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25일, 터키 에너지부 장관은 흑해 도시 시놉(Sinop)에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낙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으며, 캐나다는 더 이상 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아직 최종 협정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지만 극동 아시아 국가들이 낙찰권에 근접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한 타네르 이을드즈(Taner Yildiz) 장관은 아나톨리아(Anatolia) 통신과 인터뷰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 입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터키는 공식적으로 중국, 일본, 한국, 캐나다와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에너지 부족 가능성을 예방하고 수입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5년 내에 세 곳의 원자력발전소를 추가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터키는 2010년 러시아와 남부 메르신(Mersin)주의 아큐유(Akkuyu)에 첫 번째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을드즈는 12월 25일 세 번째 원자력발전소의 위치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바는 없지만 불가리아 국경에 인접한 흑해 지역 이그네아다(Igneada)가 유력한 후보 중 한 곳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의 미쓰비시 중공업(MHI)과 프랑스의 아레바 SA가 터키에 건설 예정인 원자력발전소 입찰에 참가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니케이 신문이 터키 정부 당국자의 발언을 언급하며 보도했다.

 

미쓰비시 중공업과 아레바는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중형 원자로 아트메아(Atmea) 1을 주축으로 입찰에 참여하고 있으며, 일본과 터키 정부 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다우존스 뉴스와이어가 보도했다. 이 원자력발전소는 터키의 시놉에 건설될 예정이며, 프랑스-일본 연합은 오르단에 원자로 판매를 성공시킨 이후 두 번째 원자로 수출을 시도하고 있다.

Atmea1 원자로는 아레바와 MHI 간에 결합된 기술로 설계된 1100 MWe 용량의 가압경수로이다. 이들 회사에 따르면, 이 원자로 설계는 장주기 핵연료사이클, 짧은 핵연료교체 주기 및 분당 5%의 속도로 출력을 조절할 수 있는 부하추종 능력을 가진다.

 

이 원자로 설계는 원자력 프로그램을 원하는 개발도상국과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선진국 모두 수출시장이 될 수 있다. Atmea1의 안전성 특성은 노심 캣처(core catcher)를 포함하는 피동형 및 능동형 계통을 모두 포함한다.

2011년 3월 일본에서 원자력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도시바도 별도의 컨소시엄을 통해 터키에 원자로 판매를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도쿄전력이 사고 이후 컨소시엄에서 탈퇴한 이후 협상은 중단되었다. 이 외에도 중국, 한국, 캐나다를 포함한 여러 국가의 기업들이 터키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