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3일 재정부(財政部)는 정부재정 가운데 6억 위안을 가금업계의 안정적 성장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자금은 조대종(祖代種) 양계농가에 대한 보조금 지급 및 우량 가금류 가공업체들의 유동자금 대출에 대한 단기 어음할인에 사용될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H7N9 조류독감으로 곤경에 빠진 가금업계에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하지만 가금업계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조류독감의 공세를 벗어날 수 있을지는 매우 불투명한 상태이다.

 

가금류 업종은 중국 축산업에서도 두 번째로 큰 업종이다. 2012년 중국 전역에 약 4,400만 축산농가가 있는데, 가금류가 120억 8,000마리가 넘는 양을 차지했다. 올 3월 말 중국에서 처음으로 H7N9 조류독감 감염사례가 발견되었다. 이후 한 달 동안 감염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이에 소비자들도 불안감이 커져 가금류의 판매와 가격이 동반 폭락하며 큰 타격을 입었다.

 

농업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가금류 가격은 지난 주(5월 7일)까지 성계(成雞)는 12.83위안(이하 키로그램 기준), 생닭은 14.22위안으로, 사람이 H7N9에 감염된 사례가 발견되기 전인 3월 27일보다 각각 25.01% 및 19.2% 가격이 하락했고, 달걀가격은 1kg당 9.37위안에서 8.69위안으로 7.26% 하락했다.

 

이 밖에 양계업체들에게 있어 성(省)간 영계 운송이 막히고, 역내 양계농가들이 생산확충을 하지 못하면서 일부 주요 지역에서는 판매량이 절반으로 급감했고, 양계업체들의 자금라인에 위기가 찾아와 경영이 힘들어지고 있다. 중국목축업협회(中國畜牧業協會)에서 추산한 바에 따르면, H7N9 감염으로 인해 가금류 양식업에 약 400억 위안을 넘어서는 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축산업계의 생산력 보호 및 시장 공급의 안정화를 위해 정부에서는 이미 축산가공 핵심업체들에 대한 유동자금 대출에 단기 어음할인을 적용하는 조치를 취했다. 그리고 농업신용사(農業信用社) 등 지방대출기관들의 축산가공업체 및 축산양식농가에 대한 신용대출 지원을 강화하도록 독려하고, 가공업체들이 재고를 감당해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왕쭝리(王宗禮) 농업부 목축업처 부처장은 “산업성장의 각도에서 보면 가금류의 양식방법의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표준화된 양식업을 발전시키고, 양식업체들의 시장 리스크 방어능력을 키워야 한다. 업체들이 확실한 대응 메커니즘을 구축하고, 축산제품의 저장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조건에 부합하는 양식업체들이 과학적으로 역내 품종판매를 함으로써 시장 및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전했다.

 

왕쭝리 부처장은 “농업부처에서는 축산업계가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후기시장(The latter part of the market, 역주: 통화발행 후 기한이 만기되었을 때 해당 통화에 대한 민간 혹은 기관의 추가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의 효과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다음 4가지 작업이 이뤄진다.

 

첫째, 축산농가 생산력 보호를 위해 조대종 닭 및 부모대종(父母代種) 닭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고, 둘째, 대형 양계업체 및 가공업체에 대해 대출지원 및 어음할인을 제공함으로써 자금 흐름이 원활하도록 하며, 셋째, 검역에서 합격한 품종에 한해 배송하도록 하고, 넷째, 대중들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역 후 합격인증 된 축산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