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무상 지원으로 2010년부터 450만 달러(한화 약 49억원)를 투입해 건설 중인 베트남 닥락성 부온호현 상수도시설이 2년 반만에 완공됐다.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는 지난 12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950km 떨어진 닥락성 부온호현에서 상수도시설 완공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코이카는 지난 12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남쪽으로 950km 떨어진 닥락성 부온호현에서

이 시설은 관정과 펌프장을 비롯한 7개 취수시설과 고도의 정수처리시설 2개소, 관로(60.1km)와 같은 취수시설 등이다. 이를 통해 주민 6만여명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일 5,600㎥)을 보급한다.

 

부온호현은 수돗물 보급률이 30%미만으로 이 지역 주민은 오염된 하천이나 우물물을 식수로 사용해 수인성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가 우리 정부로 지난 2009년 이 사업을 공식 요청했으며, 지난 2011년 11월 14일 착공식을 개최한바 있다.

 

완공식에는 오낙영 공사, 김인 코이카 베트남사무소장, 부온호현 지역 관계자 등 마을주민을 비롯해 200여명이 참석했다.

 

황 쫑 하이 닥락성 인민위원장은 “우리는 매일 생활용수를 구하기 위해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하고 있으며, 건기에는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로 물이 부족하다”며 “상수도시설 덕분에 기후변화로 더욱 극심해 지고 있는 가뭄에도 견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인 소장은 완공식 축사에서 "도시인구의 95%와 농촌인구의 75%까지 상수를 공급하겠다는 베트남 정부의 목표 달성에 도움을 주게 되어 기쁘다"며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와 생활용수로 주민 위생과 보건도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사업은 2008년 우리 정부가 총 2억 달러(한화 약 2천억원)를 투자해 아시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시작한 동아시아기후파트너십(EACP)의 일환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