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8일 저녁 중국 상무부(商務部)가 미국산,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반보조금’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보증금 형식으로 미국 및 한국산 태양전지급 폴리실리콘에 대해 임시로 반덤핑 관세를 부과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 조치에 따라 저가로 중국에 수입되는 폴리실리콘이 중국 국내 폴리실리콘 시장에 미치는 타격을 어느 정도 완화할 것이나 폴리실리콘 업계의 고착화된 생산능력 과잉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비철금속공업협회(中國有色金屬工業協會) 실리콘업분회(硅業分會)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수입 폴리실리콘의 중국 국내 폴리실리콘 시장 점유율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작년 7월 20일 중국 상무부가 중국의 4대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의 신청을 정식 접수하여 미국산 폴리실리콘 제품에 대한 반덤핑•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동시에 한국산 폴리실리콘 제품에 대해서도 반덤핑 조사에 들어갔다. 

 

상무부는 미국산 폴리실리콘의 덤핑률이 53.3%~57%인 것으로 판정했으며 한국산 폴리실리콘의 덤핑률이 2.4%~48.7%인 것으로 판정했다. 이에 따라 상무부는 미국과 한국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 11곳에 대해 반덤핑 보증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각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유럽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판정이 함께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폴리실리콘 반덤핑•반보조금 조사의 주요 발기인인 뤼진뱌오(呂錦標)씨는 “EU산, 미국산,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중국의 ‘반덤핑•반보조금’ 조사와 중국산 태양광 모듈에 대한 미국과 EU의 ‘반덤핑•반보조금’ 조사를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며 “상기 두 건은 서로 다른 무역갈등이며, 이번 반덤핑세 부과 결정은 보복 성격을 띠지 않는다”고 말했다.