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생태환경이 취약하고 경제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인 닝샤(寧夏)회족자치구는 중국 기후변화 대응 프로젝트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중국 최초로 기후변화 대응을 제11차 5개년(11.5) 규획에 포함시키고 최초로 녹색건축물 개발을 제12차 5개년(12.5) 규획에 포함시킨 지역으로 많은 국제기구들은 닝샤의 발전방식 전환을 중국 저탄소경제 발전의 축소판으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경제시보》는 닝샤의 환경보호와 빈곤퇴치 등 방면의 경험과 관련하여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생태자원관리스쿨 포스트 닥터 과정을 수료하고 오랫동안 환경경제, 천연자원 관리, 지역계획 분야의 연구개발에 몸담아온 마중위(馬忠玉) 닝샤정부 연구실, 발전연구중심 주임을 인터뷰했다.

 

2011년 남아공 더반 UN 기후변화회의에서 닝샤는 중국 기후변화 대응의 대표적인 사례로 큰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마 주임은 “현재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은 여전히 연구차원에 머물러 있지만 닝샤는 생태 이주, 사막화 퇴치 등 성숙한 이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Save the future in the present’(지금 미래를 지키자)라는 주제로 열린 2011년 UN 기후변화회의에서 중국 기후변화 대응의 대표지역인 닝샤의 기후변화 대응책과 빈곤 퇴치책에 관심이 집중됐다.

 

닝샤는 현재 중국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가장 적극적인 지역이다. 생태 이주, 수자원 배치 최적화는 30년 전부터 모색하기 시작했다. 더반회의 기간 여러 국가의 환경 전문가들은 닝샤의 사막화 퇴치, 생태 이주, 생태환경 복원, 신에너지 개발기술 등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다. 레소토삼림보호국 관원은 기후변화로 인해 레소토의 대규모 목초지가 소실되고 있는데 닝샤의 사례가 좋은 참고가 된다고 밝혔다.

 

마 주임은 중-아랍국가 경제통상포럼에서도 많은 국내외 관계자들이 사막화 방지/퇴치, 저탄소 에너지, 절수 농업 등 분야에서 닝샤와의 협력 의향을 보였다고 말했다.

 

올해 6월 지속가능발전회의(Rio+20) 기간 세계은행이 개최한 정상포럼에서 지속발전과 빈곤 퇴치를 지향하는 녹색경제 발전방식을 논의했는데 여기에 참석한 마 주임은 《닝샤 녹색발전 방식과 경험》, 《닝샤 황허(黃河) 연안 도시군 지속 가능한 발전구상과 경험》의 2가지 주제보고서를 통해 녹색성장 분야에서 닝샤의 노력과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닝샤는 자연 및 역사적 원인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측면에서 큰 도전에 직면했다. 중남부 지역의 토지 퇴화, 극심한 수자원 부족, 자연재해 빈발, 빈곤화 가속화, ‘양고일저(兩高一低: 고오염, 고에너지소비, 저부가가치)’산업 비중 과다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었던 닝샤는 대응책으로 5가지 녹색발전정책을 취했다”고 말했다.

 

첫째, 생태 이주. 지난 30년간 닝샤는 총 66만 명의 극빈자를 이주시켰으며 이주 이후 생활 수준이 크게 개선되었다. 이는 오늘날 노력의 성과가 후손 대대로 이어지는 민생공정으로 12.5 기간 35만 명의 극빈자를 추가 이주시킬 계획이며 총투자는 150억 위안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둘째, 수자원 배치 최적화. 닝샤는 황허의 물을 중남부 지역으로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매년 7억 3천만㎥의 물을 공급해 관개면적이 165만 묘(1畝=667㎡)에 달하는 한편, 200만 인구의 식수 부족 문제도 해결하고 있다.

 

셋째, 토지 이용 최적화. 닝샤는 농민의 고부가가치 작물과 내한성/저항성 작물 품종의 선종과 재배를 장려하고 시설농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건지농법 지역에 최소 경운과 무경운(無耕耘) 농법을 보급했다.

 

넷째, 현대서비스 산업, 문화관광업, 저탄소산업, 특히 풍력, 태양열 등 신에너지 발전에 주력. 이러한 조치에 힘입어 지난 5년간 닝샤의 에너지 소비량이 20% 절감되었다.

 

다섯째, 중남부 지역 빈곤퇴치전략 대대적으로 실시. 닝샤는 12.5 기간 60만 명의 극빈자 구휼, 2020년까지 빈곤문제 철저히 해결의 빈곤퇴치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