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는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 추진에 있어 외국인 기술자에 대한 의존도가 심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케냐는 중산층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프라 프로젝트 투자유인에 적극적이나 전문 기술자 부족이 국가경쟁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비전 2030 계획 이행을 담당하고 있는 케냐 국가기관은 엔지니어 부족이 프로젝트 이행뿐만 아니라 유지보수에도 연결되어 그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자부족과 금융 조달적인 측면에서 케냐의 대형 프로젝트는 외국기업, 특히 중국이 대부분을 수주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 같은 상황은 인프라부문뿐만 아니라 에너지부문도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

동부 아프리카 경제 주도국인 케냐는 심각한 기술자부족 상황이지만 아직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인 조치는 취해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동부 아프리카 50여개의 대학교에서 매년 예술분야는 수천명의 졸업생이 배출되고 있으나 과학기술분야에서는 수백명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엔지니어 교육부족 상황도 심각한 수준이다.

심지어 케냐에서 엔지니어링 관련학과를 졸업한 4,785명 중 1,545명만이 엔지니어로 등록한 상태로 1,285명이 전문 기술자로 종사하고 있다.

UN 교육과학문화기구에 의하면, 인구 2,000명당 1명의 엔지니어가 있어야 가장 적합하나 케냐는 매년 700명의 신규 엔지니어 배출로 현재 6,450명당 1명의 엔지니어 수준으로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다.

일례로 3.5억불 규모의 Thika 고속도로는 중국 3개사가 시공중으로 케냐 현지인은 단순 노무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 2억불 규모의 Jomo Kenyatta 국제공항과 총 17억불규모의 지열발전소도 사정은 비슷하며 시공뿐만 아니라 차후 유지보수에도 자국민 기술자를 활용할 수 있을지가 의문스러운 상태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공기업을 중심으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국영 송전회사인 Ketraco는 인도 전력회사와 공동으로 졸업생 인턴쉽을, 국영 전력공급회사인 KenGen은 Kenyatta대학교와 지열탐사 엔지니어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