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전장(劉振江) 중국철강공업협회(中國鋼鐵工業協會) 당위원회 서기는 지난 7월16일 광시성(廣西省) 방청강(防城港)에서 열린 중국 철강공업 과학&경쟁전략 포럼(中國鋼鐵工業科技與競爭戰略論壇) 석상에서 “현재 철강부문은 전체적으로 공급과잉이다. 에너지 절감 및 배기가스 배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향후 중국 철강 수요는 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고 철강가격이 인하될 여지는 크지 않다”고 밝혔다.

 

류 서기는 “주요 철강 관련 업종 가운데 자동차 제조업의 증가속도가 전월 대비 0.4%p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 설비제조(1.1%↓)᠂철로᠂선박᠂우주항공᠂기타 운수설비제조(1.0%↓)᠂전기기계 제조᠂전기기계 및 기자재 제조(0.1%↓)᠂전력 및 화력생산(2.4%↓) 업종의 성장세가 반대로 둔화되었다.

 

통계수치에서도 나타나듯이 올해 1~5월 전국 고정자산투자(농가 제외)는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했으나, 증가속도는 1~4월 수준에 비해 0.2%p 하락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5월 PPI(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하락해 1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철강업종의 생산량이 빠르게 증가하는데 비해, 시장의 재고 처리속도 및 수출 하락세로 인해 수요 증가가 시장을 견인하는 역할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신형 도시화 정책 추진이 투자 유치목적이 아니라 호적제 개혁 및 토지제도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이므로 단기간 내에 강재수요를 이끌어내긴 어려울 전망이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 상반기 누적 조강생산량은 6~8%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했다. 6월 상반기 하루 평균 조강생산량은 215만 6,300톤으로 0.1% 증가했다. 철강가격 인하 및 거시 경제환경 약화로 인해 철강 생산량의 감소폭에 한계가 있고 철강 제조사들의 생산 감소 여력이 크지 않은데다가 코일 라인에 수리 및 감산이 집중되어 있으며, 고로(高爐) 가동률이 높기 때문에 생산량이 회복되면 가격은 빠른 속도로 상승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류 서기는 “강재가격은 원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추가 인하될 여지는 크지 않다. 게다가 이미 초과 인하된 개별 품종들도 있다. 올해 5~6월 가격은 최근 10년 새 최저 수준으로 점결탄이나 코크스 가격은 작년 최저가보다 더 떨어진 상태이다. 현재 국면을 봤을 때 향후 중국 철강제조사들의 수익성이 호전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여진다.

 

후기시장(後期市場, 역주: 국가에서 통화를 발행하는데, 기간이 만기된 후 민간에서 이를 재거래하는 행위) 상황을 봤을 때 생산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고, 철강시장의 수급상황 불균형이 부각되며, 시장 경쟁 격화의 영향 등으로 강재 가격은 낮은 가격대를 유지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철광석 가격이 해외 광산들의 독점으로 인하 폭이 크지 않을 것인데다가 기업들의 노동원가나 환경보호 비용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철강업종은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