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조코비(Jokowi) 주지사는 지난 24년간 중단되었던 자카르타 MRT(Mass Rapid Transit) 라인 건설 계획을 최근 발표하였다.

 

조코비 주지사는 일본과 인도네시아 업체로 구성된 2개 컨소시엄이 총 17억달러 규모 MRT 라인의 3개 구간을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T MRT Jakarta(자카르타 지하철공사)에 따르면, Shimizu(일)-Obayashi(일)-PT Wijaya Karya(인)-Jaya Konstruksi(인) 컨소시엄이 2개 구간을, Sumitomo Mitsui Construction Company(일)-PT Hutama Karya(인) 컨소시엄이 1개 구간 등 총 4억6,000만 달러 규모의 자카르타 상업지구 구간을 시공할 예정이다. 공사재원은 JICA(Japan International Cooperation Agency)와 인도네시아 정부가 각각 75%, 25%를 조달하기로 확정하였다. 

 

조코비 주지사는 구체적인 착공일을 언급하지 않은 가운데 총 연장 15.7km의 지하철을 착공하여, 2017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T MRT Jakarta은 조만간 컨소시엄과 최종 계약을 체결하여 늦어도 2013년 말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 대형사업은 1980년대 후반 계획되었지만 그 동안 관료주의와 자금조달 문제로 수년간 지연되었다. 그러나 자카르타는 수도권 인구가 경제성장으로 2,500만 명으로 증가하고 차량도 중산층 생활수준 향상으로 일간 1,000대씩 늘어나면서 중심업무지구, 상업지구, 항만, 공항 등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병목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JICA 보고서에 따르면, 자카르타 교통 시스템은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을 경우 2020년 전지역에 걸쳐 심각한 교통체증을 겪을 전망이다. 이에 조코비 주지사는 현재 이번 사업과 더불어 지난 2005년 추진했던 10억불 규모의 모노레일 사업도 재추진할 계획이다.

 

종합적으로 수도 자카르타는 향후 15 ~ 20년 내에 총 연장 100km의 철도를 보유하여 그 동안 경제성장 발목을 잡았던 열악한 인프라 문제를 극복하고 동남아 최대 경제대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