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물류구매연합회(中國物流與採購聯合會)의 철강물류전문위원회는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5월 국내 철강업종 PMI 지수가 46.8로 전월 대비 1.7%p 상승했으며, 2개월 연속 반등세를 보였지만, 지난 3개월 동안 기준선인 50포인트를 밑돌았다.

 

 

철강 생산량은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5월 철강업종 생산지수는 49로 전월 대비 4.1%p가 상승했다. 이와 함께 생산 관련 구매활동 역시 회복세를 보였으며, 원자재 재고지수 역시 하락세에서 반등했다. 이는 현재 철강업체들이 원자재 구매에 적극적이며, 생산 역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중국철강협회(中國鋼鐵協會)에서 내놓은 최신 통계에 따르면, 5월 중순 경 하루 평균 조강량은 218만 5,400톤으로 5월 상반기 대비 0.3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생산량을 보였다. 단기적으로 보면 철강업체들이 설비 점검 및 감산폭이 제한적인 만큼 향후 시황은 상당 수준의 조강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시장의 수요가 회복될 기미가 보인다. 5월 철강업종의 신규주문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2%p 반등해 45.2를 기록했다. 하지만 5월 하순 들어서는 수요 감소가 뚜렷해지면서 성수기가 이미 종료되었음을 보여주었다.

 

6월부터 장마가 시작되면서 비수기에 접어들게 되는 만큼 최종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이다. 생산량이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재고를 시장에 전가하게 되면, 하반기에도 시장 재고가 줄어들지 않거나, 심지어는 시장포화상태가 재현될 것으로 우려된다.

 

 

5월 한 달 동안 수입산 철광석을 포함한 철강 원자재시장은 단기적인 조정을 거친 후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내 철강업체들이 철광석 장기공급협약을 주도적으로 포기하면서 철광석 가격이 폭락하였는데, 5월 31일에는 62% 함량 순도의 호주 플래츠 철광석(Platts iron ore) 지수 오퍼 가격이 109.75달러(이하 1톤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가를 기록한 158달러에 비하면 48.25달러가 하락한 수치이다. 현재 중국 철광석 가격은 올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거래량 역시 크게 줄어들었으며, 철광석 시장도 가격이나 수요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관련 보고서에서는 “전체적으로 원자재 가격 하락, 철강업체들의 생산량 감소 부족, 시장 및 업체 재고 증가 등으로 인해 만약 생산력 및 생산량을 적정 수준에서 잘 통제하지 못하면 수요만으로 시황 회복을 이끌어낼 수는 없을 것이다. 단 철강가격이 단기적으로 요동치는 것을 피할 수는 없겠지만, 시장 내에 긍정적인 요인들은 많이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