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풍력에너지협회(中國風能協會)는 3월13일 <2012년 중국 풍력발전소 발전설비용량 통계(2012年中國風電裝機容量統計)> 보고서를 통해 2012년 말까지 해상풍력 발전기 총 용량이 38만 9,600키로와트라고 전했다.

 

이는 ‘12차 5개년 규획’에 목표했던 500만 키로와트에 10%에도 못 미치는 수치이며, 육상풍력 발전기 총 용량인 7,143만 키로와트와 비교하기도 힘든 규모이다.
 
비록 진척이 더디기는 하지만, 최근 주관부처에서 관련 지원정책들을 속속 내놓으면서 선행 작업이 진행 중인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는 전국적으로 1,500만 키로와트에 달한다. 이를 두고 업계 관계자는 해상풍력발전의 기술 및 정책 난관이 해소되면서 육상풍력발전보다 잠재력이 큰 시장이 활짝 열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서는 작년 한해 동안 46기의 해상풍력발전기(발전용량 12만 7,000키로와트)를 신규설치 했는데, 이 가운데 조간대(Intertidal Zone) 발전용량은 11만 3,000키로와트로 신규 설비용량의 89%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이는 작년 한해 해상풍력발전 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배 가까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작년 말까지 중국(38만 9,600키로와트)은 해상풍력발전에서 영국․덴마크 뒤를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또 작년에 신규 설치된 발전설비는 대부분 산둥성(山東省)․푸졘성(福建省)․장쑤성(江蘇省)에 집중되었다. 중국 해상풍력발전의 주요부분을 차지하는 조간대 풍력발전의 경우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 작년 말까지 조간대 풍력발전기 용량이 26만 1,500키로와트를 기록했고, 근해 풍력발전기 용량은 12만 8,100키로와트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근해 풍력발전 프로젝트는 동하이 대교(東海大橋) 해상 프로젝트(10만 2,000키로와트)로 그 외에는 대부분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에 설치하는 샘플 설비들이다.

 

해상풍력발전 성장을 위해 설비 모듈을 제공하는 업체들 가운데 화루이풍력발전(華銳風電)․진펑과학기술(金風科技)․지멘스(SIEMENS)의 점유율이 가장 크며, 주력 모델의 발전용량 역시 2메가와트 이상이다. 화루이 풍력발전과 지멘스의 발전기 모듈은 근해풍력발전에 주로 이용되며, 진펑과학기술의 발전기 모듈은 조간대 풍력발전에 이용된다.

 

발전기 수가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것 외에도 해상풍력발전에 긍정적인 정책들이 나오고 있다. 2월 26일 국가발전개혁위원회(國家發展改革委員會)는 2013년 5월 1일 시행 예정인 <관련 조항 수정에 관한 결정(關於修改有關條款的決定)>을 발표했다.

 

이 <결정> 에는 ‘해상풍력발전기 모듈 기술 개발 및 설비 제조(海上風電機組技術開發與設備製造)’에 관한 내용이 추가되었다. 국가에너지국(國家能源局)는 최근 해상풍력발전좌담회(海上風電座談會)를 개최해 해상풍력발전 개발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자각해야 한다고 밝혔고, ‘12차 5개년 규획’에서 설정한 발전용량 목표를 기한 내에 완성하기 위해 해상풍력발전 규모화 성장을 풍력발전의 주요 임무로 설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