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세계 최대 풍력 발전국 중국, 일부 지역 ‘기풍’ 현상 심각
중국은 세계 최대 풍력에너지 생산국이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기풍(棄風, 역주: 발전량이 송전․소비량보다 많아 낭비되는 것을 가리킴)’ 현상이 심각해 우려를 낳고 있다.
2012년 말까지 중국의 계통연계형(Grid connected) 발전 규모는 6,300만 키로와트이며, 연간 발전량은 1,000억 키로와트시로 중국 내 3대 에너지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가에너지국(國家能源局)는 얼마 전 <2013년 계통연계형 풍력에너지 관련 업무 처리에 관한 통지(關於做好2013年風電並網和消納相關工作的通知)>에서 작년 한해 풍력발전기가 빠르게 늘어났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약 200억 키로와트시의 ‘기풍’현상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장정링(張正陵) 국가전력망공사(國家電網公司) 언론대변인은 “이와 같은 ‘기풍’ 현상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둥베이(東北) 지역은 작년 한해 동안 평균 1,643시간 동안 역내의 풍부한 풍력에너지를 이용․발전(發電)했는데, ‘기풍’현상도 상당수 나타났다. 둥베이 지역 외에도 화베이(華北)나 멍시(蒙西) 지역에서도 ‘기풍’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풍력발전 과정에서 발전량을 100% 전부 송전․이용하는 것은 국․내외 관련 업계의 숙제이다.
전문가들은 지리적 조건이나 에너지 분포상황을 고려했을 때, 중국의 풍력발전 송전․이용에 있어 세 가지 정도의 문제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 풍력발전 성장속도가 송전관련 부하량 증가 및 수요증가속도 능가
2. 발전부문의 구조적 문제로 전력량 조절 문제점 발생
3. 일부 지역 전력망 구축 지연
현재 둥베이 지역 풍력발전량은 전체의 30%에 달하지만 그 외 지역의 풍력발전량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 중․동부 지역의 조절가능 전력량이 풍부한 만큼 송전 및 이용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장정링 대변인은 “광역 송전로 구축을 앞당기려면 ‘3북(三北, 鎮北․姚北․慈北)’ 지역에서 생산된 풍력에너지를 전국으로 송전․이용하도록 해야 한다. 당장 급한 것은 광역 송전로 구축 심사비준 및 건설지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송전로 구축 관련 심사비준 및 계통연계형 전력망 건설이 완료되면 ‘3북’ 풍력발전소의 개발과 송전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국가전력망공사는 최근 풍력발전 우선관리를 위한 방침을 발표했는데, 올해 하미(哈密) 등에 초고압 직류(UHV DC) 프로젝트를 추진해 전력 송전로 구축 일정을 앞당기고, 재생가능에너지 대형발전소의 개발 및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에너지국에서도 “장쟈커우(張家口) 지역과 징진탕(京津唐) 전력망․허베이(河北) 남부 전력망과의 송전로 구축을 통해 ‘기풍’현상 억제 및 전력제한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리츙후이(李琼慧) 궈왕에너지연구원(國網能源研究院) 신에너지연구소(新能源研究所) 소장은 “현재 풍력발전 프로젝트는 개발에 중점을 두고, 송전 및 이용은 소홀히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건설 과정에서 외부 송전로에 대해서는 세세히 따져보지 않고 있다. 향후에는 풍력발전 계획 과정에서 이런 부분도 다 고려를 해서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도록 하고, 시장 크기에 맞도록 조정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에는 각 성(省)․구(區)․시(市)의 풍력발전 연계발전망 운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풍력발전 이용률을 연간 풍력발전량과 사업설계를 계획하는 근거로 활용할 예정이다. 풍력발전 이용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발전소 건설에 속도를 내고, 풍력발전 이용률이 떨어지는 지역에서는 ‘기풍’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 발전소 추가 건설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제공 : 대외정책연구원 중국전문가포럼(http://csf.kiep.go.kr) 2013. 03. 29 / 출처 : 신화망(新華網) 2013. 0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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