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은 2013년도 해외플랜트사업 지원에 21조원을, 중소중견 건설사의 해외수주에도 1조원을 투입한다.

김영수 수은 플랜트금융부장은 17일 '2013 상반기 핵심전략 설명회'에서, "글로벌 프로젝트 전문금융기관으로서 고부가가치 해외 플랜트 사업에 대한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겠다"며 "올해 목표액 21조원은 전년목표보다 27%가 증가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플랜트 수주에 대한 지원 방식도 직접대출, 외국법인앞 사업자금대출, 채무보증(현지화 보증 포함), 프로젝트 채권 보증, 이행성보증 등 사업별로 다양화해 맞춤형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해외 플랜트시장을 둘러싼 금융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과거 발주 후 금융조달을 하던 추세가 선금융-후발주 입찰 추세로 자리 잡고 있으며 또 국내 건설사가 단순 EPC 계약에 참여하는 형태였다면 최근은 지분출자 등 투자개발형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유럽계 상업금융기관의 금융여력 축소 여파로 공적수출신용기관(ECA)이 공급하는 금융에 대한 수요가 확대 중이다.

수은은 플랜트산업 외에 미래성장동력의 확보를 위해 녹색성장산업과 자원개발사업에 각각 5조5천억원과 2조1천억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은은 또 지속적인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조선·해운·건설 부문에는 선제적인 유동성 공급을 위해 5조원을 공급한다. 구체적으로는 조선사 앞 제작금융 3조5천억원, 중소·중견 해운사 앞 포괄수출금융 및 중고선박 구매금융 약 5천억원, 중소·중견 건설사 앞 보증 등이 1조원이다.

아울러 IFRS의 도입과 해외 리스크 상승으로 시중은행의 지원이 어려운 무역거래 부문에는 포페이팅, 팩토링 등을 통해 11조4천억원이 지원된다.

김용환 수은 행장은 "올해 성장과 고용을 기본가치로 선정하고, 관련분야에 74조원을 지원해 고용창출 효과를 높일 것"이라며 "어려운 수출환경에 있는 조선·해운·건설 등 취약부문에 대해서는 보다 과감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