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주정부, 야당, 연방정부 간의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선정하는 절차를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연방환경부(BMU)는 4월 9일 처분장에 대한 타협안이 체결되었다고 발표하면서, 부지 선정 법안 초안이 독일 하원(Bundestag)에 상정될 것이며 7월 초 의회가 여름 휴가에 들어가기 전에 가능한 빨리 법안을 처리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법안 초안은 24명으로 구성된 연방 위원회를 조직하여 안전요건과 부지선정 기준을 포함한 추진방안을 2015년까지 결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독일 하원은 각 단계별로 결정권을 행사하게 되는데, 지상 및 지하 부지 선정과 조사 등이 포함된다. 위원회는 2031년까지 처분장을 의회에 권고하게 된다. 이 법안에서 요구하는 처분장 설립 시기는 2040년까지다.

각 당사자들은 당분간 니더작센(Lower Saxony)주의 골레벤(Gorleben) 소금광산으로 더 이상 방사성 폐기물을 이송하지 않기로 합의했는데, 골레벤은 잠정적인 처분장 부지로 검토되고 있던 지역이다. 따라서 부지의 적절성에 대한 조사가 중단되고 연구소 설립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골레벤은 새로운 부지 선정 절차에서 배제되지는 않는다. 현재 해외에 보관 중인 독일의 방사성 폐기물도 독일 내 임시 저장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또한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을 최종 처분을 위해 수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환경부장관 페터 알트마이어(Peter Altmaier)는 오늘 합의로 돌파구에 도달했으며, 원자력발전소를 폐쇄한 이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각계각층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고 따라서 영구 처분장을 두고 벌어진 해묵은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당과 지리적 경계를 넘는 합의를 통해 모든 참여자들이 자신들의 책임을 인지했으며 합의의 정신에 따라 협조할 것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알트마이어는 독일의 원자력발전소 운영사들이 26억 달러(약 3조 원)를 지출하여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선정하고 건설하는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트마이어는 N24 TV와 인터뷰에서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은 생산자가 부담해야 한다. 결국 처분장을 확보하는 것은 원자력발전소 운영사들에게도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가 근본적으로 긍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산업계 단체인 독일 원자력 포럼(Deutsches Atomforum, DAtF)은 이미 21억 달러(약 2조 4천억 원)를 골레벤 처분장 연구에 투자해 왔다고 말했다.

또한 골레벤에 대한 최종 평가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대체 부지를 탐색하기 위한 추기 비용을 발전사가 부담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DAtF는 연방 및 주정부와 원자로 운영사 간에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책임질 수 있고 목표가 분명한 해결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독일의 방사성 폐기물은 임시 처분장에 저장되어 있고 거의 모든 사용후핵연료는 원자로 부지 내에 보관 중이다. 독일이 보유한 대부분의 고준위 폐기물은 해외에서 재처리될 예정이다. 1989년까지 계약에 따라 재처리된 후 생성된 유리화된 고준위 폐기물들은 골레벤과 아우스(Ahaus)의 표층 시설에 저장되어 있다.

이전까지 우라늄 광산으로 사용되던 니더작센의 콘라드(Konrad) 광산을 중저준위 폐기물 처분장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2007년에 시작되었고 2014년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으로 있다.

 

 

 

Germany will launch a new site selection process for a repository to hold the country's radioactive waste under a compromise agreement between the federal and state governments and opposition parties.
 

The federal environment ministry (BMU) announced that, under the agreement reached yesterday, a draft repository site selection bill will be introduced to the German parliament's lower house, the Bundestag, as soon as possible and is intended to be passed before the parliamentary summer recess in early July.

 

The draft law calls for the formation of a 24-member federal-state commission to develop proposals on safety requirements and site selection criteria by the end of 2015. The Bundestag will take decisions on the individual steps of the site selection process, including decisions on locations for above- and underground site surveys. The commission will recommend a repository site to parliament by 2031. The proposal calls for the repository to be built by 2040.
 

The parties also agreed that, for the time being, no more radioactive waste would be transported to the Gorleben salt dome in Lower Saxony state, which has been under investigation as a potential repository site. Site suitability work at Gorleben will be terminated and a research laboratory will not be built there. However, Gorleben will not be excluded from the new site selection process. German nuclear waste currently stored abroad is to be taken to other interim storage sites in Germany. No high-level waste will be exported for final disposal.
 

Federal environment minister Peter Altmaier commented, "With today's agreement we have achieved a breakthrough, after the phase-out of nuclear energy, to solve the search for a repository by society-wide consensus. Thus, we will now end the decades-old conflict over a nuclear repository."
 

He added, "The agreement across party lines and geographies has become possible because all participants were aware of their responsibility and are, or have shown willingness, to compromise in the spirit of consensus."
 
Who will pay?
 

Altmaier said that the country's nuclear power plant operators will have to pay some €2.0 billion ($2.6 billion) for selecting and constructing a waste repository.
 

"The cost of dealing with nuclear waste will be borne by those who produce it," he told Germany's N24 television. "In the end, it is also in the interests of the nuclear operators that we identify a repository."
 

While describing the agreement as "fundamentally positive," industry group the German Atomic Forum (Deutsches Atomforum, DAtF) noted that over €1.6 billion ($2.1 billion) has already been invested in the study of Gorleben as a repository site. It added that there is no legal basis in requiring operators to provide additional funds for the investigation of alternative sites before a final assessment on the suitability of Gorleben has been made.
 
DAtF called for a "constructive dialog" between federal and state governments and the nuclear operators "to reach responsible and targeted solutions."
 

Currently, German radioactive waste is placed in interim storage, with used fuel mostly stored at reactor sites. Most German used fuel is to be reprocessed overseas. Vitrified high-level wastes arising from reprocessing contracts signed up to 1989 is stored in surface facilities at Gorleben and Ahaus. Work began in 2007 on the conversion of a former iron ore mine at Konrad in Lower Saxony into a repository for low- and intermediate-level waste which is planned to be in operation around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