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관심의 대상인 태국 물관리 프로젝트 입찰에 정치권 개입설이 나오는 등 잡음이 일고 있다.

태국 한아시아에 따르면, 쁠럿쁘라쏩 쑤랏와디 부총리는 지난 1월 29일, 총 3,500억 바트(12조8천억)에 달하는 종합 물관리사업 국제입찰 개입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태국 홍수방지용 수로 [사진출처/태국정부 홈페이지]

 

의혹의 대상이 된 쁠럿쁘라쏩 부총리는 "오는 31일 물관리 사업 입찰 후보 업체를 발표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오는 2월4일 내각회의를 거친 후 7일, 자격 요건을 갖춘 업체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쁠럿쁘라쏩 부총리가 특정 업체(중국)를 밀어주기 위해 발표를 늦춘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그는 "자신과 잉락 총리는 이번 업체 선정에 로비한 적이 없으며,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태국 수자원 홍수관리위원회 산하 아카데미는 업체 발표 연기에 대해,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의 사업면허 관련 사항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예정대로 3월 15일까지는 관련 절차가 마무리 될 것"이라고 전했다.

 

태국은 매년 홍수로 국가 손실이 큰 나라로, 잉락 총리는 방콕을 포함해 전국의 수해 재발지역에 댐을 건설하고 홍수 방지용 수로를 만드는 등 종합 물관리 계획을 공약했다.

 

특히 이번 입찰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 3파전으로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태국 잉락 총리 등 주요 정치권 인사들 중 중국계 출신이 많아, 그동안 화교 로비설이 나도는 등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