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수주액이 3년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1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올린 건설 수주액은 총 516억1487만달러로 지난 2010년 이후 3년 연속 500억달러 고지를 밟았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인 457억1341만달러보다 13% 많은 수치로 지난해 전체 수주액 591억달러 고지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 수주가 305억달러로 지난해 전체 중동수주액 295억달러를 이미 넘어선 상태며, 아시아에서 135억달러 수주를 달성했다.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남미에서도 올해 55억달러 규모의 건설 공사를 따내 지난해 수주액 66억달러에 근접한 상태다. 아프리카에서도 12억달러 수주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9억달러보다 30% 가까이 수주액을 늘었다.

공종별로는 한화건설이 올해 78억달러 규모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한데 힘입어 건축 분야가 지난해 전체 수주액(79억달러)보다 60% 이상 증가한 129억달러를 기록하고 있고, 토목 분야도 올해 77억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전체 수주액(57억달러)를 넘어섰다.

반면 주력 분야인 산업설비에서는 289억달러를 수주, 공종별로 가장 많은 수주액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315억달러보다는 저조한 상태다.

김태엽 해외건설협회 정보기획실장은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수주가 많고 연말 계약이 유력한 대형 사업도 많아 지난해 실적은 확실히 넘어설 것”이라며 “잘하면 올해 수주 목표인 700억달러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