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6일 니카라과 오르테가 대통령은 중국회사에 니카라과 운하 관련 기반시설 및 운송개발 컨소시엄을 부여하기 위한 두개의 특별법 초안을 국회에 제출함.

- 이 법안은 운하뿐 아니라 항구, 송유관, 자유무역지구, 철도 및 공항을 건설하는 전반적인 인프라사업을 포함하고 있음.

 
○ 같은 달 7(금)~10(월)일에 열린 니카라과 의회 사회기반시설위원회에 8명의 여당의원, 상업회의소장, 건설회의소장, 미국상공회의소장 및 기업최고경영자회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개의 특별법은 순조롭게 승인되었고 13일에 열릴 본회의에 상정해 투표를 실시할 예정임.

 
○ 대운하 건설을 맡은 회사는 중국회사인 HKC(HK Nicaragua Canal Development Investment Co.)로 100년 동안 운영권을 가지며 10년의 건설기간과 약400억 달러의 규모의 대규모 사업을 할 예정으로 알려져있음.

- 운하는 중미 최대의 담수호인 니카라과호를 통과하며 깊이 22m, 폭 20m, 길이는 286㎞에 이름. 운하 건설 후 25만t의 선박이 출입할 수 있으며, 이는 파나마 운하 확장공사 후 가능한 최대 선박 출입량 대비 2배 이상으로 알려져 있음.

- 1년 동안의 운하건설 타당성 및 조사 후 이르면 내년 5월에 건설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니카라과 정부가 지분의 51%를 가질 예정임.

- 오르테가 대통령은 지난 5월 니카라과 영웅 아우구스트 산티노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2006년도에 니카라과 운하청에서 발표한 6개의 운하 예상 루트 중 남쪽의 산 후안 강을 지나지 않고 니카라과 호수를 통과해 북쪽으로 미코 강을 지나 카이만 암석지역을 관통하는 루트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함.

- 4~5%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니카라과이지만 운하건설이 시작되는 2014년에는 2배 가까운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

 

 

 
○ 중미 운하 필요성은 500년 전부터 회자되어옴.  그에 대한 첫 기록은 1524년 정복자 에르난 꼬르테스(Hernan Cortes)가 까를로스5세 국왕에게 “두 대양을 지나는 통로를 얻는 나라가 세계의 중심이 될것이다”라는 편지로 알려짐.

- 식민지시대 펠리페2세가 운하 예비조사를 명령하는데 운하루트는 니카라과, 파나마와 멕시코의 테완텍지협을 포함함.

 
○ 19세기 계속되는 니카라과 운하건설 시도와 실패

- 1825년 중앙아메리카 연방 정부는 재정지원을 받기 위해 미국과 접촉, 철저한 조사 후 니카라과 호수에서 산 후안강을 지나는 약 278km의 운하건설 계획을 세움. 미국 뿐만 아니라 영국, 프랑스, 독일, 덴마크, 일본 등의 기사들이 운하건설을 위해 30개 이상의 운하루트를 연구, 탐험함.

- 세계의 관심 속에서 1827년 미 국무부장관은 미의회에 대운하 건설건을 제출하지만 니카라과의 가난과 불안한 정쟁, 라이벌 영국과의 이권싸움으로 거부됨.

- 1849년 골드러시를 찾아 샌프란시스코에 몰려든 Forty-Niners의 영향으로 니카라과 정부는 미국 철도왕 밴더빌트와 뉴욕과 샌프란시스코를 가장 빠르게 잇는 대운하 건설계약을 하지만 니카라과 내전으로 또 한번 실패함.

- 19세기 말, 미국의 니카라과 운하 건설 위원회는 운하건설 건을 추진하지만 그 당시 파나마 운하를 건설 하고 있던 프랑스 민간 회사는 난공사, 자금 고갈, 말라리아와 황열병의 위협 등으로 파산하였고 미국정부가 운하굴착권과 기계 ·설비 일체를 낮은 가격에 인계함.

- 1902년 미국의 국회는 장기간의 쟁론을 벌인 끝에 파나마와 니카라과를 두고 운하건설지를 투표하기로 결정, 투표 직전 로비스트는 니카라과 근처 프랑스령 마르티니크섬 몽펠레산 화산폭발로 원주민 3만명이 몰살된 사고로 전 세계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에서 착안, 모든 상원의원들에게 니카라과 모모톰보(Momotombo)화산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는 우표를 붙인 우편물을 보내는 로비 끝에 파나마가 선정됨.

 

                                                          
○ 위치나 경제적으로 니카라과와 비슷했던 파나마는 운하 건설 후 세계물류중심지로 도약했고 높은 경제성장을 거둔 반면 니카라과는 과거 내전에 따른 과다한 국방비 지출과 사회기반시설의 파괴, 미국의 무역봉쇄, 정부 당국의 비효율적인 경제정책과 과다한 인플레이션으로 현재까지도 중미 국가 중 최빈국으로 꼽힘. 이에 오르테가 대통령은 집권 후부터 제 2의 파나마 운하 건설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왔음.

 
○ 하지만 지난해 대선에서 오르테가 대통령과 맞붙었던 파비오 가데아 자유독립당 후보와 현지언론 니카라과 디스패치는 "대통령이 개인의 영달과 장기집권을 위해 운하를 가지고 정치적인 선동을 하고 있다"며 "운하 건설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법안을 졸속으로 처리하기에 급급했다"고 주장함.

 
○ 중미에서 제일 큰 니카라과 호수를 관통하는 만큼 환경오염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만만치않는데 생태학박사인 Jaime Incer Barquero에 따르면 운하 건설 작업을 위해 니카라과 호수의 낮은 평균 수심으로 인해 대규모 준설작업이 필요한데, 이에 따라 수질 저하는 물론 주변 생태계 파괴로 인한 주변국가와의 갈등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음.

 
○ 니카라과 사회학자 Oscr Rene Vargas에 따르면 정부는 일자리 창출 및 높은 경제성장을 예상하지만 현지 전문가 부족과 더불어 과거의 노동집약적 공사가 아니어서 실제로 많은 고용이 창출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함.

                  

※자료원 : 니카라과 일간지(El nuevo diario, Nicaragua dispatch, La prensa nicaragua), 니카라과 국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