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수상 핵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11월11일 러시아 매체 `러시아-중국 평론'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 보도에 의하면 최근 중국 장쑤(江蘇)성 톈완(田灣) 핵발전소 가동식에 참석한 러시아 핵동력국의 고위 인사는 중국이 러시아와 수상 핵발전소 합작 건설을 희망하고 있으며 수상핵발전소 건설을 위한 바지선 건조를 맡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러시아 역시 중국과의 수상 핵발전소 사업에 관심이 있어 양측이 사업을 시행할 공산이 크다.

 

러시아는 합작조건으로 발전소 건설, 운전, 직원훈련 등을 모두 러시아측이 책임지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어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의지에 따라 머지 않은 시일에 합작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상핵발전소는 대형 바지선을 바다, 호수 등에 띄워 그 위에 소형 핵발전소를 건립하는 것이다. 발전에 쓰이는 원자로는 주로 핵잠수함이나 핵 쇄빙선에 장기사용됐던 것을 활용한다.

 

러시아는 이런 수상 핵발전소 아이디어를 이용, 2014년 이전에 소형 핵 발전소를 몇 기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수상 핵 발전소는 소형으로 건설돼야 해 대규모 전력 생산은 불가능하지만, 10만명 수준의 벽지 도시를 대상으로 한 전력공급에는 비용 등에서 효율적이어서 중국이 많은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중국은 또 수상 핵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에너지를 이용, 해수를 담수화해 담수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수상 핵발전소 건립비용은 1기당 6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