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부 타림 분지(塔里木盆地) 중심에 있는 타클라마칸(Taklamakan)사막은 작열하는 태양 때문에 오아시스 주변 기온조차 30℃를 오르내리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 곳에서는 수천 km에 달하는 천연가스 수송관을 사막 한 가운데 있는 천연가스 매장지에서부터 오아시스-도심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공사가 한창이다.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中國石油天然氣集團,CNPC)의 타리무 유전공사(塔里木油田公司)는 “ ‘난장 천연가스 대국민프로젝트(南疆天然氣利民工程)’라 이름 붙인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가스수송 라인 용접, 압력테스트 및 건조작업까지 완료시킨 상태이다.

 

올해 7월이 되면 길이 2,400km에 달하는 수송관으로 가스 운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매년 600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에게 23억 5,000만 m3에 달하는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주요 에너지 공급지이자 운송 경로로 이용되는 신장은 그 동안 톈산(天山)산맥 이남 지역에 위치한 도시들에 가스를 공급하지 못했다. 이 같은 이유로 신장 웨이우얼자치구(維吾爾自治區)는 “올해부터 신장에 가스공급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4년 후에는 신장의 모든 도시에 가스를 공급하고 천연가스 수송관 근처에 거주하거나 인구 밀집지역 중 80% 이상의 주민이 가스를 사용할 수 있는 ‘청정 신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전체 면적의 1/6에 달하는 신장 지역의 에너지 공급 방식을 변경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자치구 발전개혁위원회(發展改革委員會)는 “앞으로 난장 천연가스 대국민프로젝트, 베이장 천연가스 공급망(北疆供氣環網), 도시 가스 수송관(城市燃氣管網) 등 기존의 가스 공정들을 기초로 하여 다각화 전략을 실시할 것이다.

 

인구가 집중되어 있는 도시에 천연가스 수송관 간•지선을 건설하고 외곽지역에는 운송이 편리하고 비용이 낮은 액화 석유가스(LPG)•액화 천연가스(LNG)•압축 천연가스(CNG)와 같은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투자 규모는 390억 위안 정도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신장 지역이 ‘천연가스 시대’를 맞이할 수 있는 저력은 상대적으로 풍족한 천연가스 공급량 덕분이다. 작년 신장 지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247억m3로 전국 총 생산량의 1/4을 차지한다. 신장 변경 거점지역을 거쳐 들어오는 중앙아시아 천연가스 수송관의 가스 공급량은 500억 m3(누적량)을 넘었다.

 

또한 신장지역이 공급 에너지를 천연가스로 변경하려는 것은 환경보호를 위해서이다. 난장지역에서 가장 먼저 ‘가스식’으로 공급 방식을 변경한 쿠얼러시(庫爾勒市)의 경우 대기질 수준이 큰 폭으로 개선된 덕분에 매년 봄철이 되면 도시를 가로지르는 공췌허(孔雀河)에서 백조나 백로 등을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고 중국에서 가장 매력 있는 10대 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난장 천연가스 대국민프로젝트만 완료되어도 년간 20억m3의 천연가스를 소비한다고 계산할 경우 매년 석탄 사용량 300만 톤 가량을 줄일 수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 520만 톤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현재까지 신장은 75개 현시구(縣市區)와 85개 향진(鄕鎭)의 236만 가구가 천연가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31개 현시구에서 LNG및 CNG를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