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세계경제성장률 하향조치(3.5%→3.3%)와 BMI의 세계건설시장 성장률 2.5% 전망 등 세계 경제의 불안 속에서도 2012년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는 전년대비 10% 증가한 649억불을 기록했다. 2008년 이후 5년간 연평균 585억불의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2010년 1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월별 수주액(196.3억불)을 기록하며 해외건설 진출 47년 만에 수주 누계 5천억불 달성을 이루어 냈다. 649억불이라는 금액은 716억불을 수주한 2010년 실적에서 단일 공사로는 초대형 사업인 UAE원전(186억불)을 제외하면 사실상 연간수주 사상최대 실적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국내 건설사의 수주 텃밭인 중동에서조차 공사 발주가 지연되고, 유로화 약세로 가격 경쟁력이 생긴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건설사들이 공격적으로 수주전에 가세하는 등 여러 가지 난관 속에서도 우리 업체들은 여전히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세계경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동반 부진으로 연초 기대보다 낮은 3.3%의 성장을 시현하였으며, 전 세계 GDP 성장률 또한 다양한 장애 요소로 인해 2.3%에 머물렀다.

 

 

가장 큰 장애 요소인 유럽 재정위기가 불러온 세계 경제 위기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고, 당면의 초점 이었던 그리스 총선을 마친 후에도 재정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진정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었다.

 

 특히 5월에 스페인의 대규모 은행 반키아가 실질적으로 국유화됨으로써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던 와중에 6월 들어 스페인 국채 수익률이 더욱 상승하면서 결국 스페인 정부는 은행 구제를 위한 재정 지원 요청을 하는 등 이로 인해 세계 경제는 회복세가 더뎌지는 상황을 불러왔다. 그리고 유로지역 재정위기 장기화의 영향이 신흥국가의 경제를 내리 누르면서 성장세는 더욱 더 악화되었다.

 

 

중동에서는 올 초 민주화 사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각종 복구사업들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이집트의 정국불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간 정정불안, 시리아 내전 지속 등으로 불안이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이다.

 

 

여기에다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가 쉽사리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이 확산되었고,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어느 수준까지 양보하며 합의 도출에 나설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어 세계 경제는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업체의 주력시장인 중동건설 경기를 좌우하는 국제유가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EU 제재에 따른 이란의 원유공급 감소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가시화되고 설비노후화에 따른 북해지역 원유생산이 차질을 보이는 데다 이란 핵문제를 둘러싼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방경직성을 유지하면서 중동지역이 5.3% 경제성장을 이루어 2011년의 성장 둔화를 만회할 수 있었다.

 

 

 

 

2012년은 전년에 비해 10% 증가한 649억불을 수주하며 마감되었다. 지역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이 369억불로 전체의 57%를 차지했고, 아시아(30%)와 중남미(10%)가 뒤를 이어, 전년에 비해서는 중동 수주비중이 다소 높아지긴 했지만 블루오션을 찾기 위한 건설사들의 의지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등에 힘입어 시장다변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역별 수주 실적을 보면 중동 지역이 지난해 116건 295억불(50%)에서 올해는 106건 369억불(57%)을 기록했다. 사업규모의 대형화(평균 공사금액 2.5억불→3.5억불)에 힘입어 수주시장 1위의 명성을 유지하면서 제2의 중동 붐을 확인시켜 줬다.

 

 

국가별로는 젯다 사우스 화력발전소 건설공사(31.9억불), 마덴 알루미나 리파이너리 공사(15.0억불), 라빅 정유 및 석유화학단지 2단계공사(20.1억불), 자잔 정유공장(22.0억불)을 수주한 사우디가 1위를 차지하였다. 하지만 사우디 수주 의존도가 56%에 달했던 전년과 달리 올해는 이라크에서도 총 77.5억불 규모의 초대형 프젝트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를 포함해 쿠르드 카밧 화력발전소 및 바지안 변전소 건설공사(6.3억불) 등을 수주해 중동전체의 26%를 차지하며 주요 수주국으로 올라섰다. 타크리어 카본 블랙&딜레이드 코커 프로젝트(24.8억불), 루와이스 기혼자 숙소 공사(1.7억불)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한 UAE는 전년의 3위 자리를 지켜냈다.

 

 

 

 

다음으로 아시아가 383건 194억불을 수주하면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발하쉬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사업(25.2억불), 쉼켄트 윤활기유 공장 건설공사(9.0억불), G4 City 코얀쿠스 프로젝트(6.4억불) 수주에 힘입어 카자흐스탄이 2008년 이후 4년 만에 1위를 차지하였다.

 

전년 1위를 차지했던 베트남이 2위로, 싱가포르가 3위로 자리잡았다. 아시아 지역 전체 수주에서 플랜트 공사비중은 전년의 하락세(69%→49%→50%)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토목?건축 수주는 지속적으로 상승(29%→46%→46%)하고 있다.

 

이는 신흥국의 빠른 경제성장으로 인해 사회기반시설이나 대형 주택사업 시장이 커지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아시아에서는 지난 7월 글로벌 상위권의 건설사들이 포진해 진입장벽이 높은 홍콩에서 3.5억불 규모의 도심지하철 공사 수주에 성공하는 등 우리 업체들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중남미 지역은 2011년 35건 66억불(11%)에서 올해는 43건 62억불(10%)로 소폭 하락하였지만 2009년 이전에는 5%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을 감안하면, 우리 기업의 시장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남미 수주 상위 5개국을 살펴보면 유일하게 칠레만이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이름을 올렸으며,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등 신규 국가가 상위에 오르면서 시장다변화의 추세에 걸맞게 우리 기업들의 사업영역이 확대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중국기업과 공동참여한 뿌에르또 라쿠르즈 정유공장(21.6억불) 수주에 힘입은 베네수엘라가 전체 중남미 수주의 3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카스티야 석탄화력발전공사(12.2억불)를 수주한 칠레가 전년도에 이어 한 단계 상승한 2위를 차지하였다.

 

중남미 지역의 수주 공종을 보면 플랜트 공사가 전년에(93%)에 이어 올해도(94%)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였고 건축(2%)과 토목(1%)이 뒤를 이었다.

 

 

 

 

한편, 2011년 22억불을 수주했던 아프리카에서는 올해 16억불 수주에 그쳐 이지역에서의 전통적 강자인 유럽과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업체들 사이에서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ENR 집계에 따르면 우리업체의 아프리카 시장점유율은 4%에도 못 미쳐 중국(40%), 이태리(17%), 프랑스(10%)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종별로는 중동지역에서의 공사발주 지연에 따른 플랜트 공사 수주감소로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플랜트공사 비중도 줄었다. 반면, 토목ㆍ건축 분야의 수주는 '11년 137억불에서 올해 229억불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하였으며 전체 수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3%에서 35%로 대폭 증가했다.

 

 

 

 

 

플래트 부문은 주요 공사의 발주지연으로 중동에서 전년(252억불) 대비 13% 이상 수주가 감소하여 전체적으로도 2011년 433억불에서 395억불로 감소하였으며, 토건분야의 수주호조와 맞물려 수주비중도 73%에서 61%로 감소하였다.

 

젯다 사우스 화력발전소 건설공사(32억불), 카스티야 석탄화력 발전공사(12억불), Ras Djinet 복합화력발전소(11억불)를 수주한 발전소(174억불) 공사는 전년에 비해 다소 감소하였으나 타크리어 카본 블랙 & 딜레이드 코커 프로젝트(25억불), 라빅 정유 및 석유화학단지(20억불)를 수주한 화학공장(76억불)과 정유소(61억불) 등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스처리시설 및 제철소 공사 수주금액은 각각 2011년 47억불, 63억불에서 2012년 8억불, 31억불로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토목 분야는 리비아 대수로 이후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인 쿠웨이트 수비아 해상가교(21억불)를 포함하여 전년 대비 49% 증가한 86억불을 수주하며 마감하였다. 도로부문이 전년대비 101.5% 상승한 50억불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상위 공종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베트남 손동항만 건설공사(2.0억불)를 수주한 항만 부문이 전년의 2위 자리를 지켜냈다.

 

 

 

 

 

 

건축 분야는 이라크에서 총 77.5억불 규모의 초대형 한국형 신도시 공사 수주에 힘입어 전년 대비 81% 증가했으며, 향후 전후복구사업 후속 수주 기대감이 고조되고있다. 이어서 G4 City 코얀쿠스 프로젝트(카자흐, 6.4억불), 주롱 병원 본공사(싱가포르, 5.1억불), Water Town 복합개발 건축공사(싱가포르, 3.8억불) 등을 수주한 주택부문이 전년 대비 370.7%로 크게 성장하며 1위 공종을 지켜냈고, 그 뒤로 공장, 상업시설, 사무실 등의 공사 수주가 이루어졌다.

 

 

 

 

 

 

 

 

 

국가별로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사우디가 수주 1위를 차지하였다. 전년에 비해 건수는 54건에서 33건으로 절반이상 감소한 반면, 수주금액의 변화는 미미한 것을 보면 프로젝트 규모가 대형화 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뒤를 이어 신도시 수주에 힘입어 이라크가 2위를 차지하고, 발전소 설비투자 확대로 카자흐스탄이 3위를 차지하였다. 이어서 아시아 신흥국인 베트남과 싱가포르도 여전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전년 동기대비 가장 큰 성장폭을 보인 국가는 콜롬비아로서 테르모타사헤로 II 160MW 석탄화력발전소(2.8억불), 베요 하수처리장 공사(1.6억불)을 수주하며 10배 이상 성장하였다. 상위 10개국이 차지하는 수주비중이 전체의 75.9%로 전년(72.8%)보다 약간 상승한 모습이지만, 10개국 중 절반이 신규 국가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다변화를 위한 건설업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판단된다.

 

 

업체별로는 쿠웨이트에서 수비야 해상가교(20.6억불)와 사우디에서 마덴 알루미나 리파이너리 공사(15.0억불), 알 사나빌 380kV 변전소(1.3억불) 등 대규모 발전소 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이 전년보다 2배를 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수주상위 1위에 올랐다.

 

또한 현대건설 누적수주액이 현재 900억불로서, 조만간 단일 업체 수주누계 1천억불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발하쉬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 사업(25.2억불)과 타크리어 카본 블랙 & 딜레이드 코커 프로젝트(24.8억불)를 수주한 삼성ENG이 전년 1위에서 한 단계 내려와 2위에 자리 잡았다.

 

이라크에서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77.6억불)와, 사우디에서 아람코 지잔 정유공장 프로젝트(5.6억불) 단 두건의 공사를 수주한 한화건설도 1996년 호주에 RIVERLINK 주택개발사업으로 해외건설에 발을 내딛은 이후 처음으로 해외건설 수주 5위권에 진입하는 실적을 보여줬다.

 

상위 10개사가 전체 수주실적 중 85%를 독점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하청?합작 공사가 전년 267건에서 올해는 303건으로 증가하고 있고, 연도별 신규진출 업체의 규모가 전년 75개사에서 올해는 91개사로 확대되는 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나타나고 있다.

 

 

 

 

 

 

 

중소업체들은 569건 33.9억불을 수주하면서 수주건수는 37건 증가하였지만 수주금액은 지난해 보다 다소 감소했다.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 광케이블망 공사(10억불)에 대한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 대비 수주금액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동 공사를 제외 할 경우 수주금액 차이는 4억불로써 다소 미미한 수치이다.

 

여전히 중소업체들은 해외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지며, 이중 인도네시아 칼팀-5 비료공장 프로젝트 - 설계 및 조달(2.0억불), 기니아 기니 국민주택 건설(0.9억불)이 올해 눈에 띄는 공사이다.

 

하지만 중소기업 단독으로 수행한 공사가 전년 33억불(사우디 제외시 23억불)에서 올해는 18억불로 감소한 것을 봤을 때 중소기업 자력으로 해외공사를 수주하기에는 아직은 해외건설 시장 진입이 용이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2013년 우리 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는 글로벌 재정위기의 완화와 신흥지역 경제권 성장으로 중동과 아시아에서 수주확대 기조가 이어질 예정에 따라 올해보다 다소 증가한 700억불 내외의 수주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도 유럽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미약한 수준이나마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과,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각종 정책의 불확실성이 감소되면서 미국정부의 정책이 기존 기조를 이어 추진될 것이라는 전망, 그리고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 출범에 따른 정치안정, 경기대책이 본격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로 인해 세계경제가 3.6%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긍정적인 예측이 우리 업계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여기에 인도의 경제개혁 조치와 브라질의 내수확대 조치 등 BRICs 국가의 정책적 대응에 힘입어 신흥지역 경제권의 성장률도 전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별로는 중동지역의 수주비중이 50% 대로 고유가에 따라 최근 10년간 이어진 중동 위주의 수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남미에서 최근 몇 년간 수주가 증가해왔고, 아프리카, CIS 등 신시장에서의 수주활동이 가속화되고 있어 수주시장의 다변화는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2012년 말 현재 수주가 유력한 상황에서 계약협상이 진행중인 공사가 약 270억불 규모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중 34%인 91억불이 중동지역의 플랜트와 건축공사 등이며, 아시아에서도 발전소 등을 중심으로 84억불 정도의 계약협상이 진행중이다.

 

이밖에도 2012년 말 현재 수주활동이 진행중인 공사와 2013년 새로 입찰에 참여할 공사중에서 400억불 이상의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주요 업체들은 2013년 수주목표를 올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올려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지역은 고유가 지속에 따라 축적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GCC 국가를 중심으로 신규 발주가 지속되어 최근 10년간 이어진 중동 위주의 수주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사우디, 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 주요 GCC 국가들은 각국이 추진하고 있는 국가개발계획 등에 따라 인프라 부문 프로젝트 발주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며, 쿠웨이트, 오만 등을 중심으로 석유 및 가스 부문의 대규모 프로젝트 또한 추진 예정이다.

 

한편, 리비아(약 1천2백억불(추정)), 이라크(약 2천억불) 등은 정세가 안정될 경우 국가재건을 위한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 된다. 또한 2022년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에서도 관련 인프라 시설 발주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어서 중동 지역의 수주 전망은 여전히 밝다.

 

 

아시아지역은 동남아권 이외에도 중앙아, 서남아에서의 수주활동이 증대될 전망이다. 동남아권역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력이 미미한 싱가포르, 베트남 등 수주 주력국가의 발주물량 확대에 힘입어 전년도의 수주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며, 태국, 미얀마 등 일부 GMS권 국가에서의 수주활동이 큰 폭으로 증가될 예상이다.

 

산유국 중심의 중앙아시아권은 석유화학, 정유공장 등 다운스트림부문 설비투자 확대로 발주물량이 늘어날 것이다. 서남아권은 인도의 제 12차 경제개발계획 본격 시행에 따른 전방위적인 사업기회 확대, 산업화 초기단계로 외국인 투자유치가 절실한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발전부문 IPP 사업 참여가 기대된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건설시장은 세계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신규 유전 발견 등의 호재로 산유국과 광물자원 보유국을 중심으로 증가세 지속되고 있다. 석유?가스, 광물 등 천연자원보유국을 중심으로 건설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인데, 특히 나이지리아, 가나 및 우간다 등 산유국과 DR콩고, 남아공 등 광물 자원 보유국들의 건설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IMF, AfDB등 국제기구는 미국, EU의 재정위기 및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 및 지속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이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2010년 8월 ‘전력산업 개편 로드맵’에서 2020년까지 총 1,000억불을 투자하여, 현재 발전량의 10배에 해당하는 전력공급능력 40,000MW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바, 향후 아국업체와의 협력이 기대된다.

 

또한 모잠비크는 신규 가스전이 발견되면서 향후 미국 및 유럽기업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모잠비크 해상 가스전 제 4구역 매장량이 최초 대비 50%이상 증가한 22.5조ft³로 확인됨에 따라 총 500억불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 상승으로 인해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정유플랜트 건설 발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라틴아메리가 카리브경제 위원회(ECLAC)는 차년도 중남미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하고 있다.

 

중남미 각국에서는 부족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민간투자법을 개정하는 등의 노력으로 외국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는데, 실례로 올 3월 콜롬비아가 민관협력사업법(PPP)을 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브라질의 인프라 관련 프로젝트 발주와 멕시코와 페루 그리고 콜롬비아의 천연가스, 에너지관련 프로젝트 발주 등이 건설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Global Insight나 BMI(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와 같은 전문기관들은 현재 8조불에 달하는 세계 건설시장이 경제성장과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장기적으로 연 8% 전후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국 정부가 고속철도, 원전, 물시장, 신도시 등의 분야에 문호를 개방하고 있어 외국업체의 참여도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해외건설은 앞으로 1천억불 규모인 국내시장을 대체할 또 하나의 시장으로서, 국내시장을 보완하던 지금까지의 역할에서 벗어나 전체 건설산업의 발전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서는 해결하고 넘어가야할 과제도 있다. 정보, 인력, 금융, 기술 등의 분야에서 실력을 배양하여 수주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핵심기술과 금융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선진국업체들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후발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지금의 수주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