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협력기구(SOC, 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의 프레임 속에서 중앙아시아의 과학기술 및 경제 협력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이 우위에 있는 과학기술 자원을 서부 지역으로 빠르게 집결시키면서, 신장(新疆) 지역이 국제적인 기술 이전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월 24일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최신 과학 연구 성과 및 기술 발표회(俄羅斯及中亞國家最新科研成果和技術推介會)가 신장에서 개최되었는데, 중국과 러시아․중앙아시아 국가 간 과학기술 협력에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발표회는 중국과학기술부(中國科技部)와 신장중앙아시아과학기술경제정보센터(新疆中亞科技經濟信息中心)가 주관하며, 기술성과 공개․주제포럼․직접협상 및 참관 등을 통해 각국 고객들에게 중앙아시아 국가와 러시아의 선진․실용기술 성과 및 협력방안을 알리고, 신장의 하이테크 업체와 과학기술 연구원이 중앙아시아 지역의 과학기술 연구소 및 하이테크 업체들과 협력 및 기술이전을 할 수 있도록 해 줄 전망이다.

이번 발표회에는 러시아․타지키스탄․키르키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에서 온 과학기술 연구자 및 특허보유자들이 각국의 최신 연구성과와 기술 110여 점을 가지고 참여했다.

 

주변국가라는 특징을 가진 만큼 신장 지역과 주변국가 간의 국제 과학기술 협력은 그 역사가 깊다. 장샤오레이(張小雷) 신장과학기술청(新疆科技廳) 청장은 “1996년부터 신장은 매년 주변국가와의 국제 과학기술 협력을 위해 특별 자금을 편성해 왔고, 중아아시아 국가 및 러시아의 여러 정부부처 및 과학기술 연구기관, 업체와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왔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과학기술 성과 발표회나 다양한 교육과정을 구성해 신장과 러시아․중앙아시아 국가 간 과학기술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미 러시아의 각종 선진 과학기술들은 신장 지역에 뿌리를 내린 상태이다. 예를 들어 신장대학(新疆大學)과 러시아과학원은 풍화탄(Weathered coal)을 이용한 부식산(Humic Acid) 제조 부문에서 기술협력을 진행 중이고, 신장임업과학원(新疆林業科學院)과 러시아 시베리아식물원은 우량 수목 번식 부문에서 협력 중이다.

 

네수링(聶書岭) 신장-중앙아시아 과학기술․경제정보센터(新疆中亞科技經濟信息中心) 부주임은 “최근 2년 동안 신장이 신에너지․자동차제조․석탄화공․농산품 심가공 등 분야에서 해외기술 유치를 통해 더 많은 플랫폼을 확보하고 러시아․중앙아시아 국가와 과학기술 교류에 박차를 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외국의 과학기술 연구기관들 역시 신장의 비약적인 발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참가한 라리오노프 알렉세이 블라디미로비치(Larionov Aleksei Vladimirovich) 러시아과학원 시베리아분원 대표단 단장 겸 국제협력처 부처장은 “신장 지역은 최근 2년 동안 굉장한 성장세를 보여줬고, 과학 기술도 크게 발전했다.

 

우리가 이번 발표회에 참석한 것은 그간의 과학 기술 성과를 공개하고 중국의 동종업계 관계자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싶어서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이 시장을 기반으로 과학 기술 및 경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성장시키고, 국민들에게 관련 경험을 어떻게 전달하는지 배우기 위해서이다”고 했다.

 

이번 발표회 전시 항목은 신에너지․바이오기술․석유화학․신재료․절수기술․광산기계․광업탐사․석탄화학․환경보호 등 신장 지역 산업 성장 방향에 부합하는 분야 위주로 이뤄졌다. 이번 발표회는 ‘석유의 도시’ 커라마이(克拉瑪依)와 신장의 성정부 소재지 우루무치, 두 곳에서 8일 일정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