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금융조달한 국제 프로젝트가 국제 금융 유력기관으로부터 올해의 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무역보험공사는 자사가 금융조달 등을 수행한 ‘터키 에너지사 화력발전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 라빅 6 화력발전 프로젝트’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프로젝트’ ‘호주 익시스 액화천연가스(LNG)설비 프로젝트’가 영국 국제금융 유력기관 유로머니(Euromoney)사가 수여하는 ‘2012년 올해의 우수 프로젝트(Deal of the Year)’로 선정됐다고 3월28일 밝혔다.

무역보험공사는 공적수출신용기관(ECA)으로 자국의 수출 진흥을 위해 금융을 제공하고 그에 따른 위험을 책임지는 기관이다. ECA의 활약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그 파급효과는 막대하다.

일례로 지난 1994년 한국이 고속철도를 수주할 때 프랑스의 알스톰사가 독일 지멘스의 경쟁을 물리치고 계약을 따낸 것도 프랑스 ECA인 코파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코파스가 프랑스 은행에 무역보험을 제공, 경쟁력 있는 금융조건을 한국에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이 결정적 이유였다. 일본에는 넥시, 중국에는 사이노슈어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의 무역보험공사가 글로벌 유력 전문기관으로부터 올해의 우수프로젝트로 선정된 것은 그만큼 한국 ECA의 높은 수준을 엿볼 수 있다. 실제 무역보험공사의 프로젝트는 ‘최초’와 ‘최대’로 기록된 사업들이다.

 

터키 에너지사 화력발전 프로젝트는 SK건설이 투판벨리 지역에 450㎿급의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무역보험공사가 사업 초기부터 국제금융공사, 유럽투자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과 같은 국제금융기구와 협조를 통해 금융조달에 성공, ECA와 국제금융기구 간의 새로운 협력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계륭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국내 유일의 정책보험기관으로서, 우리 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을 위해 과감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금년에는 지난해보다 19% 증가한 21조 원의 중·장기성 무역보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