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철강공업협회(中國鋼鐵工業協會, 이하 ‘중강협’)는 1/4분기에 철강업체들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경영실적이 호전되긴 했지만, 생산량이 과도하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1일 평균 조강(粗鋼) 생산규모는 역대 최대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주지민(朱繼民) 중강협 상무부회장은 “1/4분기 철강업체의 경영실적이 호전되었다. 철강협회(鋼鐵協會)의 통계에 따르면, 대․중형 철강업체들은 1/4분기에 8,758억 5,000만 위안(0.94%↑)(이하 전년 동기 대비)의 매출을 거뒀고, 203억 4,600만 위안(30.24%↑)의 수익세를 냈고, 24억 8,600만 위안의 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익이 실질적으로는 매달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4분기 매출 이윤율은 0.28%이고, 손실규모는 34.9%인데, 특히 3월 손실규모는 45.3%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철강업체들이 직면한 ‘높은 원가․낮은 수익’이라는 상황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치열한 경영환경 속에서 중국 철강 생산규모는 오히려 과도하게 증가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에 따르면 1/4분기 선철(Pig Iron)과 조강, 강재 생산량이 각각 1억 7,823만 톤(7.6%↑, 4.4%p↑), 1억 9,189만 톤(9.1%↑, 6.6%p↑), 2억 4,551만 톤(12.3%↑, 5.8%↑)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1일 평균 조강 생산량의 경우 역대 최대규모인 213만 2,000톤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강재 수출량은 증가하고, 수입량은 줄어들고 있으며, 철강업종의 고정자산 투자 역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지민 부회장은 “이는 현재 철강업계가 안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보여준다. 첫째, 철강생산량 증대로 인한 공급과잉 현상 가속화, 둘째, 월별 강재 재고량 증가로 인한 하반기 시장 침체 가능성 증대, 셋째, 잦은 국제 무역마찰로 강재 수출 난항 예상, 넷째,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수익개선 어려움 증대 등이 그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여러 요인들을 종합했을 때, 올해 철강업계 시황은 작년보다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생산량 증대가 가속화되고, 원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면 경영상황이 근본적으로 개선되기는 어렵다. 철강업체들도 아직까지는 저수익 구조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너무 낙관적인 기대를 하고 맹목적으로 생산량을 늘려서는 안 되고, 산업구조 우량화 및 생산방식 전환 등의 개혁 행보를 멈추지 말아야 한다.

 

중강협은 생산량 증대 및 제품 라인업 개선, 기준에 적합한 잠재력 개발, 내부관리 강화 등을 통해 기업 경영수준과 경제수익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