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메카(Makkah)에서 400여개 인프라ㆍ서비스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

중동지역 언론에 따르면 메카에서 추진되는 몇몇 도로 프로젝트와 공공 공원 조성, 지역 공공사업 등의 공사가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다.

오사마 알바르(Osama Al-Bar) 메카 시장은 현지언론에 “건설사들이 원인인 공기 지연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거나 다른 건설사로 대체하는 등 즉각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바르 시장은 규제는 엄격하게 적용될 예정이며, 결함이 있는 건설사는 블랙리스트에 등재해 사우디 모든 지방과 시에서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도 “시에서도 처음에는 고려되지 않았던 조정이나 변경을 급하게 요구하는 긴급상황이 생겨 건설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메카시가 추진하는 많은 프로젝트들이 사업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메카 재건축ㆍ건설 사업청(The Reconstruction and Projects Agency)은 11개 주요 프로젝트와 147개 도로 건설, 158개 공원과 공공시설, 14개 도시계획, 68개 홍수통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높은 부동산 비용 때문에 프로젝트 추진이 난항을 겪는 일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카시는 추진에 어려움을 겪는 프로젝트에 대해 사우디 재무부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를 추진이 더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정확한 정보가 없는 지하매설물이 꼽힌다. 이 때문에 상수관이나 하수관, 우수관, 전력선, 광통신 케이블 등 지하매설물에 대한 정보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메카시는 이미 인프라 건설을 위한 지하터널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프라 건설과 유지 관리 등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메카시가 추진 중인 프로젝트 가운데 6%는 500만사우디리알 규모의 소규모 사업이며, 44%의 프로젝트는 500만~3000만사우디리알, 16%는 3000만~1억사우디리알, 34%는 1억사우디리알 이상인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