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정부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로 ‘클린 석탄’ 기술개발 활발 예상
기후변화 주범인 온실가스 줄이기 위해 관련 기술업체에 대출담보 제공
걸음마 단계인 ‘클린 석탄’ 관련 기술 발전에 촉매 역할 할 듯
 
 
 

□ 미국 정부, 클린석탄 관련 기술 적극 지원
 
○ 오바마 대통령, 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안 제시
 

- 오바마 대통령은 6월 26일 조지타운대학에서 지구온난화 등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처할 방안의 하나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Power Plants)에서 배출되는 미국 온실가스 중 약 40%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줄여야 한다고 언급함.
 

- 백악관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이산화탄소가 미국 온실가스 공해의 약 84%를 차지하며, 그 중 40% 이상이 발전소들을 통해 배출되나 현재까지 발전소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는 없었음.
 

- 오바마 대통령은 환경청(이하 EPA)에 주 정부, 각 산업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긴밀하게 교류해 2016년까지 구체적인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안을 만들라고 지시함.
 

- 이에 따라 환경청은 주마다 산업별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신재생에너지 사용량 등을 고려해 상세한 규제안을 만들 계획임.
 
○ 클린석탄 발전소 관련 기술에 적극 지원
 

- 오바마 대통령의 연설이 있고 나서 일주일이 경과한 7월 2일, 미 에너지부 장관인 언스트 무니즈(Ernest Moniz)는 석탄 사용으로 인한 공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지원 계획안을 발표함.
 

- 무니즈는 지금까지는 주로 대규모의 태양력 발전소 확대를 위해 정부가 대출담보를 제공했지만, 이제는 클린석탄 발전소를 위한 대출담보를 최대 80억 달러까지 제공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함.
 

- 이러한 정부지원은 기존 화력 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것임. 정부지원대상은 전력발전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감소시키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 화석연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 천연가스 유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포집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임.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증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 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더 중요함.
 

- 에너지부는 이미 탄소 포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일리노이 주에 있는 퓨처젠(FutureGen)에 10억 달러를 지원했으며, 이 프로젝트는 2014년 여름에 시작될 예정임.
 

*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농축시켜 포집한 후 저장해 대규모 삼림지역에 배출하거나 이산화탄소를 사용하는 산업분야에 제공하는 기술을 총칭함.
 

- 한편, 이와 별도로 오바마 대통령은 6월 26일에 한 연설에서 환경청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기술을 도입하지 않은 화력발전소의 건설을 제한하라고 말함.
 
□ 클린석탄 기술 관련 업체 동향
 
○ 클린석탄 기술, 아직은 초기단계에 머물러
 

- 클린석탄 기술은 기존 석탄을 연소시키기 전에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가스화 기술 및 연소 후 발생하는 유해물질을 추출하는 기술로 크게 나뉨. 이를 통해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키며, 이 과정에서 수집한 이산화탄소를 전력 발전에 재활용하기도 함.
 

- 현재 듀크 에너지(Duke Energy)가 인디애나 주에 클린석탄 발전소를 7월부터 운영하며, 서던 컴퍼니(Southern Company)도 미시시피 주에서 클린석탄 발전소를 건설 중임.
 

- 시장전문가는 아직 천연가스와 경쟁할 정도의 새로운 클린석탄 발전소를 상업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어렵다고 입을 모음.
 

- 이는 셰일가스 추출로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하락했으며, 현재 클린석탄 기술이 초기단계여서 기술적 한계가 있기 때문임.
 

- 캘리포니아 주 소재 전력 관련 리서치기관인 Electric Power Research Institute의 Vice President인 Thomas Alley는 클린테크 기술이 현재는 상업성이 없다고 언급함.
 

- 듀크 에너지와 서던 컴퍼니의 클린석탄 발전소는 이미 작정예산을 수십억 달러 초과한 상태임. 이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이 상용화 단계가 아니기 때문임.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 두 개의 클린석탄 발전소는 그저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기 위한 모델 발전소 정도 수준임.
 
○ 듀크 에너지
 

- 미국의 주요 에너지기업 듀크 에너지는 2013년 7월 인디애나 주에서 클린석탄 발전소를 가동하기 시작함.
 

- 이 클린석탄 발전소는 석탄을 유해물질이 적은 가스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나 이러한 가스화 과정에서 생산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걸러내지는 못함.
 

- 듀크 에너지의 사장인 Doug Esamann은 추후에 이산화탄소 포집장비를 투자할 계획이 있긴 하지만, 이미 발전소 건설에만 35억 달러가 사용된 상황에서 수백만 달러가 드는 포집장비에 투자하기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언급함.

 
 
듀크 에너지가 가동 중인 인디애나 주의 클린석탄 발전소

 

※자료원 : WSJ
 

 

○ 서던 컴퍼니

 

- 또다른 주요 에너지기업인 서던 컴퍼니는 자체적으로 석탄 가스화 기술을 개발해 현재 미시시피 주에 켐퍼(Kemper)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발전소를 건설함.
 

- 서던 컴퍼니는 이 발전소에서 배출될 이산화탄소의 65%가량을 포집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할 계획인데, 이를 통해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멕시코 걸프(Gulf of Mexico)의 유전 지역에서 재활용할 예정임.

- 서던 컴퍼니로부터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구매한 바이어들은 유정에 주입해 원유 추출을 촉진하는 데 사용할 것임.
 

- 서던 컴퍼니의 대변인은 켐퍼 프로젝트는 당초 예산을 훌쩍 뛰어넘은 43억 달러 이상의 많은 비용이 들었지만, 장기적으로는 저렴하게 전력을 생산할 것이라고 언급함.
 
○ 아케민(Akermin)
 

- 아케민은 클린테크 벤처기업으로 미 에너지부의 지원을 받으며 국립 탄소포집센터(National Carbon Capture Center)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에 관련한 연구를 2012년부터 진행했음.
 

- 대표이사인 Barry Blackwell은 2013년에 실시한 테스트에서 발전소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효소를 투여해 90% 수준으로 포집했다고 언급함.
 

- 이 기술은 아직 석탄이나 석유 발전소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 포집에는 사용되지 않았으나 향후 5년 안에 전력발전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적용될 계획임.
 
□ 시사점
 
○ 클린석탄 기술 개발 활발해질 듯
 

- 아직은 걸음마 단계인 클린석탄 기술은 기후 관련 대책 마련에 대한 오바마 정부의 강력한 의지 때문에 정부지원을 통해 크게 발전할 것으로 예상함.
 

- 특히, 아케민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이 상용화되면 기존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상당 수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이 기술로 인해 미국 내 클린석탄 발전소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함.
 
○ 국내업계, 관련 기술 개발 추진 필요
 

- 아케민의 대표이사 Barry Blackwell은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관련 비즈니스가 100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기회라고 언급함. 시장전문가는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은 향후 에너지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봄.
 

-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개발이 미국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을 받는 만큼, 국내 관련 업체도 기술 제휴 등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에너지산업을 선도할 기술을 보유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음.
 
 
※ 자료원: 각 업체 웹사이트, 백악관 웹사이트, 美 오바마 대통령 조지타운 연설문, Department of Energy,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WSJ, NYT, LAT 등 현지언론, 코트라 로스앤젤레스 무역관 자체 자료 및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