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인도네시아 ‘바탐 하수처리시설 구축사업(5천만불)’과 필리핀 ‘팜팡가지역 통합재난위험감축 및 기후변화적응사업(9.6천만불)’을 EDCF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DCF는 개도국의 경제·사회 인프라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양허성 차관(장기저리차관)을 제공하는 사업을 위해 구축된 기금으로 1987년에 설립됐다.

협력국 정부는 국가발전계획 상 우선순위에 해당하는 동 사업의 지원을 적극 요청해온 바 EDCF 정책협의 등을 통해 이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였으며, 동 사업이 향후 협력국 내 성장기반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협력국에 지원확약서(Pledge)를 송부하고 협력국이 이를 수락하면 입찰절차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바탐 하수처리시설 구축사업>

바탐시의 상수도 보급률은 75%로 전국 도시지역 평균(50% 수준)보다 높으나, 하수처리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환경오염 등이 크게 우려되는 상황이다.

바탐섬은 칼리만탄섬과 말레이 반도 사이에 위치한 요충지로 싱가포르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 및 수려한 자연환경, 풍부한 노동력 등으로 관세 등이 면제되는 자유무역지대로 2000년에 지정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기 경제개발계획 2010-2014’ 하에서 현대화된 하수처리시스템 구축을 주요 과제로 추진 중이다.

우리정부도 對인도네시아 국가협력전략(CPS)에 홍수방지·수자원 관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환경·자원 관리를 중점분야로 선정하고 이를 집중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동 사업은 바탐시 도심지역인 Batam Center에 현대화된 관거식 하수처리시스템(Piped Sewerage System)을 공급한다.

하수처리장, 하수관로, 중계펌프장 설치 등 현대식 종합 하수처리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현재 5%에 불과한 지역내 하수처리능력을 ‘15년까지 35% 수준으로 확장했다.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사전 예방하고 지역주민의 보건위생 및 생활환경 개선, 삶의 질 제고 등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필리핀 팜팡가지역 통합재난위험감축 및 기후변화적응사업>

1991년 필리핀 루손(Luzon)지역 피나투보(Pinatubo) 화산 폭발로 인해 인근 팜팡가(Pampanga), 탈락(Tarlac) 및 잠발레스(Zambales)주 저지대에 화산재가 퇴적되어 홍수가 자주 발생했다.

특히, 우기에는 3~4개월간 홍수가 지속되어 지역주민의 경제활동에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홍수 영향권내 학교는 수개월간 수업중단으로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어려운 상황이다.

팜팡가 지역에 대한 근본적인 홍수대책수립과 피해지역의 교실 재건축을 시행하여 홍수피해 감소 및 교육·위생환경 개선, 안정적인 생계 활동 보장 등을 도모하고자 지원하기로 했다.

홍수통제시설 구축(하천준설, 굴착, 제방축조, 수문 보수 등 지원) 및 학교건물 재건축 등이 동 사업의 핵심이다.

약 35천명 초등생의 교육·위생환경 개선, 약 20만명에 이르는 지역주민의 안정적인 생계활동 보장 및 삶의 질 향상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국내 유사사업 수행을 통하여 습득한 수자원 관리 선진기술 등을 협력국과 공유함으로써 경협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 사업은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EDCF로 지원되는 사업이다.

향후 정부는 개도국 내 개발수요를 최우선으로 협력국과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EDCF 지원 규모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