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키르쿠크(Kirkuk) 유전의 원유 수출이 이라크 영내 핵심 파이프라인 파열로 인해 지난 3일간 보류되었었다고 24일 중동지역 선박 중개업체 2개사가 주장하였다.

월스트릿저널(The Wall Street Journal)은 키르쿠크 원유 펌핑작업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21일(금요일) 23시부터 중단되었다고 터키 츠이한(Ceyhan) 항구에 근거를 둔 선박중개사의 주장을 인용, 보도하였다. 또다른 중개업체는 이로 인해 원유수송 흐름이 단절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 관계당국은 이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에서는 통상 일 평균 30만 배럴에서 35만 배럴을 수출하지만, 지난 수개월 동안 파이프라인 손괴행위가 원유수송을 저해하고 있다. 지난달 이라크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자들의 공격으로 파이프라인이 파괴되어 일일 원유수출 물량이 27.3만 배럴에 불과하기도 했었다.

지난 5월 이라크 원유 수출은 248만 배럴로 5.4% 감소하였는데, 이에 대해 이라크 석유부 관계자는 걸프연안 남부지역 원유터미널 일대의 기상악화와 북부지역 對 터키 원유수출용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면서 262만 배럴을 수출했던 4월 물량보다 적은 물량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키르쿠크(Kirkuk) 유전에서 터키 츠이한(Ceyhan)으로 원유를 수송하는 '이라크-터키 間 파이프라인'은 종종 공격의 대상이 되어왔는데, 특히 터키에서보다 이라크 지역에서의 공격빈도수가 훨씬 높았다. 실제로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지속적인 파괴행위로 인해 수년간 원유 수송과 관련한 파이프라인 가동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