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우리나라는 2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하면서 세계 무역 8강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교역이 감소하는 추세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다만 지난 한 해 연간 수출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만에 감소했다.

 

관세청이 1월14일 발표한 ‘2012년 수출입동향(확정치)’에 따르면 지난 해 연간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보다 1.3% 감소한 5481억 달러, 수입은 0.9% 줄어든 5196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수출은 지난 2009년(-13.9%) 이후 3년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수출액은 1년 전과 비교해 71억 달러, 수입액은 48억 달러 각각 감소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85억 달러 흑자로 2009년 이후 4년 연속 250억달러 이상의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수출과 수입액을 합한 교역액도 1조 677억 달러로 2년째 무역 1조 달러를 무난히 달성했다. 이탈리아를 제치고 사상 첫 세계무역 8강 진입이란 쾌거를 이룬 것이다.

 

 

수출은 재정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연합(EU) 으로의 수출이 부진(-11.4%)한 영향을 받았다. 단 신흥시장 개척으로 동남아(4.7%), 중동(11.4%)으로의 수출이 늘었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로 미국에 대한 수출(4.1%) 역시 소폭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9.0%), 자동차부품(6.6%) 등은 증가한 반면, 선박(-30.1%), 무선통신기기(-14.7%) 등은 경기하락 등으로 고전했다.

 

이로써 지난 한 해 10대 수출품목 중 1~3위는 석유제품, 반도체, 승용자동차가 차지했다. 지난 2011년엔 선박이 1위였고, 석유제품, 반도체, 승용자동차 등이 뒤를 이은 바 있다.

 

한편 수입은 국제원자재 가격의 하락과 내수 경기 위축 등의 악재가 맞물리면서 감소를 면치 못했다. 자본재는 전년보다 4.2% 줄었고, 소비재(2.0%)와 원자재(0.1%)는 소폭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