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초부터 시작한 ‘우한시(武漢市) 공업 100% 성장’프로젝트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우한시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2012년 기준) 공업 총 생산액이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돌파했고 GDP도 8,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우한시 경제규모는 22년 만에 처음으로 전국 10대 공업지역에 올랐다(9위).

 

우한시의 공업은 작년 15.2%의 성장률을 보였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국가에서 정한 7대 전략성 신흥산업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에너지절약, 환경보호•차세대 정보기술•바이오산업•첨단장비제조•신 에너지• 신 재료 •신 에너지 자동차 산업의 규모가 2011년에는 2,240억 위안을, 작년에는 2,600억 위안을 넘어서면서 성장률 17.3%를 기록했다.

 

‘확대와 산업구조 전환’. 과거 이 두 과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은 우한시 공업은 현재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새로운 산업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21세기 들어 우한시는 발전 로드맵을 대대적으로 수정했다. 기존의 ‘상업, 교통도시’ 건설에서 ‘우수 공업 도시’로 수정한 후 2011년에 다시 ‘5년 내 100% 증가’로 목표를 변경했다. 최근 2년간 투자액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5년 동안 투자했던 3,000억 위안을 넘어서면서 2년 연속 부(副)성급 최고 수준의 투자를 자랑했다.

 

이렇게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우한시에서 추진하는 해외 기업 및 연해지역 대기업의 대형 프로젝트 덕분이다. 가령 상하이 GM의 연 생산능력 100만대 생산체제, 우한 광구(光谷, 역주: 미국의 실리콘 밸리를 본 따 만든 말)와 미국 실리콘 밸리가 합작한 소프트웨어 기지, 난처(南車) 고속철도 제조기지, 베이처(北車) 수리기지, 레노보(Lenovo) 글로벌 모바일 인터넷 기지 등이 우한시에 자리를 잡았다.

 

우한시는 첨단 산업 유치에는 적극적이지만 낙후 산업은 퇴출시키는 방식을 선택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또한 국가 바이오산업기지를 건설하며 국내외 유수 기업들을 유치하였고, 그 결과 몇 년 만에 상대적으로 뒤처져있던 바이오 의약품 분야를 국가 바이오산업 핵심 지역으로 성장시켰다.

 

우한시는 국가가 정한 7대 전략성 신흥사업에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되었다. 차세대 정보기술의 경우 우한시의 네트워크 수준은 베이징, 상하이 다음으로 발달해 있다.

 

우한 우전과학연구원(郵電科學硏究院)은 세계 최초로 광원 30.7Tb/s 전송에 성공해 한 개의 광섬유로 5억 명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쾌거를 거두었다. 늦어도 내년에는 이 숫자가 12억5,000만 명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초고속 광섬유 분야 최고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업장비 제조의 경우 우한시는 레이저, 수치제어(Numerical Control) 기술의 ‘스마트화’를 실현해 항공•철도•교량건설•조선•항만기계 및 대형, 초대형 공업 기계제조 분야의 공백을 채우고 세계기록을 연이어 세웠다.

 

지난 3년간 우한시는 산업구조 전환에 막대한 자금을 쏟고 있다. 작년에 투자된 자금은 490억 8,000만 위안으로 국내 최고 수준인 9%의 상승을 기록했다. 그리고 첨단기술로 무장한 기존 산업은 새로운 공업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다.

 

우한시경제정보화위원회(武漢市經濟和信息化委員會)는 7대 신흥산업의 성장률이 전체 공업 성장률을 훨씬 뛰어넘어 2년 후에는 연간 생산규모가 전체 공업 규모의 1/3에 달하는 5,400억 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한시의 산업구조 전환은 공간의 변화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1949년 신중국이 성립된 이래 20세기까지 우한시 7개 중심도시에 위치했던 공업기업은 현재 거의 외곽지역으로 밀려났고 예로부터 우한삼진(武漢三鎭)이라 불리는 한커우(漢口)•우창(武昌)•한양(漢陽)지역도 현대서비스업으로 산업을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