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 내 3,500만개 이상의 미국 내 건물들은 보조금 없이도 태양광발전을 통해 유틸리티 회사들이 제공하는 전기 가격보다 낮은 비용으로 자체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지 모른다.

 

이러한 형태의 전기 공급은 미 전체 전기사용량 중 거의 10%에 달하는 규모이다. 이와 같은 내용은 ILSR(Institute for Local Self-Reliance)의 최근 보고서인 ‘상업용 지붕의 혁명’(Commercial Rooftop Revolution)의 헤드라인이다.

 

이러한 기회에도 불구하고 유틸리티사, 관련 규제기관, 정책 입안자들의 대부분은 향후 예상되는 지역 태양발전에 대해 충분히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미네소타 주의 경우 공공시설 위원회(Public Utility Commission)가 제출한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향후 13년간 새로운 태양발전에서 예상되는 전력량은 20MW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ILSR의 보고서는 향후 10년 이내에 보조금을 받지 않는 태양광 전기의 가격이 경제성을 갖게 되어 지금보다 200배 높은 4,000MW규모의 설비가 미네소타 주의 가정 및 사업장 지붕에 설치될 것이며, 유틸리티사들이 공급하는 전기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이러한 일은 상업용 지붕형 태양발전 혁명에 있어 한 가지 예일 뿐이다. 그 동안 캘리포니아 주와 같이 태양광이 풍부한 지역, 뉴저지와 같이 유틸리티사의 전기가격이 높은 지역, 하와이와 같이 태양광이 풍부하고 유틸리티사의 전기비가 높은 지역에만 한정적이었던 태양발전은 향후 몇 년 동안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네시(Tennessee), 위스콘신(Wisconsin), 네브래스카(Nebraska)와 같은 주들은 2022년까지 값싼 지붕형 태양발전 시스템과 유틸리티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유틸리티사들과 주 규제 위원회(State Regulatory Commissions)는 태양발전의 가치를 인식하기 시작하였으며, 기존에 인식되었던 여러 장벽들이 걱정했던 것 만큼 높지 않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텍사스의 유틸리티사인 Austin Energy는 태양발전에 대해 보조금 없이도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전력 피크 시 유틸리티사가 고가의 전기를 구매하는 것을 태양발전이 상쇄하기 때문이다. 하와이 주의 규제기관들은 재생가능 에너지 기술을 적절히 활용하기 위해 기존 제도를 수정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의 그리드 관련 법률가들은 현장에서 전기 사용을 상쇄하기 위해 전력 요금인하 제도(Net Metering )를 허가하는 태양발전의 활용도를 점차 높이고 있다. 그리고 콜로라도 및 버몬트 주는 태양발전에 대한 허가를 간소화하고 있다.

 

전기보다 값싼 비용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태양발전과 함께 하와이의 전기 시스템은 미래의 패러다임 변화를 암시해주고 있다. 하와이 주 공공시설 위원회의 관련자는 유틸리티사들이 그리드의 지배자에서 조력자로 변모하고, 좀 더 많은 유연성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유틸리티사들은 기존의 대형화 및 중앙화되어 있는 석탄이나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에너지 저장(Energy Storage), 수요 반응(Demand Response), 천연가스와 같은 유연한 에너지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미 하와이와 같은 주는 전기 사용자를 위해 태양발전을 이용하는 과정을 아주 간소화하는 Clean Contract 정책을 추구하고 있는 14개 주 중 하나가 되었다.

 

ILSR의 보고서는 태양광발전의 비용이 빠르게 하락하고 미국 전체적으로 지역 태양발전이 유틸리티 가격 대비 경쟁력을 갖추면서 유틸리티사들도 저렴한 지역 에너지를 활용하는 움직임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유틸리티사들은 향후 10년간 지난 100년 보다 더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