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박터널 건설에 나선다. 관련언론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최근 세계 최조로 대형 선박용 터널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노르웨이는 이를 통해 항해에 어려움이 많은 노르웨이 서쪽 해안에서의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최근 10개년 교통수송 게획을 공개하면서 선박터널 건설에 16억 크로네(노르웨이 화폐단위)를 투자할 방침을 밝혔다. 터널 이름은 높은 바람과 험한 파도로 악명높은 스태드(Stad) 반도의 이름을 땄다.

스태드 반도는 예전부터 사고가 빈번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2차 대전 이후 스태드 반도 바다에서는 46건의 사고가 있었고, 33명이 목숨을 잃었다.

터널 길이는 총 1.7㎞며, 폭은 36ｍ로 계획됐다. 터널은 바로쪽으로 튀어나온 스태드 반도의 암벽을 뚫어 건설한다. 터널이 완성되면 노르웨이 해안의 특징인 피오르드가 서로 연결되는 모습이 된다.

노르웨이는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선박 사고 위험이 줄어들고 선원들의 항해가 좀 더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했다.

공사는 이르면 2018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사 기간은 4년이 될 전망이다. 노르웨이 정부가 조달할 10억 크로네를 초과하는 공사비용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프랑스의 미디 운하(Canal du Midi)와 같이 바지선이 통과하는 터널은 있지만 이번에 건설계획이 발표된 스태드 터널과 같이 1만6000톤급이 넘는 화물선과 여객선이 통과할 수 있는 터널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화물선과 여객선이 다닐 수 있는 터널이 될 것”이라며 “매우 장대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