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미 원자력규제위윈회(NRC)는 여러 건의 후쿠시마 후속조치를 원자력발전사업자에게 이행토록 했으며 그 후속조치의 하나로 2012년 3월, 미국 내 총 31기의 Mark I 및 Mark II 타입 비등경수형원전(BWR, Boiling Water Reactor)에 대해 중대사고 시 격납용기 배기시스템의 가동성을 보증하고 미흡할 경우 이를 개선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Mark I 및 Mark II는 모두 BWR형 원자로의 격납용기 형태를 나타내는데 이 격납용기의 배기시스템 개선을 위한 2012. 3월 NRC의 권고서 초안에 대해 미 원자력산업계와 NRC간에 상당부분 의견이 일치해 가고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는 올해 5월 6일 NRC에서 열린 공청회 참석자들이 입을 통해서도 전해지고 있다. Mark I 및 Mark II 타입 BWR 일차 격납용기는 원자로 및 재순환계통을 둘러싸는 상부격납용기(drywell)와 중대사고 시 증기 응축 및 방사성물질 여과용 감압 챔버로 이뤄진 하부격납용기(wetwell)로 구성된다.

사고시 적용되는 기술요건은 격납용기 배기시스템이 손상된 원자로의 압력, 온도, 방사능 세기 등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하고, 운전원이 이러한 상황에서도 배기시스템을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NRC의 권고서 초안은 BWR 배기시스템 개선을 두 단계로 나눠 접근하고 있다.

 

1단계는 기능적, 품질, 프로그램 요구조건 순으로 만족되도록 하부격납용기(wetwell)의 배기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다. 2단계는 중대사고 시 상부격납용기(drywell)를 통한 배기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대사고 상황에서 상부격납용기(drywell) 배기를 제한하는 새로운 시스템 개발 및 설치를 포함한다.

원자력발전사업자는 2014년 6월말까지 하부격납용기(wetwell) 1단계 개선 계획을, 2015년 말까지는 상부격납용기(drywell) 2단계 개선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2014년 6월 30일 이후 시작되는 두 번째 연료교체시 기동전까지는 하부 격납용기(wetwell)의 개선사항을 이행하도록 명시되어 있다. 상부 격납용기(drywell) 배기 조건은 2017년 6월 30일 이후 시작되는 최초 연료교체시도 기동 전까지는 이행되어야 한다.

여과 배기
초안에는 상부 격납용기(drywell)와 하부 격납용기(wetwell)를 배기 시 여과해서 배출해야 한다는 요건은 없다. 여과 요건은 중대사고 대비를 위한 설비개선에 해당한다. 지난 3월 NRC는 BWR 배기시스템의 여과 조건에 대한 요건을 4년 내에 제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관련요건 제정 이전에 중대사고 대처설비의 하나로 필터가 부착된 상부 격납용기(drywell) 배기시스템을 설치하고자 하는 사업자는 자발적으로 초안 요구조건을 만족하는 범위에서 설치할 수 있다.

 

 

 [출처 : KISTI 미리안(http://mirian.kisti.re.kr) 『글로벌동향브리핑(GTB)』2013. 0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