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기·수질오염 등 세계 최악 환경오염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문가팀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최근 공동으로 중국 환경에 관련된 연구를 통해 전날 발표한 '중국 환경분석' 보고서 에 따르면 세계에서 최악의 환경오염을 겪는 10대 도시 가운데 7개가 중국 도시이고, 중국에서 수돗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는 도시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밝혀지는 등 환경 오염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 난방르바오(南方日報) 1월 15일자(현지시간)는 이 보고서를 인용, 중국 500개 도시 중 세계보건기구(WHO)의 환경기준치를 충족시킨 도시는 1％인 5개도 안 된다며 중국은 대기 오염으로 인한 질병으로 해마다 국내총생산(GDP)의 1.2％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본다고 지적했다.

 

10대 최악의 환경오염을 겪는 도시에는 베이징·충칭(重慶)·우루무치(烏魯木齊)·타이위안(太原)·지난(濟南)·스자좡(石家庄)·란저우(蘭州) 7개 중국 도시와 이탈리아의 밀라노, 멕시코의 멕시코시티와 이란 테헤란이 포함됐다.

 

한편 중국의 대기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물 안전성에 대한 불안도 증대되고 있다.

중국 경제주간지 징지저우칸(經濟周刊)은 중국질병예방관리센터에서 10년 간 일했다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에서 수원지 수질합격률이 50％도 안 되고 수돗물을 직접 마실수 있는 도시는 한 곳도 없다고 전했다.

 

이 언론에 따르면 수원지 수질 합격률에 대해 중국 위생부는 76.5％, 수리부와 주택건설부는 70％라고 발표했지만 실제 상황은 이에 훨씬 못 미친다.

 

이 가운데 새롭게 출범한 중국 지도부는 환경 오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베이징을 포함한 중국 중·동부 지역이 최악의 스모그로 수일 째 몸살을 앓고 15일 총리 내정자 리커창은 베이징에서 스모그 대책회의를 열고 "공기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환경보호 법집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