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EU의 반던핑∙반보조금 조사 안건에 관한 가격 약속 1차 협상이 결렬되었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EU의 반던핑∙반보조금 관세 징수에 항의하기 위해 잉리(英利), 톈허(天合), 아터스(阿特斯) 등 중국 태양광 기업 3사의 대표는 5월23일 베이징(北京)에서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하여 EU의 보호무역에 반대하며 자유 무역을 촉구했다.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EU의 반던핑∙반보조금 조사와 관련하여 중국 정부와 EU집행위는 여러 차례 협상을 했다. 양측은 중국기계전자상품수출입상회(中國機電產品進出口商會) 대표가 중국 태양광 산업을 대표하여 가격 약속 문제에 관해 EU집행위원회와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중국기계전자상품수출입상회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동 상회가 협상업무팀을 파견하여 EU집행위원회와 협상을 하였으나 EU 측이 중국 측이 제안한 협상 방안을 직접적으로 거부했다고 한다. EU 측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성의를 보이지 않아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1차 협상이 결렬되었다.

 

5월 24일 EU 회원국은 투표를 통해 중국산 수입 태양광 제품에 대핸 47%에 달하는 반덤핑 관세를 징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만약 통과될 경우 6월 6일부터 발효된다.

 

허우원타오(侯文濤) 궈타이쥔안(國泰君安) 분석가는 유럽에 수출하는 중국산 모듈 평균가격이 0.5 유로라고 가정했을 때 EU가 높은 관세를 징수할 경우 이 상품의 가격은 0.75 유로가 되어 가격 경쟁력을 잃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EU의 태양광 제품 주문은 구미 국가와 지역의 기업에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첸(張謙) 아터스(차이나)투자유한공사 정부관계 및 업무발전 총괄은 “중국 태양광 기업에게 EU 시장은 매우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이므로 EU가 관세 징수안을 통과시킨다면 중국 관련 기업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중국 태양광 기업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 개척을 통해 단일 시장에 과도하게 의지함에 따라 발생하는 리스크를 분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태양광 산업은 많은 부분을 정책에 의지하므로 신흥시장 개척 성공 여부는 신흥시장이 태양광 산업 발전에 대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정책적 지원을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왕이위(王亦逾) 잉리그린에너지유한공사(英利綠色能源有限公司) 수석 전략관은 “잉리는 최악의 경우에 대한 대비책을 세웠다”면서 “EU가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벌칙성 관세를 징수할 경우 제3국으로 대체할 수 밖에 없으며 공장과 원자재를 해외로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