제치고 2위로 뛰어오르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공종다변화와 지역다변화도 훌륭하게 달성해냈는데, 2010년에는 '공종별 매출액 상위 10개사'에 9개 공종 중 3개 공종에만 랭크되었는데, 2011년에는 7개 공종으로 확대되었고, '지역별 매출액 상위 10개사'에서도 2개에서 5개 지역으로 확대 선정되었다.

 

지속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다각화를 추구했던 GRUPO ACS의 전략이 빛을 발하는 해였다. 한편, 스페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국가별 실적에서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점은 브라질의 실적개선이라고 할 수 있다. 2010년에는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2011년에 매출액 96억 달러(2.1% 점유율)로 13위에 첫 진입하였다.

 

우리 해외건설은 전년대비 40.7% 상승한 257.7억 달러로 7위를 유지하였다. 225대 업체의 매출 증가율인 18.1%보다 큰 상승률을 보이며 국가점유율도 5.7%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순위변동이 없었던 것은 앞에서 언급하였다시피 상위권 국가들과의 격차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6위인 이탈리아와의 격차가 전년에 비해 많이 좁아진 점은 고무적이다. 이렇듯이 거듭된 약진을 보여주고 있는 우리 해외건설이지만, 수주내용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 바로 전년도에 감지되었던 다변화의 기류가 사라지고 지역집중화와 공종집중화가 보다 강화되었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언제나 풀어야 할 숙제로 주어졌던 지역다변화와 공종다변화 측면에서 GRUPO ACS라는 단일 기업의 인수합병 전략의 위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년 ENR 보고서에서 강조했듯이 보다 적극적인 역량강화 및 시장개척을 위해 M&A전략으로 공종다변화와 지역다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세계적인 흐름이 되었다. 단기간에 급작스러운 성과를 내 놀라움을 자아냈던 사례들의 이면에는 M&A전략이 있었다.

 

기술력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낮은 인건비를 내세워 해외건설시장에 진출하여 경쟁상대라고조차 여겨지지 않던 중국이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창출했던 것도 기술력향상을 위해 미국과 유럽의 저평가된 선진업체를 인수하는 전략을 활용했기에 가능했다. 또한, 지금은 GRUPO ACS에게 인수된 HOCHTIEF 역시 과거에 미국 건설사를 인수, 합병함으로써 세계 건설시장에서 1위의 자리를 차지한 것임에 비춰봤을 때 M&A 전략은 기술력 향상, 해외건설인력 및 거점확보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으로 해석된다.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말처럼 해외건설 강대국 간의 각축전으로 보일 만큼 순위경쟁이 치열한 최근 몇 년 간의 추이를 지켜보았을 때. 그 중심에서 우리 해외건설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여겨진다.

[참고문헌]

McGraw-Hill Companies, Inc., ENR TOP 225 International Contractors and Global Contractors, August, 2010.
McGraw-Hill Companies, Inc., ENR TOP 225 International Contractors and Global Contractors, August, 2011.
McGraw-Hill Companies, Inc., ENR TOP 225 International Contractors and Global Contractors, August, 2012.
GRUPO ACS Annual Report 2011
김효은, "2010년 ENR 225대 업체 동향분석", 2011.해외건설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