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환경문제로 댐 건설을 제한하겠다는 기존의 입장과 달리 신규 댐 건설을 승인하고 있다. 에너지에서 화석연료 비중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환경부는 최근 심각한 환경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력발전댐 건설을 승인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에서 가장 큰 전력회사인 국영 구오디안(Guodian) 그룹의 자회사가 담당하며, 건설 기간은 총 1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되는 비용만 총 246억8000만위안(30억 달러)에 달한다.

이 댐이 건설되면 중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수력발전댐이 될 예정이다. 현재 중국의 가장 높은 댐은 메콩강으로 알려진 란창(Lancang)강에 위치한 292m의 시오완댐(Xiaowan Dam)이다.

높이가 314m에 달하는 이 댐은 쓰촨(Sichuan) 지방의 다두강의 수앙지앙코우(Shuangjiangkou) 수력발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수력발전소가 있는 양쯔강의 삼협댐(Three Gorges Dam)보다 규모가 크다.

당초 중국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 결과 댐 건설이 희규종 어류와 식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했고, 자연보호구역의 영향권에 있다고 봤다.

반면, 개발론자들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대응조치를 취하면 된다는 입장이었지만 중앙정부로부터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해도 좋다는 승인을 얻지 못한 상태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신규댐 건설을 금지하던 입장을 뒤집으면서 댐 건설이 추진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의회의 승인만 통과하면 공식절차는 모두 밟게 된다.

중국이 신규 댐 건설을 승인한 이유는 비화석연료에너지 비율을 줄이기 위함으로 보인다.

중국은 2020년까지 지난해 기준으로 9.4%였던 비화석연료에너지 비율을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 가운데 수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쓰촨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연간 20기가와와트 규모의 전력생산시설이 추가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