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건설시장이 2025년이 되면 전세계 건설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세계 건설시장이 2025년에 15조달러까지 커질 전망이지만 유럽 건설시장은 오히려 축소의 길로 들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 경기 전망업체인 글로벌 컨스트럭션 옥스퍼드 이코노믹스(Global Construction Perspectives and Oxford Economics)가 내놓은 자료를 보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는 중국과 미국, 인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세계 건설 시장의 52%는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이 차지하고 있으며 이 비중은 2025년이 되면 63%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서도 중국과 인도의 비중이 가장 크다.

중국 건설 시장은 이미 2010년 미국을 밀어내고 세계에서 가장 큰 건설시장을 가진 국가로 올라선 바 있다. 현재 중국은 전세계 건설시장의 18%를 차지하고 있지만 2025년이 되면 26% 수준까지 높아진다.

보고서는 또 아시아의 떠오르는 호랑이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도 건설 프로젝트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인도네시아 등 3국은 매년 6%씩의 높은 건설시장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고, 총 건설시장 규모는 3500억달러에 달한다.

보고서는 “중국 건설시장이 세계적으로 핵심임은 분명하지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 건설 지형에 이들 국가들의 역할 변화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도는 일본을 밀어내고 세계에서 3번째로 큰 건설시장을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연평균 7.4%의 건설시장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는 성장률 면에서 중국을 넘어섰다.

보고서는 선진국이 몰려 있는 유럽지역 건설시장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유럽지역 건설시장은 금융위기 전인 2007년보다 5% 정도 축소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유럽과 같이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북아메리카는 같은 기간 40%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