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랑크푸르트 리포트(Frankfurt Report)>는 지난 9일 1천 여 유럽 태양전지 업체들이 EU 위원회 측에 중국 태양에너지 업체들에 대한 보복성 관세 부과 중지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언급한 업체들은 카렐 드 휴우트(Karel De Gucht) EU 집행위원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만약 EU 위원회에서 對 중국 태양전지 패널에 대한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를 진행해 처벌성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다면 유럽 태양에너지 업계 성장에 상당히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밝혔다.

 

벨기에의 태양전지 업체인 Cleantec Trade의 총재는 “이렇게 되면 윈-윈은 커녕, 양패구상(兩敗俱傷)할 뿐”이라고 했다. 업스트림&다운스트림 공급업체들이 유럽 태양에너지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데, ‘반덤핑-반보조금’ 조치가 취해질 경우 이들 공급업체들이 막대한 손실을 감당해야 하고, 이는 유럽 태양에너지 업체들이 얻게 될 이익을 훨씬 상회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독일 태양에너지 시스템 공급업체인 IBC태양에너지의 노르베르트 한(Norbert Hahn) 이사는 “만약 처벌성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유럽산 태양에너지 모듈의 가격이 70~80% 가량 인상될 것이기 때문에 이윤이나 수요가 그만큼 줄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공개서한에 서명한 기업들은 EU 태양전지 최종재 업체들의 협회인 AFASE(Alliance for Affordable Solar Energy)의 입장을 대변하였다. 하지만 독일 태양에너지 업체인 솔라월드(Solar World)를 중심으로 한 ‘EU Pro Sun’은 중국 태양에너지 업체들의 가격 덤핑을 비판했다.

 

EU 위원회는 작년 9월과 11월 EU의 중국산 태양전지 패널에 대한 반덤핑-반보조금 조사를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중국업체가 EU에 수출한 210억 유로(약 273억 달러) 규모의 거래에 대해 해당 혐의가 의심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반덤핑-반보조금’ 안건으로는 EU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지적했다. EU 관련법규에 따르면 EU 위원회는 올 6월을 즈음해 1차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