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식품안전청] EU 재생 PET 시장 커진다
유럽식품안전청, 식품포장용 rPET 제조공정 채택
□ 최근(8월 2일) 유럽식품안전청은 식품과 직접 닿는 포장재로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한 rPET(재생 PET)의 제조공정을 채택함으로써 앞으로 유럽 PET 재생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 전망돼 우리 PET 수출업계의 주의가 요망됨.
o 유럽식품안전청(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 내 식품 접촉 포장 조사부(CEF : Panel on Food Contact Materials, Enzymes, Flavouring and Processing Aids)는 3개 유럽 리사이클링 장비 제조업체(EREMA, Starlinger, PET UK)가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10개사의 rPET가 식품과 직접 닿는 포장재 원료 사용 여부를 과학적으로 시험 조사한 결과, 비식품 포장에서 유래한 폐기 PET의 함유 비율이 5%를 초과하지 않고 정해진 요건(GMP 시설, 정기적인 검사)을 엄격히 준수한다는 조건에서 이들이 생산하는 rPET는 식품과 직접 닿는 포장재 원료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평가함.
o EFSA의 평가 주제는 리사이클링 기계로 제조된 rPET flake의 안전성(Safety of mechanical recycling processes)으로 기계적 리사이클링 과정에서 폐기물에 들어 있는 오염물질이 완전히 제거됐는지를 검사한 것임. 이는 즉, 재생공정이 식품에 닿는 포장재로 사용해도 인체 건강을 해 치지 않는 rPET를 생산할 수 있는지를 검사했다는 것을 의미함.
o EFSA의 평가는 식품과 직접 닿는 포장재에 재생 플라스틱의 사용을 허용하기 위한 한 과정임. 집행위와 이사회는 EFSA가 채택한 리사이클링 프로세스를 승인 또는 거부할 수 있으나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고는 승인하는 것이 예사임. 집행위는 EU 차원에서 채택된 된 리사이클링 프로세스 등록 제도를 마련해 관련자들이 조회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임.
□ EFSA가 채택한 PET 리사이클링 공정 기술
o VACUREMAⓡ Prime Technology :
- VACUREMAⓡ Prime Technology를 적용한 LuxPET, Jayplas, PolyQuest, CIER사의 rPET는 식품과 직접 닿는 포장재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됨.
- VACUREMAⓡ Prime Technology는 오스트리아 EREMA사가 개발한 특허기술로 제조된 PET 리사이클링 장비임. 이 장비는 수거된 폐기 PET 포장재와 플라스틱 공장에서 나오는 폐기물(PET 폐기물) 재생에도 적합한 것으로 알려짐. 현재 전 세계에서 140개의 VACUREMAⓡ 시스템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짐.
EREMA사DML VACUREMAⓇ 시스템
o VACUREMAⓡ Prime Technology를 도입한 rPET 생산업체는 다음과 같음.
. LuxPET: 1998년에 설립된 룩셈부르크 PET 생산업체로 2005년에 미국 Plastipak 그룹에 합병
. Jayplas: 1975년에 설립된 영국 1위 PET 생산업체
. PolyQuest : 2000년에 설립된 미국 PET 생산업체
. CIER: 1979년에 설립된 이탈리아 PET 생산업체
o Starlinger IV+ technology
- Starlinger IV+ technology는 오스트리아 Starlinger사가 개발한 PET 재생기술임. 이 기술로 제조된 rocoSTAT SSP 장비는 PET 재생과정(extrusion/polycondensation)에서 오염물질이 완전히 제거되기 때문에 이 설비로 생산된 rPET는 식품과 직접 닿는 포장재로 사용될 수 있음.
- Starlinger IV+ technology를 도입한 Pramia, STF, MPTS, PET to PET, Eco Plastic 등 5개사의 리사이클링 프로세싱의 오염제거 효율성도 검사 테스트 결과 우수 한 것으로 평가됨.
Starlinger IV+ technology로 제조된 rocoSTAT SSP장비
. Pramia: 핀란드 PET 병 제조업체
. STF: 독일 PET 재생기계 제조 및 리시이클링 그룹
. MPTS: 폴란드 PET flake 제조업체
. PET to PET Recycling: 오스트리아 PET 재생업체
. Eco Plastic Ltd: 영국 플라스틱 재생업체
o PETUK SSP 기술
- 영국 PET UK(1995년 설립)사가 개발한 PET 리사이클링 프로세스 기술도 오염제거 수준을 만족해 이 회사가 생산한 rPET는 식품과 직접 닿는 포장재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됨.
□ 유럽 rPET 산업 전망
o EU-27에서 돌아다니는 PET병의 물량은 약 2500만~3000만 톤이며, 이중 51~52% 정도 밖에 재생되지 않고, 나머지는 에너지원이나 알맹이모양으로 재생돼 대부분 비식품분야에 사용되고 식품분야에서 재사용되는 rPET의 물량은 30% 미만에 그침.
이에 EU는 rPET의 재사용 비율을 높이기 위해 Eco-Innovation 프로그램 내에서 SUPERPET(Super-Clean PET Flake process for high quality recycling of PET bottles) 프로젝트(2011.7.6-2014.7.7)를 지원함.
- SUPERPET의 목적은 음료수 생산공장에서 안전하고 믿을 수 있으며 사용하기에 적합한 all-in-one 형의 설비 개발을 통해 PET 병의 생산비용과 환경적 부담( ecological footprint)을 줄이는 데 있음(독일의 KRONES 사가 이 프로젝트를 단독적으로 주도함).
o 유럽에서는 rPET를 식품과 직접 닿는 포장재 원료로 사용할 경우 해당국가 식품안전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함. 즉, rPET 생산업체는 제조과정 중에 오염물질이 제거돼 자사의 제품에 인체 건강에 해를 미칠 만큼의 오염 잔여물이 들어있지 않음을 입증해야 함.
그런데 국가마다 기준이 상이해 유럽 rPET 산업 발달의 저해요인인 바, EU 차원의 조화된 기준이 필요함. EFSA의 rPET 제조공정 기준 채택은 앞으로 유럽의 rPET산업이 발달할 계기가 될 것임.
o 최근 유럽 PET 포장재 수요 업체 가운데 자체적으로 rPET를 생산해 자체 공급 비중을 증가하려는 업체가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과일즙과 주스를 생산하는 독일의 Stute Nahrunsmittelwerk사를 들 수 있음.
- Stute Nahrunsmittelwerk사는 친환경적 경영에 앞선 업체로 이미 생산에 필요한 전력의 30%를 재생에너지(3개의 풍력 발전과 바이오매스, 태양발전 설치)로 충당하고 최근에 사내 rPET 생산시설을 설치함으로써 동사가 필요한 PET병의 원자재를 외부에서 전량 공급받지 않고 동사가 생산한 rPET를 사용함으로써 제품(음료수)의 생산비용과 "ecological footprint"를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함.
- 이 회사는 KRONES사가 개발한 closed-loop PET recycling line(Super-Clean PET-Flake)을 유럽에서 처음으로 도입한(2012.8.) 업체임(이 회사가 설치한 Super-Clean PET-Flake는 시간당 500kg의 rPET flake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장비임.)
- 한편, PET to PET Recycling 사는 2006년에 1620만 유로를 투자, 연간 5억7000만 개의 PET 폐기 병을 식품산업에 사용할 수 있는 rPET 알맹이로 재생하는 기술을 개발했는데, 이 기술의 rPET로 PET병을 제조할 경우 새 원료를 사용하는 것보다 CO2 발생을 50% 이상 감축할 수 있다고 함.
- France Plastique Recyclage도 고도의 PET 리사이클링 기술을 도입해 종전에 비해 절반의 전력과 물로 rPET를 생산하고 있다고 함.
□ 시사점
o 오염 물질이 완전히 제거된 rPET는 식품 포장뿐 아니라 화장품과 약품에도 사용될 수 있음, 앞으로 유럽의 rPET 생산기술이 발달해 rPET가 virgine PET 수요의 상당 부분을 대체한다면 유럽에 virgine PET를 수출하는 우리 업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므로 이에 대비해 우리 PET 업계는 유럽 규격에 적합한 rPET 생산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임.
o 유럽 플라스틱 업계는 기존 유럽규격(CEN Standard 15343 on post-consumer plastic recycling)을 토대로 플라스틱 재생 제품에 대해 유럽 차원의 인증 방식과 인증 마크(EuCertPlast)를 발족(2012.7.16.)한 바, 비록 동 인증 마크가 자율적인 마크이기는 하나 앞으로 우리 업체가 유럽에 재생 플라스틱을 수출하려 할 때 유럽 인증을 받는 것이 유리할 것이며, 인증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재생공정 때 유럽 규격을 참고해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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