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 라마의 입국 허용으로 영국과 중국간 관계가 나빠진 가운데 중국이 영국이 추진하는 런던 대하수로 공사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고 환구시보가 5월28일 전했다.

영국은 빗물과 오수 처리를 위해 템스강을 관통하는 26㎞ 길이의 대하수로 건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의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중투공사)와 중국 국유금융그룹 중신집단공사가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중투공사는 런던 대하수로 공사 참여에 비교적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영국 정부 역시 중국 기업의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영국은 중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통해 경제를 부양하고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많은 중국 기업들이 런던에서 투자하고 돈을 쓰기를 희망한다"며 중국 기업의 영국 진출을 당부했다.

런던 대하수로 공사 건설비는 41억 유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은 총 금액의 3분의 1 정도를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런던 대하수로는 국회의사당, 정보부 등 주요 기관을 통과하기 때문에 국가기밀 누설 우려 등을 감안, 중국 기업의 참여를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