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가 최근 2106억카타르리알(579억달러) 규모의 올해 회계연도 예산 추정치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해 예산인 1785억카타르리알보다 18% 많은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이다. 카타르가 석유에 의존한 경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만큼 의료와 교육분야 건설 계획이 확대될 전망이다.

카타르의 올해 예산에서 특징적인 부문은 교육 분야에 투자 비중이 15% 이상이라는 점이다.

유스프 후세인 카말 카타르 경제부 장관은 “국내 총생산의 3.8%에 불과한 교육분야 정책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카타르가 연구개발 분야 투자 비중을 늘려 국가 경제를 지식기반 경제로 바꾸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평가된다.

카타르는 지난해보다 13% 이상 투자를 확대하기로 한 의료분야도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다. 카타르는 이번 예산에 알 와크라 병원과 시드라 병원, 몇몇 여성과 어린이에 특화된 병원 건설 예산을 포함시킨 상태다.

카타르 정부의 이같은 예산 정책은 기본적으로 비에너지 경제 강화라는 정책 목표와 맥을 닿아 있다. 장기적으로 석유와 가스에 의존한 경제구조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올해 카타르 전체 예산은 2180억카타르리알(600억달러)로 지난해 예산(2062억카타르리알)보다 6% 증가했다. 예산 증가액은 세금 징수의 영향으로 평가된다. 기업에 면세기간 조건 등이 올해 회계연도부터 종료되기 때문이다.

재정 흑자 규모는 74억카타르리알로 추정되며서 지난해 277억카타르리알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다. 카타르 정부가 개발 등의 예산지출은 늘렸지만 올해 세계 석유가격은 지난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탓이다.

재정 흑자 규모는 74억카타르리알로 추정되며서 지난해 277억카타르리알보다는 줄어들 전망이다. 카타르 정부가 개발 등의 예산지출은 늘렸지만 올해 세계 석유가격은 지난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탓이다. 　

한편, 카타르 정부는 이번 발표에서 대규모 재정지출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는 없을 것으로 못박았다. 적적한 재정과 금융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조절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